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새정치연합 장종태 대전 서구청장 예비후보가 '둔산구 신설'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새정치연합 장종태 대전 서구청장 예비후보가 '둔산구 신설'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 장종태

관련사진보기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장종태 대전 서구청장 예비후보가 '둔산구'를 신설하겠다는 충격적인 공약을 내놓아 논란이 예상된다. 자치단체장 선거에 나서는 후보가 해당 자치구를 '분구'하겠다는 공약을 내거는 일은 매우 이례적인 일.

장 예비후보는 16일 오전 대전 서구 탄방동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둔산구를 신설하여 서구 미래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그 방안으로 "도솔터널과 가장교를 잇는 동서대로를 기준으로 둔산구와 서구를 나누자"고 제안했다.

장 예비후보가 제시한 방안에 따라 서구를 나누면 현재 국회의원 선거구 중 서구갑 지역의 가장동, 괴정동, 내동이 서구을 지역과 함께 '둔산구'에 포함되게 된다.

이 경우, 둔산구의 인구는 약 32만 명이 되고, 서구는 18만 명 선이 된다. 다만, 서구에 한창 개발 중인 관저지구과 도안지구가 포함되어 약 23만 명 이상의 자치구가 될 것이라는 것. 여기에 서구청사를 신도시 지역에 세워 개발효과를 극대화할 경우, 서구 자체적으로도 상당한 규모의 자치구가 될 것이라는 주장이다.

장 예비후보는 서구 분구의 필요성에 대해 "거대자치구인 서구는 지리·지형적 여건상 지역 발전의 불균형이 심각한 상태이고, 민원서비스 척도인 '공무원 일인당 주민수'도 많아 대민 행정서비스가 취약하다"며 "따라서 서구와 둔산구가 분리되면 권역별 특성을 살려 지역 발전의 토대를 갖출 수 있고, 행정서비스의 질도 향상시키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분구가 되면 둔산구 지역은 재산가치가 올라가게 되고, 서구 지역은 신청사를 중심으로 신도심을 형성하여 동반가치 상승의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분구 가능성'에 대해서는 "현재 서구는 약 49만 명이지만 관저 도안지구 입주 시 약 5만 명이 늘어 분구 가능 인구기준수인 50만 명을 훌쩍 넘어서게 된다"며 "뿐만 아니라 지역 간 생활권과 경제권이 달라 지역발전 저해요소가 되고 있는 문제를 분구를 통해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질의응답에 나선 장 후보는 '분구 경계선 획정 방안'을 묻는 질문에 "현재 국회의원 선거구인 갑·을 지역의 경계대로 나누는 것도 한 방법이지만, 분구 기준은 동서대로를 경계로 하는 안이 합리적이라고 생각한다"며 "다만 분구 경계안은 향후 분구추진위를 구성하여 주민들과 전문가의 의견을 취합, 합리적인 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분구로 인한 문제점'을 묻는 질문에 "모든 일에는 장단점이 있기 마련이지만 분구 시 단점보다 장점이 더 많기 때문에 추진하는 것"이라며 "정체된 서구를 분구를 통해 활성화하고, 그 약속은 반드시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태그:#장종태, #대전 서구, #대전서구청장 선거, #둔산구, #서구 분구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향나무는 자기를 찍는 도끼에게 향을 묻혀 준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