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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천호선 대표와 노동당 나경채 대표, 국민모임 김세균 대표, 노동정치연대 양경규 대표가 4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로운 대중적 진보정당 건설을 위한 공동선언'을 발표하고 있다.
▲ 정의당 노동당 등 4개 진보세력 통합정당 추진 정의당 천호선 대표와 노동당 나경채 대표, 국민모임 김세균 대표, 노동정치연대 양경규 대표가 4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로운 대중적 진보정당 건설을 위한 공동선언'을 발표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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흩어진 진보정당 세력의 결집을 추진해 오던 나경채 노동당 대표가 결국 사퇴했다.

지난달 28일 치러진 당 대회에서 그가 제기한 '새로운 대중적 진보정당 건설을 위한 공동선언' 추진 여부를 묻는 당원총투표안이 부결된 것에 정치적 책임을 지고 물러난 것이다. 나 대표가 사퇴하면서 노동당은 정의당, 국민모임, 노동정치연대 등과 진행해 온 4자회의에 불참하게 될 전망이다. 4자가 추진해온 진보정당 결집에도 빨간불이 들어왔다.

나 대표는 3일 노동당 홈페이지 게시판에 올린 사퇴의 글에서 "진보결집을 추진했던 저의 노력 부족 그리고 진보결집에 대한 저의 구상이 대의원 동지들의 동의를 얻지 못했음을 겸허히 인정한다"라며 "대표로서 직무를 더 이상 수행하는 게 어렵고 바람직하지 않다는 결론에 도달했다"라고 밝혔다.

나 대표는 이어 "저의 구상은 올해 하반기에 진보결집을 마무리하고, 그렇게 결집된 새로운 진보정당이 2016년 총선을 진보적 대안으로 힘 있게 돌파하며, 장기적으로 제1야당을 교체하여 한국사회를 명실상부한 보수-진보의 정치체제로 전환하는 것"이었다며 "그러나 대의원들은 이러한 구상이 진보적 정체성에 맞지 않거나, 총선을 독자적으로 치러내면서 동시에 선거연대 등을 통해 신뢰를 쌓은 후 (진보결집을) 추진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등 다양한 이유로 동의하지 않으셨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당 대의원들의 구상을 책임 있게 실현할 새로운 지도부가 필요하다"라며 "노동당이 독자적으로 당을 유지하면서 총선을 돌파하고, 총선에서는 정당연합 등을 통해 자유로운 선거연대 전술을 구사하며, 그 성과에 입각해 이후 새로운 진보결집을 추진하는 것도 유력한 방안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나 대표와 당을 이끌었던 권태훈 부대표와 김윤희 부대표 역시 사퇴했다. 권 부대표는 "당원총투표를 통한 분열 없는 진보결집이라는 저의 핵심공약이 더 이상 실현되기 어려워졌다"라며 사퇴의 변을 밝혔다.

이로써 노동당은 대표단 가운데 사퇴하지 않은 최승현 부대표의 직무대행 체제로 당분간 운영될 전망이다. 최 대표직무대행은 나 대표의 사퇴 직후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할 것임을 밝혔다.


태그:#노동당, #나경채, #정의당, #진보결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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