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0월 대중음악계는 90년대 가요 황금시대의 한 획을 그었던 대표 아티스트들의 컴백으로 그 어느 때보다 풍요로운 나날을 맞이하고 있다. '문화대통령' 서태지, '감성 싱어송라이터' 김동률, 국민가요 '마법의 성'의 주인공 더 클래식이다.

 가수 서태지

가수 서태지 ⓒ 서태지컴퍼니


가장이 되어 돌아온 '90년대 대표 오빠' 서태지

가장 먼저 5년 만에 정규 9집 음반 <Quiet Night>을 곧 선보일 서태지는 이전의 앨범 홍보 활동과는 차원이 다른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9일 밤 KBS 간판 예능 프로그램 <해피 투게더>에 출연한 서태지는 그 동안 계속된 신비주의를 깼다. 초반에는 긴장한 듯했으나 솔직 담백 유쾌하게 이야기를 풀어나가며 대중들에게 오랜 기간 축적된 의혹과 궁금증을 해소시켰다.

남편이자 아기아빠로 한 가족의 가장이 된 서태지. 이전보다는 훨씬 대중적인 요소가 다분한 곡들로 앨범을 구성할 것이란 답을 내놓기도 했는데, 미리 공개한 싱글 '소격동'은 어린 시절 살았던 동네 이야기를 그리움을 담은 가사와 일렉트로닉 사운드로 표현을 했다. 특히 아이유와 자신이 노래한 각각의 버전을 일주일 간격으로 발표, 나쁘지 않은 차트 성적을 올리고 있다.

이전과는 다른 행보로 새 음반 활동을 펼쳐 나가고 있는 서태지는 10월 18일 컴백콘서트를 통해서 92년 가요계 데뷔 이후 20년 넘게 계속되고 있는 '서태지 신드롬'을 재현해 나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가수 김동률

가수 김동률 ⓒ 뮤직팜


90년대 아날로그 음악의 상징, 김동률

올해로 가요계에 발을 들여놓은지 20주년이 되는 싱어송라이터 김동률. 6년 만에 발표한 정규 6집 <동행>은 10월 음악시장에 가장 큰 화두가 되고 있다. 타이틀 곡 '그게 나야'는 모든 음악 사이트 주간 차트 1위를 기록한 후에도 변함없는 인기를 유지하고 있고, CD 판매 역시 각종 음반 차트 정상을 줄곧 차지하며 '웰메이드 앨범'이란 평가를 얻고 있다.

무엇보다 12월과 내년 1월에 예정된 서울 및 지방 주요 도시 콘서트는 티켓 예매 사이트가 오픈된 후 단시간 만에 전석 매진되어 이번 앨범을 홍보를 위해 일체의 방송 출연 및 언론사 인터뷰를 하지 않겠다는 전략이 제대로 통하지 않았나 생각된다.

전람회, 카니발, 베란다프로젝트 및 자신의 솔로 앨범 등을 통해 감성적인 멜로디와 아름답고 시적인 노랫말로 음악 팬들의 감성을 움직였던 김동률. 94년부터 2014년 현재까지 그와의 음악동행은 많은 사람들에게 큰 행복이자 소중한 위안이 아닐 수 없다.

 ‘더 클래식’이 데뷔 20주년, 활동을 중단한 지 17년 만에 재결합했다. 13일 다섯 곡이 담긴 미니앨범 ‘메모리 앤드 어 스텝’을 발매하고 본격 활동을 시작한다.

‘더 클래식’이 데뷔 20주년, 활동을 중단한 지 17년 만에 재결합했다. 13일 다섯 곡이 담긴 미니앨범 ‘메모리 앤드 어 스텝’을 발매하고 본격 활동을 시작한다. ⓒ PRM


17년만의 재회로 감동을 선물한 더 클래식

지난 달 29일 '종이피아노'와 '우리에겐'이란 디지털 싱글이 세상에 소개되었다. 적극적인 홍보 활동이나 부산함 없이 발표된 이 두 곡. 바로 남성 듀오 더 클래식이 17년 만에 선보인 곡들이었다.

작곡가 겸 싱어송라이터로 활약해 온 김광진, 프로듀서 겸 세션 음악인으로 꾸준히 활동해 온 박용준. 1994년 듀오 더 클래식을 결성하며 국민가요 '마법의 성'을 비롯 '여우야', '송가' 등 고품격 컨템포러리 계열 곡들로 대중의 사랑을 받았던 팀이다.

1997년 각자의 길을 걸어 온 두 사람은 무려 17년 만에 재결합을 공식 선언하며 더 클래식을 그리워했던 음악 팬들에게 더할 나위 없는 기쁨을 전해 주었다. 10월 13일 5곡이 수록될 EP앨범을 선보이고, 11월 15일과 16일 양일간 서울에서 결성 20주년과 17년 만의 재결합을 기념하는 콘서트를 열 예정이어서 90년대 음악을 추억하고 싶은 관객들의 발길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첨부파일 2462215.jpg
서태지 김동률 더 클래식 컴백 90년대 감성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