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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호 안양시장
 최대호 안양시장
ⓒ 안양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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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호 안양시장이 13일 오후에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자신은 물론 가족 모두 단 한 푼의 돈도 받지 않았다"며 "돈을 받은 것이 확인되면 그 즉시 정치에서 은퇴하고 전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단호한 입장을 표명했다. 

또한, "사건 브로커인 박씨의 세치 혀에 62만 안양시민이 휘둘리고 있고, 새누리당이 이를 정치공세에 이용하고 있다"며 본인의 측근이 연루된 박달하수처리장 위탁비리사건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어제 열린 새누리당의원들 기자회견에 대한 반박 기자회견이다.

새누리당 안양시의회 의원들은, 12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안양시 박달 하수종말처리장 위탁 비리 사건 항소심에서 "최 시장의 측근이자 브로커인 박모(51)씨가 최 시장 집으로 현금 4억 원이 전달됐다고 법정에서 폭로했다"며 "시민을 우롱한 최 시장은 6·4 지방선거에 반드시 출마해 시민의 준엄한 심판을 받으라"고 비난 한 바 있다. 

이러한 새누리당 의원들 비난을 최 시장은 '비열한 정치공세라 반박했다.

최 시장은 "브로커 박씨가 '돈을 전달하긴 했지만 어디로 간지는 모른다'는 1심 진술을 완전히 뒤집는 과정에서 새누리당 이필운 안양시장 후보의 선거대책회의에 참여한 변호사들이 박씨와 접촉한 정황이 있다"며 "새누리당측 공작에 의한 진술번복이 아닌가 하는 의혹이 있다"고 말했다.

또한, "신뢰 할 수 없는 사건 브로커의 추측성 진술을 근거로 돈이(집으로)전달됐다는(새누리당) 주장은 비열한 정치 공세"라고 비난하며 "검찰의 철저한 재수사가 이루어져 사실이 하루빨리 밝혀져야 한다"고 말했다.

최 시장은 브로커 박씨가 '차량 트렁크에 돈 가방을 실어 시장 측근인 김씨에게 전달했고, 김씨를 뒤따라가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김씨로부터 빈 가방을 돌려받았다'고 진술했는데, 이는 '본인이 직접 돈 가방을 전달 한 것도 아니고, 전달하는 것을 직접 본 것도 아니기 때문에 추측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이어, "아파트 사방에 CCTV가 깔려 있는데도 불구하고 현직 시장 집을 찾아와 거액을 전달했다는 게 납득이 되나"라고 되물으며 "특별한 직업이 없는 브로커 박씨가 사건 시점에 재산이 불어난 정황이 있다며, 이 사건 자금과 연관성이 있는도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 시장은 "새누리당에 대한 법적인 조치를 할 계획"이냐는 모 신문사 기자의 질문에 "정치공세가 강한데, 시정을 잘하라는 게 아니고, 선거를 유리하게 끌고 가려는 의도로 보인다. 지금까지 준비했던 자료 검토해서 빠른 시일 내에 법적조치 취하려 한다"고 말했다.

브로커 박씨에 대해서도 "법정에서 한 진술에 대해 책임지어야 할 것"이라며 "위증과 명예훼손 등 박씨를 상대로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할 것"이라고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지난 10일 수원지법 제4형사부(부장판사 김진동)심리로 열린 안양하수처리장 위탁비리 사건 항소심에서 이 사건의 핵심 인물인 박씨가 "4억원의 돈이 안양시장 집으로 전달됐다"고 폭로했다.

박씨는"최 시장의 최측근인 김모(51)씨를 통해 당시 집에 있던 최 시장 부인에게 돈이 전달됐다"고 했지만, 김씨와 초 시장의 부인은 "사실무근"이라며 박씨의 주장을 강하게 부인했다.

박씨와 김시등은 사업비 100억원 규모의 하수종말 처리장 위탁 과정에 개입, 특정업체를 선정해 주는 대가로 돈을 받은 혐의(입찰방해 등)로 기소돼 지난해 10월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복역중이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이타임즈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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