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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대구예술발전소 스튜디오에서는 아이들을 동반한 학부모들이 젊은 예술가들이 실험적으로 마련한 프로젝트에 참여하느라 부산했다.

"자, 이렇게 따라해보세요"
"현대무용이라는 것이 그렇게 어려운 것이 아니에요."
"원. 투. 스리. 포우. 선을 따라 달려가다가 만나보세요."

김지윤 안무가가 열심히 현대무용을 설명해 주고 있다.
▲ 현대무용을 배우고 있는 광경 김지윤 안무가가 열심히 현대무용을 설명해 주고 있다.
ⓒ 김용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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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를 하는 강사나 동작을 따라하는 아동들 못지않게 학부모들의 열정도 뜨겁다. 비록 몸치이기는 하나 어린 아이들과 모처럼 갖는 부대끼는 것이 왠지 낳설고 익숙치 않는 것처럼 여겨지나 이러한 현대무용 시간을 통해 부모와 아이들은 하나가 되는 듯했다.

대구시와 대구예술발전소가 공동으로 기획하여 운영하고 있는 텐토픽 프로젝트(2014. 3.11 - 6. 29)의 정점에 다다르고 있는 시점에서 꾸준히 시민참여 프로그램이 주말을 이용해 운영되고 있다.

대다수가 어린 아동들을 데리고 온 부모들이지만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의지와 열성은 여느 참가자 못지않게 열기가 뜨겁다.

아이들과 함께 온몸으로 부다끼면서 현대무용을 배우고 있다.
▲ 시민참여프로그램으로 운영된 현대무용 배우기 아이들과 함께 온몸으로 부다끼면서 현대무용을 배우고 있다.
ⓒ 김용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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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스튜디오에서도 시민참여 프로그램이 운영되었는데 손에 잡히는 것이 악기가 되고, 리듬 또한 다른 생활용품과 함께 혼합하여 연주가 가능하다.

기타, 바이올린, 플라스틱병, 밥솥, 김밥말이채까지 동원하여 연주가 가능하다. 한마디로 요즘 트렌드라고 할 수 있는 협업작업이 주된 활동이다.

대구현대무용(김명란, 허진, 김지윤) 파트에서 시민참여 프로그램을 운영했던 김지윤씨는 "무용공연은 주로 지인위주로 오는 경우가 많고, 영화-연극은 찾아가서 보는데 무용은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다. 우리 공연을 보러오지 않더라도 시민참여 프로그램을 통해 우리 공연같은 것을 쉽게 이해하고 수용할 수 있다는 점이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다원예술교류회 ONENESS(원네스: 김지혜, 엄윤숙, 오영지, 차현옥, 안민열) 파트에서도 시민참여 프로그램을 운영했던 엄윤숙(가야금)씨도 "일반 공연에서는 시민들의 피드백이 사후에 이뤄지는데 이런 시민참여 프로그램을 통해 사전에 시민들의 반응을 즉각적으로 느끼고 만날 수 있어 좋은 것 같다"고 전한다.

협업작업을 통해 하나의 연주가 되고 있는 광경. 오영지, 차현욱, 김지혜, 엄윤숙 강사들이 함께 참여했다.
▲ 국악과 양악이 하나되는 시민참여프로그램 협업작업을 통해 하나의 연주가 되고 있는 광경. 오영지, 차현욱, 김지혜, 엄윤숙 강사들이 함께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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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러 생활물건을 통해 연주하고 있는 광경 아이들과 함께 즉석에서 연주하고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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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참여 프로그램으로 현대무용 체험에 나섰던 안현숙(서재)"현대무용을 일상생활에서 적용할 수 있다는 것, 어린 아동들도 쉽게 따라할 수 있다는 것이 신기하고 재미있다"고 말했다.

텐토픽 프로젝트는 무용, 미술, 국악, 설치미술 등 10개 장르 18개팀 39명의 젊은 예술가들이 주어진 실험실에서 자신들이 내놓은 창작물들을 일반 시민들과 함께 작품을 만들어간다.

젊은 예술가들이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들을 평가받는 자리인 공연 퍼포먼스가 오는 21일부터 29일(토, 일)까지 대구예술발전소 4층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태그:#대구예술발전소, #시민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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