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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대구 수성갑 예비후보를 지지하는 지역 유권자들이 파란색의 머플러를 먹에 씌워준 후 승리를 다짐하며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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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0대 총선에서 대구 수성갑 선거구에 출마하는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가 16일 오후 대구시 수성구 범어동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1000여 명의 지역 주민들과 당 관계자 등이 모인 가운데 개소식을 갖고 지지를 호소했다.

김 예비후보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는 이강철 전 청와대 시민사회수석과 이재용 전 환경부장관, 김두관 전 행정자치부장관 등이 참석해 축하했다. 그러나 중앙당의 주요 당직자들은 화환만 보내고 참석하지는 않았다. 대신 수성갑지역 주민 자치조직 대표 등이 참석해 김 후보의 당선을 기원했고, 김 후보는 이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부르며 박수를 유도했다.

대구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북구을 선거구에 출마하는 홍의락 의원(비례대표)과 수성을 선거구에 출마하는 정기철 예비후보, 조기석 대구시당 위원장, 김혜정 대구시의원과 구의원들도 함께 했다.

내빈이 아닌 지역 주민들이 축사를 한 가운데 지난 대선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찍은 보수 유권자라고 밝힌 조재호(대구시 수성구 황금동)씨는 "제가 이 자리에 서서 야당 후보인 김부겸 후보를 지지한다고 나선 자체가 의외"라고 말했다.

조씨는 "김 후보는 철새처럼 날아왔다 떠나가는 게 아니라 두 번의 실패에도 굴하지 않고 성실하게 지역민과 함께 하는 모습에서 우리 지역을 위해 열심히 일해 줄 것이라는 신뢰가 간다"며 "특정계파에 소속되지 않고 중도를 지향하는 온건한 지도자로 사분오열된 야당의 체질을 개선해 야당을 건전한 비판세력으로 이끌어갈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자신을 두 아이의 엄마라고 소개한 심미정씨는 "정치가, 정치인이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었으면 좋겠다"며 "대구도 달라질 수 있다는 변화의 희망, 나와 내 가족의 삶이 변화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고 김부겸 후보를 공개적으로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수영(영남대 정치외교학과)씨는 "친구들과 정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정부에 대한 신뢰와 기대가 사라진다"며 "저와 같은 청년들의 고민을 들어줄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달라"고 당부했다.

45년을 대구에서 살아온 토박이라고 밝힌 김용대(수성구 만촌동)씨는 "대구를 고담시라고 할 때마다 할 말이 없었다"며 "하지만 배트맨과 같은 김부겸 후보의 등장을 보면서 희망을 보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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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대구수성갑 예비후보가 16일 오후 자신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참가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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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예비후보는 인사말을 통해 "지난 4년간 힘은 들었지만 외롭지 않았다"며 지역주의를 우려먹는 정치인들에 대한 분노가,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여러분들이 이제는 바꿔줄 것을 확실히 믿는다"고 말했다.

또 "최근 여론조사가 많이 발표되고 수치는 큰 용기를 줬지만 현재의 분위기에 취해서는 안 된다"며 "단 한 사람이라도 대구변화의 필요성과 김부겸을 매개로 해 대구도 바뀔 수 있다는 확신을 심어주자"고 지지를 호소했다.

김 예비후보는 이어 "수성구에서 세상을 바꿔보자는 수성구민, 대구시민의 열망으로 대구정치를 부활시키고 대한민국 정치를 한 단계 도약시키는 멋진 선거를 만들어보자"며 "상대후보에 대해 일체 네거티브를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수성갑 선거구에는 김문수 새누리당 후보와 김부겸 후보의 맞대결로 전국적인 관심을 모으고 있는 가운데 최근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는 김부겸 후보가 김문수 후보를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