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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위안화의 SDR 편입 전망을 보도한 블룸버그 갈무리
 중국 위안화의 SDR 편입 전망을 보도한 블룸버그 갈무리
ⓒ 블룸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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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위안화'가 세계 주요 통화로 인정받는 '특별인출권(SDR)'에 편입될 전망이다.

CNBC,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의 13일(아래 현지시각) 보도에 따르면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이날 성명을 통해 "IMF 실무진의 평가보고서에서 국제 외환시장에서 널리 사용되는 위안화가 '자유로운 사용(freely usable)' 요건을 충족한다고 판단했고 이에 따라 집행이사회에 중국의 SDR 편입을 제안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라가르드 총재는 "실무진의 판단을 지지하며 오는 30일 IMF 집행이사회가 이 사안을 논의하게 된다"고 전하면서 "이사회가 최종 결정을 하겠지만 나는 실무진의 의견을 지지한다"고 덧붙였다.

SDR이란 IMF로부터 국제유동성을 인출할 수 있는 권리를 의미한다. 출자를 통해서만 기금을 인출할 수 있는 일반인출권(GDR)과 대비되는 개념이다. SDR에 편입되면 출자 없이도 발행 총액이 결정되고 IMF의 출자할당액에 비례 배분된 만큼 인출할 수 있다.

따라서 SDR에 편입되면 국제 금융시장에서 통화의 위상이 높아지며 세계 기축통화로서의 지위를 얻게 된다. 기존 SDR은 달러 44%(미국), 유로 34%(유럽연합), 엔 11%(일본), 파운드 11%(영국)로 구성돼 있다.

IMF는 세계 각국의 경제력 등을 감안해 SDR에 편입될 통화를 5년 마다 검토하고 있다. 기존 중국 위안화는 무역 총액이나 결제 금액 등 경제 규모에서는 기준을 충분히 충족했지만 국제 금융 거래에서 '자유로운 사용'이란 기준이 걸림돌이었다. 하지만 이번 라가르드 총재의 발언은 '자유로운 사용' 역시 충족한 것으로 판단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위안화가 SDR에 최종 편입되기 위해서는 회원국 70%이상의 동의가 필요하다. 중국을 견제하는 미국(16.75%)과 일본(6.23%)이 반대하더라도 다른 회원국들이 위안화 편입을 지지하고 있어 오는 30일 있을 최종 결정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태그:#위안화, #SDR, #IM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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