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net <엔터테이너스>의 출연진

Mnet <엔터테이너스>의 출연진 ⓒ CJ E&M


|오마이스타 ■취재/이미나 기자| 무엇이 진실이고 무엇이 거짓일까. '블랙드라마'를 표방한 Mnet 새 프로그램 <엔터테이너스>는 성공을 위한 집념과 욕망으로 가득한 야비한 제작자 윤종신과 그의 회사 미스틱89가 데뷔 5년차 아이돌 틴탑을 프로듀싱하며 드러나는 가요계의 '민낯'을 담는다. '음원 사재기 의혹' '연예기획사의 부당 계약' '방송국과의 뒷거래설' 등 입으론 회자되었으나 실체가 없었던 루머들이 적나라하게 등장, 시청자를 혼란에 빠뜨릴 전망이다.

< UV 신드롬 > <음악의 신> <방송의 적>을 만들었던 박준수 PD는 2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끝까지 다 보여줘서 모든 연예기획사를 깜짝 놀라게 해 주고 싶다"며 "윤종신이 악행의 주체가 돼 (가요계) 풍자를 하게 되는데, 그걸 보고 찔리는 분들도 많이 있을 거다"라고 자신했다.

"불법적인 내용도 있고, 합법적이지만 부조리한 부분도 있어요. 사실은 (방송 보고) 찔리는 분들이 '내 얘기다' 싶을 정도로 다 보여드리고 싶어요. 시청자가 부정적으로 반응하지 않는 선에서 모든 걸 다 얘기할 생각입니다. '블랙드라마'라는 게 모호하기도 하고 낯설기도 할 텐데, 우리는 그 모호함을 잘 파고들어야 할 것 같아요. 드라마적 요소와 리얼리티적 요소를 잘 조합하면 재미로 승화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요." (박준수 PD)

 Mnet <엔터테이너스>에 출연하는 가수 김예림

Mnet <엔터테이너스>에 출연하는 가수 김예림 ⓒ CJ E&M


전작과 마찬가지로 <엔터테이너스>의 캐릭터는 모두 실명으로 등장한다. 이번엔 윤종신과 김예림, 박지윤, 조정치, 뮤지 등 미스틱89 멤버들과 틴탑을 위시한 티오피미디어의 일원들이 전면에 나섰다. 1회 카메오로 등장할 예정인 배우 박혁권과 위너 강승윤, 2PM 준케이 등도 모두 실명으로 색다른 연기를 펼친다.

이를 두고 박 PD는 "윤종신은 가요계 3대 기획사(SM-YG-JYP)보다 더 야심이 가득한 사람이다. 조만간 그 기획사들을 다 꺾을 것 같은데, (우리도) 한 몫 챙겨보려 한다"라며 "또 틴탑은 개인적으로 아이돌 중 가장 순수한 팀이라고 생각한다. '악마'에게 바쳐지는 제물 역할을 잘 할 것 같았다"고 설명해 현장의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박 PD는 "'순수한 팜므파탈' 김예림이 재밌는 캐릭터가 될 것 같다"며 "또 틴탑은 다 기대되지만 그 중 캡이 의외로 재밌다. 리얼한 재미를 주는 캐릭터라 좀 더 살려볼까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윤종신 "SM, YG처럼 되면 좋지만...내 성격대로 그 자리 오를 것"

미스틱89의 수장이자 전천후 방송인으로 활약하고 있는 윤종신은 이날 공개된 영상에서 소시오패스 성향까지 보이는 냉혹한 제작자이자 차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꿈꾸는 야심가로 훌륭히 변신했다. "극 속에 있는 사람은 비열한 사람이지만 시청자가 그(나와 극 중 인물을 구분하는) 정도의 변별력은 있을 거라 생각한다"는 윤종신은 "물론 변별력이 부족한 분들이라면 내가 길을 걸을 때 돌을 던질 것 같아 걱정"이라고 재치 있게 입을 열었다.

"박준수 PD가 첫 촬영에서 '형이 (이)적이 형이나 (이)상민 형에 비해 연기를 잘한다'고 하더라고요. 저는 그 비교에 기분이 나빴죠. 그래도 드라마를 했는데…. (웃음) <음악의 신> <방송의 적>이 페이크 다큐라 실제 모습을 많이 넣었다면, <엔터테이너스>의 윤종신은 만들어진 캐릭터에 가까워요. 성공을 향해 달려가는 인간 군상이 드러나죠.

사실 엔터테인먼트 업계에 이런 분들이 있을 거예요. 그런 걸 표현하려 했어요. 비열함, 성공을 향한 야망이 강렬하게 그려진 것 같아요. 제가 이미지에 갇혀 있는 사람은 아니라 그런 건 걱정하지 않고 작품에만 신경 쓰려고 해요. 기획 자체가 정말 훌륭하거든요. 가요계의 현실이 많이 녹아 있는 드라마라 실감나는 재미가 있지 않을까 싶어요." (윤종신)

 Mnet <엔터테이너스>에 출연하는 가수 윤종신

Mnet <엔터테이너스>에 출연하는 가수 윤종신 ⓒ CJ E&M


이날 제작발표회 막바지 "소박하게 시작했지만 창대한 끝이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한 윤종신은 <엔터테이너스>에 이어 그가 출연하는 <슈퍼스타K6>을 언급하며 "올해 가을, 겨울까지 Mnet을 잘 이끌겠다"는 각오를 밝히기도 했다.

물론 <엔터테이너스>와 <슈퍼스타K6>가 끝이 아니다. "나는 야망보다는 부지런함이 원동력"이라고 강조한 윤종신은 "여태껏 (야망을) 이뤘던 분들의 방식이 아닌, 나만의 독특한 방법을 들이밀고 있다"며 "내가 잘 된다면 전형적인 성공이 아니라, 없던 길을 개척하는 뮤지션의 자리에 있게 될 것 같다"고 털어놨다.

"물론 SM, YG처럼 되면 좋죠. 그렇게 되고 싶은 욕심도 있지만, 저의 개성과 성격대로 그 자리에 오를 것 같아요. 월간 윤종신부터 여러 가지를 부지런하게 진행하고 있는데 제 1의 목표는 우리 아티스트들이 대중에게 안착하는 거예요. 다 성공시키는 게 목표죠. 그게 잘 된다면 미스틱89가 안정된 자리, 욕심을 부릴 만한 자리에 오를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어느 위치까지 갈지는 모르겠지만, 이번 드라마 통해 어느 정도 어필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윤종신)

한편 <엔터테이너스>는 오는 31일 자정에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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