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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 스포츠 강사로 8년 동안 일했는데도 여섯 번째 학교를 구하고 이력서를 써야 합니다. 도대체 언제까지 이 해고와 재취업을 반복해야 한단 말입니까?"

쉽사리 이해가지 않지만 이는 긴 세월의 울분과 고통이 섞인 서울 초등 스포츠 강사의 외침이고, 현실이다. 초등 스포츠 강사는 학생들의 체육 활동 활성화를 위하여 2008년부터 시작되었다.

서울시 교육청은 예산 불안정성을 이유로 들며 그동안 수차례 정책을 바꿔왔다. 학교, 교육청, 체육회 등 선발하는 기관도 계속 바뀌었고 선발하는 인원수, 학교도 계속 바뀌어서 현장에서 많은 혼란이 있어왔다.

학교에서 스포츠강사 선생님과 아이들이 함께 체육활동중인 모습. 초등 스포츠강사는 학부모와 아이들 만족도가 95%가 넘는 평가가 나왔다.
 학교에서 스포츠강사 선생님과 아이들이 함께 체육활동중인 모습. 초등 스포츠강사는 학부모와 아이들 만족도가 95%가 넘는 평가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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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스포츠강사 선생님에게 직접 쓴 편지
 아이들이 스포츠강사 선생님에게 직접 쓴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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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8년 800명으로 시작한 초등 스포츠 강사는 아이들과 학부모에게 높은 만족도 평가를 받아왔다. 하지만 이와 달리 예산을 문제로 스포츠 강사 인원은 줄어들어서 현재는 342명이 학교 현장에 있다.

스포츠 강사가 이렇듯 줄어드니 학교마다 서로 자기 학교에 배치해달라고 요구하였고 결국 배치 학교가 내년에는 80%가 넘게 변경될 예정이다. 이렇게 학교가 또 대폭 바뀌면서 기존의 선생님들은 새롭게 배치되는 학교들에 또 이력서를 쓰고 지원을 해야 되는 상황이다.

8년을 일하면서 이 학교 저 학교를 돌아다니고 이력서를 매년 새로 내는 고용 불안 형태를 바꿀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교육청이 직접 고용하는 것이다. 학교 역시 교육청에서 편성되는 예산으로 채용을 하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 교육부에서도 교육청 채용이 가능하다고 이미 답변을 했다. 하지만 서울시교육청은 여전히 학교장이 직접 채용하는 것이 원칙이라는 말만 되풀이 하고 있다.

이와 관련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서울지부는 1월 20일 서울시교육청에 스포츠 강사 고용안정 책임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서울지부 용순옥 지부장은 "교육청이 면담을 계속 미루고 책임있게 나서지 않고 있다. 조희연 교육감이 당선 전에 스포츠 강사 선생님들을 직접 만나 그 고충을 듣고 해결하겠다고 약속하였는데 아직도 해결이 안 되고 있다. 조희연 교육감이 직접 책임져야 한다"고 소리높였다.

스포츠 강사 강건욱 분과장 역시 "아이들이 편지에 선생님, 내년에도 꼭 우리 학교에 있으셔야 한다고 써준 것을 보면 눈물이 난다"며 "언제까지 해고불안에 시달려야 하냐?"고 울분을 토했다.

1월 20일 진행한 스포츠강사 고용안정 촉구 기자회견. 그 뒤 서울시 교육청 건물에는 "모두가 행복한 혁신미래교육"이라는 구호가 슬프게 느껴진다.
 1월 20일 진행한 스포츠강사 고용안정 촉구 기자회견. 그 뒤 서울시 교육청 건물에는 "모두가 행복한 혁신미래교육"이라는 구호가 슬프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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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뿐만 아니라 스포츠 강사의 처우 역시 심각하다. 식대, 교통비 한푼 받지 못하고 명절에도 연말에도 상여금 한푼 없다. 같은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받는 수당을 단 하나도 적용받지 못하고 있다. 심지어 3년째 급여도 같다.

게다가 11개월 계약이니 1월이면 계약만료이고 2월은 실업급여로 살아가야 한다. 강원, 전남 등 타지역 스포츠 강사의 경우 12개월 계약과 기본급 인상, 명절상여금, 복지비 등을 보장하는 것과 크게 다르다.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서울지부와 스포츠 강사 조합원들은 올해에는 반드시 고용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며 교육청과의 투쟁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작년부터 해를 넘기며 진행하고 있는 피켓시위도 계속하고 이후에도 고용문제가 해결기미가 없으면 집회 등을 통해 반드시 해결하겠다고 의지를 높였다.

지난 2015년 12월 10일에도 서울 스포츠강사의 고용을 보장하는 촛불집회를 진행했다.
 지난 2015년 12월 10일에도 서울 스포츠강사의 고용을 보장하는 촛불집회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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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가장이다. 그런데 11월부터 내년 채용이 될지 안 될지 불안하고 눈치 살피고 2월에는 실업급여 신청하고 이력서 내러 돌아다닌다. 우리가 학교 운동장에서 아이들과 하는 체육활동을 하루만 지켜본다면 이렇게는 못한다. 8년을 일했고 이번에 해결이 안 되면 나는 여섯 번째 학교를 찾으러 가야한다."

육상선수로 전국대회에서 상도 휩쓸었던 과거를 생각하면 더 씁쓸하다며 울분을 토하는 두 아이의 아빠, 한 스포츠 강사의 말이 잊혀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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