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가수 홍창우 홍창우는 2014년 1월 '홍씨러브', '컴투미'가 수록된 디지털 싱글 앨범 < The First Chapter(더 퍼스터 챕터) >를 발표하고 곧바로 5월에 <그런 사이>를 발표했다.

▲ 신인가수 홍창우 홍창우는 2014년 1월 '홍씨러브', '컴투미'가 수록된 디지털 싱글 앨범 < The First Chapter(더 퍼스터 챕터) >를 발표하고 곧바로 5월에 <그런 사이>를 발표했다. ⓒ 홍창우


가을은 남자의 계절이라고 했던가? 낭만과 고독을 즐기며 센치해지기 쉬운 요즘 같은 계절에는 감성을 자극하는 발라드가 듣고 싶어진다. 그래서 유독 가을이 되면 절절한 발라드가 많은 사랑을 받는다.

올 가을에도 어김없이 허각, 로이킴 등 가수들이 감성 발라드를 들고 돌아왔다. 이렇게 감성 발라드가 인기를 얻고 있는 올 가을에 감미로운 감성 랩이 돋보이는 가수가 있다. 바로 신인가수 홍창우다.

홍창우는 2014년 1월 '홍씨러브', '컴투미'가 수록된 디지털 싱글 앨범 < The First Chapter(더 퍼스터 챕터) >를 발표하고 곧바로 5월에 <그런 사이>를 발표했다. 지난 1월, 그가 발표한 '홍씨러브'와 '컴투미'를 즐겨 듣던 중 홍창우, 그가 궁금해져 인터뷰를 요청했다. 10월 10일, 드디어 신인답지 않은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가수 홍창우를 홍대의 어느 카페에서 만날 수 있었다.

미소년 같은 가냘픈 외모에 감미로운 목소리로 감성 랩을 선보이고 있는 홍창우는 10월에 'SWEET(스윗)'와 '시간이 지나도' 등의 신곡 발표를 앞두고 있다.

"음악, 잘하는 사람들만 하라는 법 있나요?"

'SWEET', '시간이 지나도' 앨범 타이틀 10월 24일과 31일 발표를 앞두고 있는 <SWEET>(좌), <시간이 지나도>(우) 앨범 타이틀

▲ 'SWEET', '시간이 지나도' 앨범 타이틀 10월 24일과 31일 발표를 앞두고 있는 (좌), <시간이 지나도>(우) 앨범 타이틀 ⓒ 홍창우


-  가수 홍창우, 아직은 많은 분들에게 낮설 것 같아요. 간단히 소개해 주신다면요?
"2014년 초에 < The First Chapter > 디지털싱글 앨범을 발매하며 정식으로 가수 데뷔했어요. 졸업 후 회사에 다니다가, 음악을 하기로 결심한 뒤로 현재는 회사 일과 음악을 병행하고 있죠.

20대 후반이라는 늦은 나이에 데뷔해서 늦은 감이 있긴 하지만, 그 열정 만큼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고 생각해요. 음악을 하기로 마음먹은 뒤로는 제 모든 생활이 음악활동에 맞춰져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거의 매시간을 음악과 함께 하고 있답니다.

음악이 좋아서 시작했지만 저에게 타고난 음악적 재능은 없어요. 제가 좋아하는 것을 즐기면서 연습하다 보니 점점 알아가는 재미와 주변의 신기한 반응에 요즘 행복함을 많이 느낀답니다. 지금은 감성적인 랩을 통해 랩을 어렵게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익숙하게 다가가고 싶어요.

그 다음엔 또 새로운 모습을 선보이기 위해 현재 다양한 발성법을 공부하고 있죠. 스스로의 노력도 있지만 저는 운이 좋은 편이에요. 주변의 지인 분들이 제가 음악하는 데 물심양면으로 많은 도움을 주시고, 음악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해주고 있죠. 하지만 지금은 초기단계이기 때문에 차근 차근 음악에 더 가까이 다가서고자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답니다."

- 10월에 신곡이 나온다고 들었는데요, 어떤 곡인가요?
"< SWEET >는 10월 24일 발표될 예정인 저의 두 번째 솔로앨범이에요. 제목 그대로 이 곡을 듣고 나면 '스윗하다'는 느낌이 들 겁니다. 달콤한 느낌처럼 듣기 편안한 미디엄 템포곡에 힙합적인 느낌을 가미시켜 곡의 재미를 더하였죠.

이 곡을 듣고 있으면 설레고 사랑에 빠진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거예요. 아직 고백하지 못한 인연들이 있다면 이 곡을 듣고 용기 내서 사랑을 확인하고 연인으로 발전할 수 있다면 뿌듯하고 좋을 것 같아요.

10월 31일에는 디지털 싱글 앨범인 <시간이 지나도>를 발표할 예정이에요. 이 앨범에는 돌아가신 할머니를 생각하며 할머니만을 위해 부른 노래인 '4월 5일'이 수록되어 있어요. 시간을 두고 따로 앨범을 내는 이유는 할머니께서 돌아가셨을 때는 정말 하늘이 무너져 버린 것 같이 하루하루 너무 힘들었었죠. 음악을 시작하면서 스스로 감정을 치유하려고 노력하고 반드시 할머니를 위한 곡을 만들고 싶었기 때문에 구분하여 앨범을 발매하게 되었어요.

할머니에 대한 사적인 얘기들을 가사에 담으려고 작업하다가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제가 그러했듯이 저와 비슷한 아픔, 또는 다른 가슴 아픈 일을 겪은 이들이 노래를 듣고 공감하고 치유 받았으면 좋겠다는 생각말이죠. 그래서 가사를 추상적으로 표현하게 되었답니다."

홍창우 "음악은 누구나 자유롭게 하면서 공감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잘하는 사람만, 능력이되는 사람만 하는 것이 아니라, 남녀노소 구분 없이 자유롭게 할 수 있고, 그러면서 서로 공감하고 즐기는 게 바로 음악이죠."

▲ 홍창우 "음악은 누구나 자유롭게 하면서 공감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잘하는 사람만, 능력이되는 사람만 하는 것이 아니라, 남녀노소 구분 없이 자유롭게 할 수 있고, 그러면서 서로 공감하고 즐기는 게 바로 음악이죠." ⓒ 손현주


- 가을에 어울리는 노래 같네요. 혹시 처음부터 가을을 겨냥해서 만들었나요?
"그건 아니에요. 첫 번째 듀엣 앨범부터, 두 번째 솔로 앨범이 끝나고, 다음 앨범을 준비하게 되었는데, 정신 없이 준비하다 보니 어느덧 가을이 되었어요. 그런데 운이 좋게도 가을과 어울리는 곡을 완성하게 되었답니다. (웃음)"

- 프로듀서 Cuz.D(커즈디)와 작업하고, 피쳐링은 신민아, 홍가람과 함께 했는데요, 이들과는 어떤 인연으로 음악 작업을 함께 하게 되었나요?
"음악을 시작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서 제 목소리가 담긴 노래를 소장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수소문 끝에 스튜디오를 찾아가 녹음을 하게 되었죠. 그 곳 녹음실 대표님께서 커즈디 형님을 소개해 주셨고, 그때 연을 맺어 미니 2집에서부터 지금까지 같이 작업하게 되었어요.

피처링의 신민아, 홍유빈은 프로듀서 커즈디의 지인들로, 형님이 곡에 어울리는 보컬들을 찾아주어서 함께 작업하게 되었죠. 좋은 분들과 함께 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어요. 아, 참고로 신민아는 배우 신민아가 아니라 제주에 사는 가수 신민아랍니다.(웃음)

보컬 홍가람은 형수님의 여동생, 사돈지간이에요. 평소 음악에 관심이 많은 걸 알고 피쳐링을 부탁했더니, 흔쾌히 녹음에 참여해 주었답니다. 사돈끼리 듀엣 앨범을 내고, 노래한 사람은 흔치 않을 것 같은데 저에게도 재미있는 경험이었죠.(웃음)"

- 어떤 음악적 장르를 추구하나요?
"딱히 추구하는 장르는 없어요. 음악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아직은 저의 뚜렷한 음악적 색깔을 찾지 못했어요. 저만의 색을 찾아가는 과정이기 때문에 당분간은 장르를 따지지 않고 대중과 소통할 수 있는 듣기 편한 음악을 하고 싶어요. 나중에 좀 더 공부하고 연습해서 다양한 장르에 도전해 보고 싶습니다."

- 자신 만의 음악을 대하는 철학이 있나요?
"음악은 누구나 자유롭게 하면서 공감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잘하는 사람만, 능력이되는 사람만 하는 것이 아니라, 남녀노소 구분 없이 자유롭게 할 수 있고, 그러면서 서로 공감하고 즐기는 게 바로 음악이죠. 그렇기 때문에 누구나 쉽게 들을 수 있고, 제가 즐기면서 듣는 이도 그것을 공감하며 함께 즐길 수 있는 음악을 하고 싶습니다."

- 음악을 시작하려고 마음 먹게 된 계기가 있다면 어떤게 있을까요?
"사실 음악을 시작한 지 이제 1년이 조금 넘었어요. 당시 할머니께서 돌아가시고 많이 힘들던 시기였는데. 우연히 기타를 배우게 되었죠. 기타를 배우던 곳에서 노래를 부르던 어떤 한 학생에게 감동받아서 시작하게 되었답니다.

지금은 그 곡이 어떤 곡이었는지 기억이 나진 않지만 그때 너무 감동받고, 노래로 제 마음을 어루만져준 느낌이었어요. 그래서 저도 음악을 하면서 스스로 위안을 얻고, 다른 이 들에게도 감동을 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일과 음악 병행하기 힘들지만...삶에 활력 생겼어요"

홍창우 "식상한 표현이겠지만 음악은 무의미했던 제 삶에 활력을 불어 넣어 주었답니다. 일과 음악을 병행하는 것이 때론 힘들고 지칠 때도 있지만, 그 어느 때보다 음악에 대해 조금씩 알아가고 인정받는 제 자신을 보면서 뿌듯함을 느낀답니다."

▲ 홍창우 "식상한 표현이겠지만 음악은 무의미했던 제 삶에 활력을 불어 넣어 주었답니다. 일과 음악을 병행하는 것이 때론 힘들고 지칠 때도 있지만, 그 어느 때보다 음악에 대해 조금씩 알아가고 인정받는 제 자신을 보면서 뿌듯함을 느낀답니다." ⓒ 손현주


- 요즘 예능을 보면 (가수도) 개인기가 있어야 하던데 혹시 비장의 개인기가 있나요?
"TV를 보지 않는 편이라서 요즘 예능이나 트렌드를 잘 알지 못합니다. 개인기라고 한다면 예전에 유행하던 배우들 성대모사 정도인데요, 하지만 필요하다면 연구하고 연습해야겠죠? (웃음)"

- 랩이나 보컬 트레이닝은 누구와 어떻게 하고 있나요?
"처음 음악을 시작하기로 마음 먹은 뒤 어디서부터 시작을 해야 할지 몰라서 2~3달 정도 학원에서 보컬 트레이닝을 받아보았어요. 두 세 달을 했는데 재능이 없음을 알고 포기하려고 했었죠.(웃음) 하지만계속해서 공부도 하고 주변 음악 하는 친구들의 도움으로 연습을 계속하다가 용기 내어 앨범을 한 장 발매해 본 뒤에 지금에 이르게 되었답니다.

따로 보컬 트레이닝을 받거나 하진 않아요. 제 스스로 하루 5시간 정도는 연습을 하고 있고, 앨범을 녹음하면서 부족한 부분들은 2집 때부터 함께했던 프로듀서 커즈디, 류케이 형님들이 조금씩 코치를 해주고 있는 정도죠. 음악적인 부분은 스스로 찾아서 공부하고 있고. 보컬이나 발성적인 것은 연습하면서 노래를 한 곡씩 마스터하려고 해요. 그러면서 제 목소리가 갖고 있는 단점과 장점을 분석해 보고, 단점은 보완하고 장점은 살리는 식으로 연습을 하고 있답니다."

- 데뷔하고 인생에서 바뀐 점이 있다면?
"디지털 싱글 앨범을 낸 것이 제 인생의 전환점이 되었어요. 살면서 지금만큼 열심히 살았던 적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바쁘게 살아가고 있죠. 식상한 표현이겠지만 음악은 무의미했던 제 삶에 활력을 불어 넣어 주었답니다. 일과 음악을 병행하는 것이 때론 힘들고 지칠 때도 있지만, 그 어느 때보다 음악에 대해 조금씩 알아가고 인정받는 제 자신을 보면서 뿌듯함을 느낀답니다."

- 음악 작업하면서 기억에 남는 일이 있었나요?
"좀 이상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노래 볼륨에 많이 집착하는 편이에요. 앨범 녹음이 끝나고 프로듀서 커즈디 형님이 최종파일을 보내주셨어요. 보통은 수정할 부분을 찾는 것이 우선순위겠지만, 저는 노래 전체적인 볼륨에 많은 신경을 써서 커즈디 형님이 이상한 것에 집착한다고 핀잔을 주셨죠.(웃음) 이번 앨범에서도 볼륨 플러스 마이너스 1 차이로 5번 이상의 번복을 해서 형님께 잔소리를 좀 들었답니다. 그런데 다음 앨범에서도 또 그럴 것 같네요.(웃음)"

- 앞으로의 활동 계획은 어떻게 되세요?
"우선은 이번 앨범 홍보에 중점을 두고 있어요. 대중적으로 인기를 얻고 싶다기보다는 이 곡을 많이 듣고 사람들이 공감하고 노래를 듣는 순간 만큼은 행복하다는 느낌을 받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가장 큽니다.

새로운 모습을 선보이기 위해 여러 가지 시도를 하고 있던 도중, 이번에 힙합에 매료되어 힙합 앨범도 많이 듣고 랩 연습도 많이 하고 있어요. 그래서 기회가 된다면 내년 즈음엔 <쇼미더머니>에 도전해보고 싶습니다. (웃음)"

20대 후반, 가수로 데뷔하기에는 다소 늦은 나이 같지만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한발씩 앞으로 나아가는 홍창우의 열정이 느껴져서 좋았다. 인터뷰 내내 훈훈한 기분이 들 정도로 기분 좋은 시간이었다.

홍창우는 감성 랩으로 시작해서 다양한 랩 장르를 개척해 보고 싶다고 한다. 아울러 랩뿐만 아니라 보컬로도 인정받는 가수가 되기 위해 오늘도 열심히 열정을 불태우고 있다. 그의 음악적 변신을 기대해 봐도 좋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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