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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도 벌써 하반기에 접어들었다. 이 시점에서 올 상반기 우리 대중 음악계를 되짚어 보자면 예년에 비해 다양한 연령대의 가수들이 활약을 펼쳤다. 음악 장르별로는 일렉트로닉 계열 댄스와 발라드가 역시 주류를 이룬 가운데, 대중적인 사랑을 받은 힙합 곡들이 다수 등장한 것에 주목할 만하다. 과연 2013년 상반기 가요계가 어땠는지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자.

① 거장의 저력을 보여 준 '가왕' 조용필의 멋진 컴백

 10년만에 19번째 새앨범 <헬로>를 발표한 가수 조용필이 23일 오후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가진 쇼케이스에서 신곡 '바운스'와 '어느 날 귀로에서', '헬로우'를 열창하고 있다.

10년 만에 19집을 발매한 가수 조용필이 지난 6월 31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전국 투어 콘서트를 시작했다. ⓒ 이정민


10년 만에 발표한 정규 19집 <Hello(헬로)>는 20만장이 넘는 앨범 판매량을 넘겼고, 수록 곡 'Bounce(바운스)'로 각종 음원 차트 석권은 물론 KBS <뮤직뱅크>와 MBC <쇼! 음악중심>등 가요 순위 프로그램 1위 트로피를 차지하는 등 '조용필 신드롬'에 대한민국이 들썩였다.

또한 10대에서 60대까지 전 연령대가 함께 참여해서 즐기는 조용필의 전국 투어는 '가왕' 조용필의 진면목을 새삼 확인할 수 있는 축제의 장이 되고 있다.

② 월드스타 싸이의 멈추지 않는 인기 행진

현재까지 4억 6천만 회의 유튜브 동영상 조회 수를 기록 중인 싸이의 '젠틀맨(Gentleman)'은 가장 최단 기간에 1억 뷰를 돌파하는 등 뮤직비디오 공개 후 선풍적인 인기를 전 세계적으로 모았다. 물론, 지구촌을 강타한 '강남스타일' 열풍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오랜 고심 끝에 발표한 후속곡으로는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두었다.

'젠틀맨'은 올 상반기에 발표된 국내 곡 가운데 가장 많은 음원 판매량을 보였고, 각종 음악 프로그램 1위에도 당연히 이름을 올렸다. 그리고 싸이는 프랑스, 미국, 캐나다에서 열린 각종 음악 시상식에서도 수상을 하며 월드 스타로서 맹활약을 펼쳐 나갔다.

③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 가수들의 차트 장악

 슈퍼스타 K4 우승자인 로이킴이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IFC몰 엠펍에서 가진 쇼케이스에서 첫번째 정규앨범 < Love Love Love >에 수록된 곡들을 열창하고 있다. 로이킴의 자작곡들로 채워진 이번 정규앨범은 '봄봄봄'으로 호흡을 맞췄던 프로듀서 정지한(원모어찬스)이 또다시 함께 하며 음악적 완성도를 높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슈퍼스타 K4 우승자인 로이킴이 지난 6월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IFC몰 엠펍에서 가진 쇼케이스에서 첫번째 정규앨범 < Love Love Love >에 수록된 곡들을 열창하고 있다. ⓒ 이정민


이제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 가수들의 비중은 무시할 수 없을 정도가 되었다. 특히, Mnet <슈퍼스타K>와 SBS <K팝스타>에서 배출된 여러 가수들이 맹활약 중인데, MBC와 SBS 두 음악방송의 문호를 대폭 개방할 수밖에 없는 상황도 만들어진 것이다.

이하이가 'It's Over(잇츠 오버)'와 'Rose(로즈)', 로이킴이 '봄봄봄'으로 지상파 가요 순위 방송 1위 트로피를 품에 안았고, 허각과 김예림은 1위 후보 경쟁을 벌이기도 했다. 또한 <K팝스타2> 우승을 차지한 악동뮤지션은 오디션 참가 곡으로 음원 차트 1위 등 상위권에 오르는 파란을 연출했고, 작년 가요계에 바람을 일으켰던 버스커버스커의 '벚꽃 엔딩'은 올 봄 음원 순위 1위에 다시 등극하는 저력을 과시한 바 있다.

또, 이미 7월 존박과 울랄라세션이 새 앨범을 발표하고 가요계에 복귀, 오디션 출신 가수 열풍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④ 힙합 음원의 인기, 보편적인 대중화 길 열다

여러 힙합 음악인들이 음원 차트에서 초강세 현상을 보인 점 역시 올 상반기 가요계에서 주목할 만하다. 음원 강자로 정평이 난 리쌍이 '눈물'로 강세를 보인 가운데, 배치기와 버벌진트도 각각 '눈물 샤워'와 '시작이 좋아'로 연초 빅 히트곡을 만들었다.

이어서 4~5월에는 긱스가 '어때'와 'Wash Away(워시 어웨이)'로 연이은 성공을 거두었고, 6월 들어 범키와 아웃사이더의 맹활약이 이어진 가운데 7월이 시작되자마자 힙합 듀오 다이다믹 듀오가 정규 7집 <Luckynumbers(럭키 넘버스)>로 상반기 힙합 음악 열풍을 제대로 이어가고 있다.

일부 마니아들만이 즐기는 음악 장르로 치부되어 왔던 힙합이 음원 위주로 음악 시장이 재편된 후 보편적인 대중화 단계에 접어들어, 지금 보다 더 빈번하게 음악 프로그램 1위 도전의 기회가 주어질 것으로 예측된다.

⑤ 신구 아이돌 가수들, 함께 경쟁하다

 가수 이효리가 30일 오후 서울 상암동 CJ E&M에서 열린 Mnet'엠카운트다운'에서 Bad Girls를 열창하며 화려한 무대를 보여주고 있다.

가수 이효리가 지난 6월 30일 오후 서울 상암동 CJ E&M에서 열린 Mnet <엠카운트다운>에서 Bad Girls를 열창하며 화려한 무대를 보여주고 있다. ⓒ CJ E&M


아이돌 그룹의 활약 역시 계속 이어졌다. 걸 그룹 중에는 1월 반짝 활동을 한 소녀시대와 포미닛, 다비치가 이름에 걸맞은 인기를 얻었고, 남성 그룹으로는 샤이니, 2PM, 엑소(Exo)등이 음반 판매량에서 상당한 성적을 거둔 바 있다.

대부분 국내 대형 기획사 소속 아이돌 그룹들이 두터운 팬 층을 바탕으로 별 이변 없는 성적을 거둔 것에 비해 씨스타, 인피니트, B1A4 등 중소기획사 소속 아이돌 팀들이 두드러진 결과를 얻은 것은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 특히 씨스타와 인피니트는 원래 그룹으로 음악 프로그램과 음원 차트를 석권했을 뿐만 아니라, 씨스타19와 인피니트h등 유닛 팀으로도 상당한 인기를 얻어 최정상급 아이들에 등극했음을 입증했다.

한편 신화와 이효리 두 1세대 아이돌 가수들이 5월 후반에 나란히 컴백 지상파와 케이블 방송 1위 트로피를 품에 안으며 후배 가수들에게 큰 자극을 주었다. 반면 아이돌 그룹의 성공과 인기에 있어서 '부익부 빈익빈' 현상은 더욱 극심해지고 있어 하반기 가요계가 어떤 현상이 펼쳐질지 지켜봐야 할 것이다.

- 2013년 하반기 가요계가 기다려진다 –

1월 <무한도전 – 박명수의 어떤가요>와 3월 드라마 OST <그 겨울, 바람이 분다>를 제외하고는 예능과 드라마 프로그램을 통해 히트된 곡이 많지 않아, 예년과는 상당히 다른 양상이 상반기에 나타났다.

아티스트와 음악의 다양성이 돋보였던 상반기와는 달리, 2013년 하반기 가요계에는 과연 어떤 양상이 펼쳐질 지 하반기 시작을 알리는 7월, 치열한 경쟁은 이미 진행 중이다.

2013년 상반기 가요계 조용필 오디션 출신 가수 싸이 아이돌 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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