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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벽과 바닥, 도로에 균열이 생긴 모습
 건물 벽과 바닥, 도로에 균열이 생긴 모습
ⓒ 이민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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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안양 만안구 중앙시장 부근'(주)비와이씨 안양 비스타 오피스텔 신축공사장' 주변 도로와 건물 벽이 갈라지는 등 갖가지 균열이 생겨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주민들은 터파기 공사로 인한 지반침하를 원인으로 보고 있다. 지난 21일 오전에 현장을 방문, 주민들을 만났다.

"땅이 갑자기 꺼질까봐 불안하다. 건물에서 가끔 '뚝뚝' 소리도 난다. 비가 오면 갈라진 틈 사이로 물이 들어갈까봐 불안하고..."

주민 김재순씨 말이다.

"가게 문도 안 닫히고 방문도 다 뒤틀렸다. 소음은 참았지만 이건 참을 수 없다. 이거 원상 복구 해줘야 하고 향후 일어 날 수 있는 하자에 대한 보수도 약속해야 한다."

주민 김윤배씨 말이다.

균열이 생기기 시작한 건, 터파기 공사를 시작 한 올 봄 부터다. 이때부터 서서히 도로가 갈라지기 시작했고 건물 벽에 실금이 가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지난 6월 10일을 전후로  균열이 눈에 띄게 심해졌다고 한다.

토목 안전업계 관계자도 터파기 공사로 인한 지반 침하를 원인으로 지목했다. 21일 오후, 대학에서 토목공학을 전공하고 안전 계측 분야에서 20년간 일을 한 A씨에게 균열이 생긴 도로와 건물 사진을 SNS(카카오 톡)로 전송한 후 전화 통화를 했다. A씨는 "공사를 하지 않았다면 일어나지 않았을 일이다. 부등침하가 일어난 것 같다"며 지반 침하를 원인으로 지목했다.

건물이 뒤틀려 철판이 찌그러져 있고 문이 닫히지 않는다.
 건물이 뒤틀려 철판이 찌그러져 있고 문이 닫히지 않는다.
ⓒ 이민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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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등침하는 건축물의 수평이 어긋나 불균등하게 내려앉는 현상을 말한다. A씨는 "지반 침하를 막을 수 있는 흙벽 구조물 등을 설치하면서 공사를 단계별로 진행 하지 않고, 급하게 진행 할 시에 일어 날 수 있다"고 부등침하의 예상 원인을 설명했다.

A씨는 "정밀하게 안전 진단을 해서 보수여부와 건물 사용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는 의견과 "정말 위험하다면 '소방방재청'에서 퇴거 명령을 내릴 수도 있다"는 전망을 제시했다.

불안에 떨고 있는 주민들과는 대조적으로 원인을 제공한 (주)비와이씨건설 측은 별 일 아니라는 태도다. (주)비와이씨 건설 사업부 안아무개 과장은 21일 오후 기자와 전화 통화에서 "공사 중에 나올 수 있는(있을 수 있는) 일이다. 위험한 상황은 아니다"며 별 일 아니라는 태도를 보였다.

또한, "관행적으로(관행적인) 민원 처리에 대한 부분 나 몰라라 하는 것도 아니" 라며 "잘못 된 게 있으면 보수 조치 할 떼고...필요 하다면 안전 진단을 할 생각도 하고 있다" 고 덧붙였다.

한편, 안양시는 '안전점검반'을 현장에 파견, 진단을 한 이후 적절한 조치를 취한다는 계획이다. 건축과 손아무개 팀장은 22일 오전 "다음 주 쯤 민간 전문가로 구성된 안전 점검반이 현장에 나가 점검을 한 후 그에 따른 조치를 할 계획"이라고 22일 기자와 전화 통화에서 밝혔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안양뉴스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안양 비스타 오피스텔 건설현장, #안양 중앙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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