'인사이드인디'는 언더그라운드에서 활동하는 인디 아티스트들을 소개하고, 그들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을 환기하여 인디·언더 문화를 널리 알리기 위한 연재 시리즈입니다. '인사이드인디'를 통해 많은 아티스트의 좋은 음악을 독자분들께서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이 기사가 인디·언더 문화가 활성화되는 데 조금이라도 기여할 수 있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 기자말

밴드 레드모닝 밴드 레드모닝은 5인조 윤용, 영웅, 유진, 주경, 소영(왼쪽부터)으로 구성 되어 있다.

▲ 밴드 레드모닝 밴드 레드모닝은 5인조 윤용, 영웅, 유진, 주경, 소영(왼쪽부터)으로 구성 되어 있다. ⓒ 김연준


최근 신예 밴드로서 레드모닝은 그 저력을 널리 알리며 '익스트림룰스' 공연을 통해 다시금 그들의 음악성 또한 널리 알렸다. 보컬 윤용, 기타 영웅, 베이스 유진, 드럼 주경, 키보드 소영으로 구성된 5인조 밴드 레드모닝은 겉으로는 굉장히 무뚝뚝해 보일 수 있으나 대화를 이어나가면서 그들 음악에 대한 진지함과 유쾌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었다. 아침을 깨우는 목소리로 감성을 전달하는 5인조 밴드 레드모닝을 지난 3월 23일 홍대에서 만나보았다.

- 안녕하세요. <인사이드인디> 구독자분들에게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합니다.
윤용 "안녕하세요 레드모닝입니다. 기타/보컬 윤용, 키보드 김소영, 기타 이영웅 베이스 김유진 드럼 홍주경 총 5인조로 활동 중입니다."

- 5인조 밴드 레드모닝은 어떤 계기로 팀이 모이게 됬나요 팀명은 어떻게 결정했나요?
윤용 "레드모닝은 저와 키보드 맴버인 소영 누나의 친분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취미밴드 활동을 함께하다가 둘 다 음악에 욕심과 열정이 강해서 좀 더 구체적인 음악 활동을 해보자는 마음으로 밴드를 시작하게 되어 지금의 멤버들, 베이스 김유진, 드럼 홍주경, 마지막으로 기타 이영웅 군이 합류해서 팀이 완성 됐습니다. 팀명은 어떤이름이 좋을까 생각하다가 키보드 소영누나가 평소 쓰던 레드모닝(RedMornig)이라는 아이디를 알게됐습니다. 이름 자체도 멋있고 하루의 시작인 '일출'이란 뜻이 있어서 무언가를 새로 시작하는 저희에게 어울린다고 생각해서 만들게 되었습니다."

- 레드모닝이 추구하는 음악은 어떤 음악인가요?
소영 "아직 고유의 스타일이 정해지진 않아서 뭐라 답변해야 할지는 모르겠지만 장르로 구분한다면 '모던록'으로 구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향점은 아직 찾는 중입니다. 만들어진 자작곡들이 아직 너무 자전적인 성향이 강해서 지금까지 나온 결과물들을 보면 '과거' '추억' '회상' 이 정도 키워드로 함축할 수 있겠습니다. (웃음)"

- 국내/해외에서 레드모닝이 가장 영향을 많이 받은 아티스트는 어떤 아티스트라고 생각을 하시나요?
영웅 "우리 밴드는 한 아티스트를 딱 집어서 말하기보다는 각자 취향에 맞는 아티스트들 영향을 많이 받은 거 같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밴드 '그린데이'의 영향을 많이 받았습니다."

- 최근 인디신이 더욱더 어려워지면서 많은 공연장이 문을 닫고 있습니다. 레드모닝을 포함한 인디밴드들은 어떤 노력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시나요?
주경 "앞으로 같이 공연했던 밴드들과 친분을 쌓아서 같이 버스킹이나 다른 공연들도 다니면서 네트워크를 늘려가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자작곡을 만들 때 모두 공들인 작업물이겠지만 가장 사운드적인 측면에서 공들이는 포지션은 어느 부분인가요?
윤용 "아무래도 제가 조금이라도 더 잘 알고 있는 기타 사운드에 먼저 비중을 둡니다. 드럼 베이스도 중요하지만 백킹기타와 리드기타에 중심을 두고 사운드를 짜는 편이기 때문에 기타 소리에 가장 큰 비중을 둡니다. 그리고 기타로 채우지 못하는 섬세한 소리는 키보드 사운드로 마무리하여 완성합니다."

- 밴드 활동하는 부분에서 가장 크게 의지가 되고 응원이 되는 사람이 있나요?
소영
"다른 멤버들은 어떨지 모르겠는제 저는 저 자신입니다. (웃음) 원래 의존적인 성향이 별로 없기도 하고 밴드 활동 이어나가는 가장 큰 원동력이 개인적인 '꿈' 때문이라 그렇습니다."


- 만약 레드모닝이 결성 전으로 돌아가서 재결성이 된다면 현재 포지션 말고 해보고 싶은 포지션이 있나요?
영웅 "기타 말고 다른 포지션은 생각해본 적이 없어서 콕 집어서 말할 수는 없지만,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다른 포지션을 한 번씩 다 해보고 싶네요. (웃음)"

- 베이스 맴버 '유진'은 이름만 듣고 공연을 보기 전에 여성 맴버로 오인당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비주얼도 자칫하면 여성으로 착각할 정도인데 이름으로 인한 에피소드가 있나요?
유진 "이전 악기파트 분들이 유진이란 이름 보고 여자 베이시스트인 줄 알고 설렜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어요. (웃음)"

- 드럼 맴버 주경씨는 드러머라는 포지션에서 가장 좋은 장점 하나와 단점 하나를 말씀해주신다면 어떤 것들이 있나요?
주경
"드럼은 다른 악기와 달리 체력소모가 심한 포지션입니다. 지금은 많이 나아졌지만, 예전에는 하루에 많은 연습곡을 소화 못하는 게 단점이었습니다. 반면에 드럼에 빠지면 합주가 안 돼서 사람들이 저만 기다리는 게 장점이 된 것 같습니다. (웃음)"


밴드 레드모닝의 보컬&기타 윤용

레드모닝 기타&보컬 윤용 지난 록페스티벌 <익스트림룰스>에서 레드모닝 보컬 윤용이 라이브를 선보이고 있다.

▲ 레드모닝 기타&보컬 윤용 지난 록페스티벌 <익스트림룰스>에서 레드모닝 보컬 윤용이 라이브를 선보이고 있다. ⓒ 레드모닝


- 레드모닝 보컬의 목관리 비결을 독자들에게 소개해주세요!
윤용 "감기에 자주 걸리는 편이라 평소에 관리하기가 굉장히 힘들어요. 일단 숙면을 취하고 귀찮더라도 물을 자주 마시는 게 목을 위한 기본적인 방법인 거 같아요. 그 외로 투자하는 게 있다면 생강차, 오미자차 등 목에 좋은 따뜻한 차를 마십니다."

- 노래방 혹은 사석에서 즐겨 부르는 노래에는 어떤 노래가 있나요?
윤용 "노래는 좋아하지만 노래방을 잘 안 가는 편이라 꼽기가 애매합니다. 노래방을 갈 땐 크라잉넛 선배님들의 신나는 노래를 즐겨 부릅니다."

레드모닝의 홍일점 키보드 소영

레드모닝 키보드 소영 레드모닝 키보드 소영이 록페스티벌 <익스트림룰스>에서 라이브를 선보이고 있다.

▲ 레드모닝 키보드 소영 레드모닝 키보드 소영이 록페스티벌 <익스트림룰스>에서 라이브를 선보이고 있다. ⓒ 레드모닝




- 키보드라는 포지션 특성상 클래식도 굉장히 좋아하실 것 같아요. 독자들에게 소개해주고 싶은 곡이 있나요?
소영 "쇼팽의 녹턴 NO.20 C#Minor를 추천해 드려요. 로만 폴란스키 감독의 <피아니스트>라는 영화를 본 후 더 좋아졌던 곡인데 이미 너무 유명한 곡이라 아시는 분들이 많을 겁니다. (웃음)"

- 2016년을 맞아 이루고 싶은 개인적인 소망은 어떤 건가요?
소영 "새해엔 제 감성도 담으면서 대중적인 느낌을 살린 자작곡을 많이 만들고 싶어요."

무뚝뚝해 보이지만 따뜻한 감성을 지닌 기타리스트 영웅

기타리스트 영웅 레드모닝 기타리스트 영웅이 <익스트림룰스>에서 라이브를 선보이고 있다.

▲ 기타리스트 영웅 레드모닝 기타리스트 영웅이 <익스트림룰스>에서 라이브를 선보이고 있다. ⓒ 레드모닝




- 기타라는 악기는 굉장히 매력적이에요. 어떻게 기타를 접하게 되었나요?
영웅 "중학생 시절 밴드부를 모집한다는 소식을 듣고 이전부터 기타에 관심이 많아서 입문하게 됐습니다."

- 멤버 중 가장 돌+아이 기질이 있는 멤버가 있나요?
영웅 "저희 밴드엔 없네요. (웃음)"

레드모닝의 든든한 버팀목 베이시스트 유진

레드모닝 베이스 유진 레드모닝 베이시스트 유진이 <익스트림룰스>에서 라이브를 선보이고 있다.

▲ 레드모닝 베이스 유진 레드모닝 베이시스트 유진이 <익스트림룰스>에서 라이브를 선보이고 있다. ⓒ 레드모닝



- 최근에도 어린 친구들이 학교 동아리 또는 여러 가지 방법으로 밴드에 입문하고 있어요. 베이시스트가 밴드에 임하는 데 있어서 가장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유진 "베이스는 조용한 친구라 존재감이 많이 없지만 아주 중요한 파트인걸 알아주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드럼이랑 쿵짝이 잘 맞아야 돼요. (웃음)"

- 베이스를 잡게 된 계기가 어떻게 되나요?
유진 "중학교 밴드부 모집한다는 소식을 듣고 드럼으로 지원했으나 베이스 파트 사람이 없어서 베이스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레드모닝의 드러머 주경

레드모닝 드러머 주경 레드모닝 드러머 주경이 <익스트림룰스>에서 라이브를 선보이고 있다.

▲ 레드모닝 드러머 주경 레드모닝 드러머 주경이 <익스트림룰스>에서 라이브를 선보이고 있다. ⓒ 레드모닝




- 자작곡은 주로 누구의 손에서 탄생하게 되나요?
주경 "자작곡은 주로 용이형이나 소영누나가 쓰고 나머지 파트가 손을 보는 형식으로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 앞으로 활동 계획에 대해서 말씀해주세요.
주경 "아직 알려지지 않은, 말 그대로 신생밴드이기 때문에 이런저런 공연을 통해 인지도도 높이고 우리 밴드의 음악을 많은 사람들에게 들려주고 싶습니다."

레드모닝과의 만남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계속되었다. 밴드 레드모닝의 음악을 기대할 만할 듯하다. 앞으로 레드모닝의 행보에 큰 응원의 박수를 보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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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부터 오마이뉴스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팟캐스트 '말하는 몸'을 만들고, 동명의 책을 함께 썼어요. 제보는 이메일 (alreadyblues@gmail.com)로 주시면 끝까지 읽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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