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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N 홍가혜 인터뷰
 MBN 홍가혜 인터뷰
ⓒ MBN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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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경에 대한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홍가혜(26)씨를 비난하고 인신공격성 글을 올린 누리꾼에 대해 검찰이 벌금 200만 원에 약식기소했다.

창원지검과 홍가혜씨에 따르면, 검찰은 지난해 12월 30일 일간베스트(아래 일베) 회원 A씨에 대해 사이버 상의 모욕죄를 적용해 벌금 200만 원에 약식기소했다. 홍씨가 수개월째 지속된 사이버상의 인신공격에 대해 법적 대응을 하는 상황이라 이후 유사 사건의 처리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홍씨는 지난해 4월 세월호 사고 직후 팽목항 현지에서 해경의 구조 활동을 비판하는 언론 인터뷰를 한 뒤 논란에 휩싸였다. 일부 매체는 "홍씨가 과거 티아라(걸그룹) 화영의 사촌 언니 행세를 하고 10억대 사기 혐의로 경찰 조사도 받았다"는 등의 내용을 보도하면서 논란은 더욱 커졌다.

이후 인터넷에는 홍씨에 대한 욕설과 비난이 들끓었다. 이후 홍씨는 변호사를 선임하고 일베 사이트와 사이버상의 욕설, 성적 모욕을 주는 게시글과 댓글, 비방 목적 게시글의 조회수 및 공유수, 수위 등을 고려해 선별적으로 고소했다. 약식기소된 A씨의 경우, 인터넷 상에 홍씨를 지칭하며 욕설을 올렸다. 모욕죄는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애초 검찰은 피의자의 사과를 통한 합의를 이끌어내도록 조정위원회에 회부했으나, 홍씨 측은 처벌을 원하며 이를 거부했다. 홍씨는 "법무법인에 모든 법적 조치 과정을 위임한 상태"라며 "무분별한 인신공격과 욕설로 정신적 고통을 받아왔다. 무분별하게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모욕을 준 누리꾼과 언론에 대한 끝까지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홍씨는 또 "법무법인에서 반성의 정도에 따라서 실시간 모니터링을 하여 2차 피해가 없다는 것이 지켜진다는 조건으로 합의가 가능한 부분은 합의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에 A씨를 약식기소한 임은정 검사는 광주 인화학교 청각장애아 성폭행 사건 공판 당시 심경을 검찰 내부 게시판에 올려 '도가니' 검사로 알려진 인물이다. 

한편 홍씨는 현재 해경 명예훼손 혐의로 재판 중이다. 지난해 12월 2일 목포지법 형사 2단독 장정환 판사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정보 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상 명예훼손 혐의로 홍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구형했다.

홍씨의 1심 선고공판은 오는 9일 오후2시에 목포지원 301호 법정에서 열린다.


태그:#홍가혜, #세월호, #일베, #모욕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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