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MLB 디비전 시리즈가 10월 4일(이하 한국시간)부터 시작된다. 디비전 시리즈에 나서는 여덟 개 팀들 중, 국내 야구팬들로부터 가장 큰 관심을 받고 있는 팀은 당연히(?) 류현진의 소속팀 LA 다저스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를 차지한 다저스는 동부지구 1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4일부터 5판 3선승제의 디비전 시리즈를 치른다.

 

객관적인 전력상 다저스는 애틀랜타에 비해 열세에 있는 것이 사실이다. 단순히 정규시즌 성적만을 봐도 다저스의 승률(0.568)은 애틀랜타의 승률(0.593)에 비해 낮다. 게다가 애틀랜타가 정규시즌 당시 홈구장인 터너 필드에서 56승 25패를 기록한 반면, 다저스는 원정에서 45승 36패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뿐만 아니라 다저스는 정규시즌 당시 애틀랜타와의 맞대결에서 약한 모습을 보였다. 다저스는 애틀랜타와 일곱 차례 맞대결을 펼쳐 2승 5패로 열세를 보였다. 특히 애틀랜타의 홈에서는 세 차례 맞붙어 3전 전패를 기록했다. 물론 애틀랜타와 다저스의 일곱 차례 맞대결 모두가 다저스가 부진하던 시즌 초반에 이루어진 것이긴 하지만, 다저스에게 애틀랜타는 결코 쉽게 볼 수 없는 상대다.

 

그런데 그것이 전부가 아니다. 애틀랜타가 1차전 선발로 내세운 투수 역시 다저스를 불안하게 만든다. 애틀랜타의 4일 선발투수는 바로 다저스의 천적인 크리스 메들렌이다. 이번 정규시즌에서 15승 12패 평균자책점 3.11을 기록한 메들렌은 다저스전에 두 차례 선발 등판해 13⅔이닝 동안 7피안타 1실점(비자책) 피칭으로 1승을 기록했다. 다저스전 평균자책점이 0일 정도로 메들렌은 다저스 타자들에 강한 면모를 보였던 것이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은 다저스의 선발투수가 1선발 클레이튼 커쇼라는 점이다. 커쇼는 지난 정규시즌에서 16승 9패 평균자책점 1.63을 기록하며 MVP급 피칭을 펼쳤다. MLB에서 규정이닝을 채운 투수들 중 유일하게 1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커쇼는 분명 가장 믿고 쓸 수 있는 선발 카드다. 그는 원정에서도 평균자책점 2.14를 기록하며 홈과 원정에서의 기복을 사실상 보이지 않았다. 정규시즌 동안 애틀랜타전에 등판한 경험이 없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커쇼에 대한 믿음감은 절대적이다.

 

에이스 커쇼를 내세워 디비전 시리즈 1차전 승리를 노리는 다저스. 과연 다저스는 커쇼의 호투를 통해 포스트시즌을 산뜻하게 시작할 수 있을까? 다저스의 디비전 시리즈 1차전은 4일 오전 9시 37분 터너 필드에서 열린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SoulPlay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2013.10.04 09:40 ⓒ 2013 OhmyNews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SoulPlay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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