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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호 새정치민주연합 안양시장 후보
 최대호 새정치민주연합 안양시장 후보
ⓒ 유혜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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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필운 후보에게 몇 차례나 정책대결을 통한 깨끗한 선거를 하자고 제안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답답하다. 네거티브 선거는 시민들에게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제라도 네거티브를 전면 중지하고 정책선거를 하기 바란다."

지난달 31일, 선거사무실에서 만난 최대호 새정치민주연합 안양시장 후보는 이렇게 말문을 열었다. 최 후보는 이필운 새누리당 후보와 이번 6·4 지방선거에서 3번째로 맞대결을 펼치고 있다. 2007년 재·보궐선거는 이필운 후보가 이겼고, 2010년 지방선거에서는 최대호 후보가 이겨 승패는 1대 1이다.

세 번째로 맞붙는 선거이기 때문에 양쪽의 기 싸움은 어느 때보다 팽팽할 뿐 아니라 당선에 대한 열망 또한 클 수밖에 없다. 그 때문인지 이번 선거는 그 어느 때보다 극심한 네거티브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필운 후보가 주로 공격하고, 최대호 후보가 방어를 할 수밖에 없는 것은 최 후보가 현직 시장인데다가 임기 중에 드러난 '측근비리' 때문일 것이다.

"시민들에게 수차례 말씀드린 대로 주변 관리를 잘못한 점에 대해서는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이것을 반면교사 삼아서 재선한다면 제 자신에 대한 관리뿐만 아니라 주변관리를 철저히 해서 더 투명한 행정을 하겠다는 약속을 드린다."

최 후보는 몇 번이나 이렇게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 후보는 이필운 후보가 문제를 제기한 대한전선 부지와 관련한 의혹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닌 허위사실 유포"라며 "검찰에 고발했다"고 주장했다.

"안양농수산물 청과시장에 대해서도 계속해서 비리혐의가 제기됐고, 무리한 수사를 해왔지만 결국 무혐의가 되지 않았나. 그런데도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하면서 네거티브를 하는 건 저를 낙선시키기 위한 정치공작이다."

"시장 선거, 안양출신과 비 안양출신 싸움... 안타깝다"

- 이필운 후보가 '진짜시장' 슬로건을 내세우면서 공격하고 있다. 어떻게 생각하나?
"안양시는 지금까지 안양출신만 시장을 해왔다. 안양토박이 아닌 시장은 제가 처음이다. 안양토박이는 전체 안양시민의 5% 정도로 추산하고 있는데, 이들은 외지에서 온 사람들은 안양시민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 그래서 제가 더 공격을 받고 있다. 어떻게 안양출신만 안양시장을 해야 하나. 안양출신만 '진짜 시장'이냐. 외지에서 온 사람들은 안양시민이 아니고 안양시장이 되면 안 되는 건가?"

최 후보는 "제가 시장이 되지 않는다면 외지에서 온 안양시민들은 새로운 희망 만들기가 정말 어려워진다"며 "안양출신 시장은 결국 기득권층 리더로 전락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최 후보는 "안양에서는 영·호남이 아닌 안양출신과 비 안양출신의 싸움이 되고 있는데 시민들은 그런 양상을 자세히 모르기 때문에 안타깝다"고 털어놓았다.

"이런 상황이라서 시장으로서 책임감을 더 느끼고 재선에 성공해야겠다는 생각을 할 수밖에 없다. 재선한다면 이런 것에 변화가 있을 것이다. 약속드린다."

- 선거가 정책대결이 아닌 네거티브 양상을 띠면서 정작 중요한 정책이나 공약은 사라졌다. 중요한 공약 3가지만 소개해 달라.
"우리 시가 현안문제가 상당히 많다. 구도심을 원도심이라고 하는데 원도심에 대한 도시재생사업을 어떻게 할 것이냐가 상당히 중요하다. 특히 재건축·재개발이 많아 이 문제를 잘 해결해야 미래 안양시민들의 삶의 질을 개선시킬 수 있다. 신·구도시 균형발전찬원에서 3가지 축을 가지고 발전시키려고 한다.

공공도시 안양을 만들겠다는 것으로 전국 최초의 공공도시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두 번째는 사익보다 공익을 우선하겠다는 것이고, 세 번째는 재벌과 같은 소수자의 이익이 아닌 사회적 약자와 같은 다수의 이익을 대변할 수 있도록 하겠다. 주민중심의 주민이 원하는 방향으로 도시재생사업을 하겠다는 것이다."

국철지하화, 만안 구도심 획기적으로 달라질 것

최대호 새정치민주연합 안양시장 후보
 최대호 새정치민주연합 안양시장 후보
ⓒ 유혜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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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후보는 지난 2010년 지방선거 직전에 안양시가 매입한 수의과학검역원 부지에 만안구 균형발전차원에서 행정문화복합타운을 건설하겠다고 밝혔다. 구청, 보건소, 여성회관, 장애인 복지관 등이 들어가 있는 행정문화복합타운은 신도시에 비해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고 있는 만안구 주민들에게 꼭 필요한 장소가 될 것이라는 게 최 후보의 설명이다.

세 번째로 최 후보가 강조하는 것은 '국철 지하화'. 최 후보는 지난 2010년 지방선거에 출마하면서 '국철 지하화' 공약을 내걸었다. 실현 가능성에 대한 논란이 임기 내내 계속됐지만 현재 안양시 포함한 서울과 경기도의 7개 기초자치단체가 국철 지하화에 참여하고 있다.

국철 지하화 전체길이는 31.7km이며, 총 사업비는 14조 원으로 예상되고 있다. 사업비와 관련, 최 후보는 지하철 상부의 토지를 매각한다면 11조 정도의 예산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 안양시는 기존 경부선 노선은 지하화해 화물과 새마을호 등이 다니게 하고, 지하철은 관악역에서 구도심을 통과하는 우회노선을 구상하고 있다. 만일 지하철이 들어온다면 구도심이 획기적으로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의지를 가지고 추진할 필요가 있다."

- 지난 4년 동안 가장 잘한 일은 무엇인가?
"지금 모든 자치단체가 재정자립도가 떨어지고 있다. 안양 역시 60%대에서 40%대로 떨어졌다. 과거 안양은 일자리가 넘치는 공업도시였지만, 수도권규제법 때문에 공장이 떠나고 그 자리에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일자리가 사라졌다. 또 젊은 사람들이 다른 도시에 비해 적고 고령화가 가장 높은 도시로 꼽히고 있다. 안양은 성장형 도시가 아닌 돈 쓸 곳이 많은 관리형도시다 보니 돈 나올 곳이 없다.

도시가 활력을 갖추고 지역경제가 활성화되고 젊은이들의 비율이 높아지려면 경제가 활성화되어야 한다. 그러려면 일자리가 많아져야 한다. 저는 평촌·석수 스마트스퀘어를 만들어서 185개의 기업을 유치했다. 내년이면 기업들이 다 입주할 예정이다. 10만 명 고용창출 효과가 있고, 9조 원의 생산유발 효과를 만들어냈다. 세수는 1천억 정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 안양시에 엄청난 이익을 가져다 줄 것이다."

최 후보는 복지문제도 꼽았다. 전국 최초로 최저생계비 지원법을 제정, 주민등록법상 부양가족이 있어서 지원을 받을 수 없는 이들을 도와줄 수 있는 관련법을 만들었다는 것이다.

최 후보는 가장 아쉬운 것으로는 "재개발, 뉴타운 문제를 임기 중에 해결하지 못한 것"으로 꼽았다. "우리 시가 의지를 갖고 주민들이 원하는 방식으로 도심재생사업을 했어야 하는데 임기 중에 챙기지 못해 아쉬웠다"며 "재선된다면 주민 의견을 최대한 수렴해서 해결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최 후보는 "선거가 며칠 남지 않았다"며 "남은 기간만이라도 정책선거를 하자고 이필운 후보에게 제안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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