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M.net <슈퍼스타K5>(이하 슈스케5)의 슈퍼위크가 막이 올랐다.

30일 M.net <슈퍼스타K5>(이하 슈스케5)의 슈퍼위크가 막이 올랐다. ⓒ M.net


30일 M.net <슈퍼스타K5>(이하 슈스케5)의 슈퍼위크가 막이 올랐다. 슈퍼위크는 예선에서 합격한 약 100명의 도전자 중, 10명 내외의 생방송 진출자를 뽑는 관문이다. 이날 슈퍼위크는 도전자들의 뛰어난 실력으로, 합격자를 쉽게 예측할 수 없었다. 어느 때보다 경쟁이 치열했다.

그런 치열함 속, <슈스케5>에서는 누구도 합격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 이어졌다. 예선전에서 두각을 나타냈던 정비공 박시환, 59세의 김대성 스테파노, 어려운 가정환경의 송희진 등은 슈퍼위크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무대로 아쉬움을 줬다. 반면 상대적으로 존재감이 미약했던 일부 참가자들은 슈퍼위크를 통해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히 알렸다.

시시각각 보이는 심사위원들의 평가표는, 합격을 위해서 필요한 것은 '오로지 실력뿐'이라는 것을 실감하게 했다. 이 치열한 경쟁을 뚫고, 생방송의 문을 두드릴 이는 누구일까?
 
막오른 <슈퍼스타K5> 슈퍼위크... '절대스타'는 없다

50명의 합격자를 뽑는 슈퍼위크의 첫 관문(피프티 미션)에서 단연 눈에 띈 도전자는 김민지, 정은우였다. 김민지는 '단발머리'(조용필)를 기타 연주에 맞춰 열창해 박수갈채를 받았다. 개구쟁이 같은 외모를 가진 21살 김민지가 부르는 '단발머리'는 이날 <슈스케5> 슈퍼위크의 최고무대로 손꼽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자연히 윤종신 심사위원의 극찬이 이어졌다.

"오늘 들었던 목소리 중에 제일 좋다. (중략) 항상 그렇게 노래해요."

김민지와 경쟁구도를 형성한 도전자도 있었다. 정은우였다. 20살의 정은우는 슈퍼위크 무대에서 반전의 무대를 선보였다. 예선에서 감미로운 노래로 주목받았던 그녀는, 슈퍼위크에서 외모, 음악적으로 달라진 무대를 선보였다. 살을 빼고 무대에 오른 정은우는 긱스의 '짝사랑'을 잘 소화하며 심사위원들의 호평을 받았다.

예선전에서 주목받은 박재정과 박시환의 경쟁도 뜨거웠다. 특별한 사연을 간직한 두 도전자는 이번 슈퍼위크에서 시청자의 관심을 한몸에 받는 인물들이었다. <슈스케5>는 박재정의 무대에 이를 지켜보는 박시환의 모습을 담으며, 라이벌 구도를 부각했다. 

19살 미국 거주 중인 박재정은 감미로운 'LoveLoveLove'(로이킴)로 심사위원(이하늘)의 감탄과 칭찬을 한몸에 받았다. 하지만 27살 정비공 박시환의 무대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5차례 슈퍼스타K 시리즈에 도전해 화제가 된 박시환, 하지만 목 컨디션이 좋지 않아 예선전과 같은 감동의 무대(그땐 미처 알지 못했지)는 이뤄지지 못했다.  

 예선에서 이승철의 노래를 불러 극찬을 받은 김재원.

예선에서 이승철의 노래를 불러 극찬을 받은 김재원. ⓒ M.net


이날, 슈퍼위크에서는 예선전에서 화제가 됐던 많은 도전자가 긴장감을 이기지 못하고 실수하는 모습이 자주 엿보였다. 예선에서 이승철의 노래를 불러 극찬을 받은 김재원(인연),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로 시청자의 눈시울을 붉힌 김대성 스테파노(가을 우체국 앞에서)역시 이전과 같은 감동을 주지 못했다. 두 도전자를 향한 윤종신 심사위원의 지적이 날카로웠다.

"아저씨는 예선 때 안 봐서 너무너무 잘한다고 이야기를 들었는데 조금 실망했어요."(윤종신 심사위원의 김재원 심사평)

"이전보다 임펙트가 적었던 것 같습니다."(윤종신 심사위원의 김대성 심사평)

이날, 좋은 무대를 선보인 박재정과 김민지, 다소 부족한 무대로 아쉬움을 남겼던 박시환, 김대성 스테파노 등은 합격의 기쁨을 맛봤다. 이들은 모두 B조에 속해, 전원 합격이란 기쁨을 맛봤다. A조 참가자들이 전원 탈락한 것과는 대비되는 모습이었다. (정은우, 김재원 등 도전자들의 합격 여부는 다음 주 밝혀진다.)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로 시청자의 눈시울을 붉힌 김대성 스테파노.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로 시청자의 눈시울을 붉힌 김대성 스테파노. ⓒ M.net


실력으로 평가하는 <슈스케5>, 다채로운 생방송 경연 기대된다

<슈스케5> 슈퍼위크에서, 주목받은 도전자들의 대거 합격은 예상된 결과였다. 하지만 이번 시리즈는 이전과 달리 심사 논란이 적다. 이는 도전자의 유명세를 개의치 않는 심사위원의 지적과 혹평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동안 슈스케 시리즈의 절대적 스타가 되는 바탕이었던 '스타성이나 사연'은 이번 <슈스케5>(슈퍼위크) 에서는 그리 중요한 비중이 아니다. 그래서일까? 오디션을 외모로 뒤흔들만한 '얼짱 도전자'들은 이번 <슈스케5>에서 자취를 감췄다. <슈스케4>의 로이킴 VS 정준영 구도 같은, 뻔한 얼짱 인기투표 경쟁 조짐이 보이지 않는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다.

<슈스케5>의 예선을 통과한 다양한 사연들, 가령 정비공, 50대, 어린천재, 슈스케1 라이벌미션 진출자, 골프 소녀, 불우한 가정환경 등 사연도 다양했다. 하지만 이들의 합격을 '사연팔이'로 치부하지 않는 것은, 이들은 합격하고도 남을 실력을 갖췄기 때문이다.

합격 기준은 결국 음악 실력이다. 이승철, 윤종신, 이하늘의 '독설'과 'O,X 평가표 공개'는 그 누구도 실력 없이 <슈스케5> 합격을 장담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앞으로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30일 막이오른 <슈스케5> '슈퍼위크'는 그런 기대를 하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실력으로 승부하는 <슈스케5>, 문득 궁금하다. 과연 <슈스케5>에서는 그 좋은 취지에 걸맞은 최고의 스타가 탄생할까? 이는 장담할 수 없지만 적어도 한 가지만은 확실히 기대할 만하다. <슈스케5>가 슈스케 시리즈 사상 '가장 다채로운 실력파 뮤지션'들로 채워지는 생방송이 될 것이라는 것 말이다.

슈퍼스타K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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