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스타 K4 우승자인 로이킴이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IFC몰 엠펍에서 가진 쇼케이스에서 첫번째 정규앨범 < Love Love Love >에 수록된 곡들을 열창하고 있다. 로이킴의 자작곡들로 채워진 이번 정규앨범은 '봄봄봄'으로 호흡을 맞췄던 프로듀서 정지한(원모어찬스)이 또다시 함께 하며 음악적 완성도를 높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슈퍼스타 K4 우승자인 로이킴이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IFC몰 엠펍에서 가진 쇼케이스에서 첫번째 정규앨범 < Love Love Love >에 수록된 곡들을 열창하고 있다. 로이킴의 자작곡들로 채워진 이번 정규앨범은 '봄봄봄'으로 호흡을 맞췄던 프로듀서 정지한(원모어찬스)이 또다시 함께 하며 음악적 완성도를 높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이정민


|오마이스타 ■취재/이미나 기자·사진/이정민 기자|  편안한 차림에 기타만을 둘러메고 나온 로이킴은 여유가 넘쳤다. 25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에서 열린 로이킴의 데뷔앨범 쇼케이스. "자신감이 팽배해있지는 않다"며 "노래가 좋아서 노래하러 나온 로이킴"이라 자신을 소개한 그는 일일이 곡에 대한 설명을 곁들이며 '이 노랠 들어요' '그대를 사랑한단 말' '러브 러브 러브'(Love Love Love)까지 세 곡을 연이어 선보이며 쇼케이스의 시작을 알렸다.

하지만 '정식 데뷔'를 앞둔 떨림은 결국 숨기지 못했다. 무대에 오르기 전 손등에 'think slow'라 쓴 것이 MC 전현무의 눈에 포착된 것. 로이킴은 "까먹지 않으려고 종종 손에 이렇게 적어둔다"며 "아무리 걱정을 안 하려고 해도 무의식적으로 걱정을 해서, 의식적으로라도 여유 있게 살려고 한다"고 말하고는 멋쩍은 듯 웃음을 지었다. "MSG보다는 천연 소금이 들어간 노래를 하고 싶다"고 말하는 당찬 21세 청년 싱어송라이터, 로이킴은 이렇게 가요계에 또 한 발을 내딛었다.

"지금의 로이킴이 하고 싶은 음악, 이 앨범에 담았다"

 슈퍼스타 K4 우승자인 로이킴이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IFC몰 엠펍에서 가진 쇼케이스에서 첫번째 정규앨범 < Love Love Love >에 수록된 곡들을 열창하고 있다. 로이킴의 자작곡들로 채워진 이번 정규앨범은 '봄봄봄'으로 호흡을 맞췄던 프로듀서 정지한(원모어찬스)이 또다시 함께 하며 음악적 완성도를 높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슈퍼스타 K4 우승자인 로이킴이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IFC몰 엠펍에서 가진 쇼케이스에서 첫번째 정규앨범 < Love Love Love >에 수록된 곡들을 열창하고 있다. 로이킴의 자작곡들로 채워진 이번 정규앨범은 '봄봄봄'으로 호흡을 맞췄던 프로듀서 정지한(원모어찬스)이 또다시 함께 하며 음악적 완성도를 높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이정민


지난 4월 디지털 싱글로 발표했던 곡 '봄봄봄'부터 이번 앨범까지, 로이킴은 모든 수록곡을 직접 쓰고 가사를 붙였다. "정말 뛰어난 작곡가 분들께도 곡을 받았지만, 첫 앨범만큼은 내 자작곡을 하는 게 가장 자연스럽게 소화할 수 있을 것 같았다"는 로이킴은 "고등학교 2학년 때부터 만들어 뒀던 곡들 중 이번 앨범에 어울릴 만한 것들을 다듬어 넣었다"고 말했다.

덕분에 이번 앨범 <러브 러브 러브>에는 로이킴이자 김상우로 살면서 그가 보고 느꼈던 것들이 잘 담겨 있다. 로이킴은 "원래 하고 싶었던 음악을 했고, 원래 내고 싶었던 목소리를 냈다"며 "'로이킴이 어떤 걸 하고 싶구나'라는 걸 더욱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작사·작곡자 이름에 대중에게 친숙한 '로이킴'이라는 이름 대신, 본명 김상우를 내세운 것 또한 '자신' 본연의 모습을 담고 싶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포크와 컨트리 음악을 기반으로 하는 그의 음악은 Mnet <슈퍼스타K4> 출연 당시부터 20대 청년의 것 같지 않게 과거의 향수를 불러일으킨다는 평이 많았다. 그 말처럼 "김광석, 이문세, 김현식, 유재하의 노래를 좋아한다"며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돌아가 봤으면 좋겠다"고 할 만큼 로이킴은 과거의 감성을 현대에 되살리는 '올드 보이'이기도 하다.

이어 "모든 이들에게 옛 추억이 있는 만큼, 내 노래를 듣는 이들의 옛 추억이 한 번이라도 되살아난다면 음악적으로 내가 하고 싶은 건 성공했다 생각한다"고 전한 로이킴은 "아직 오디션을 통해 발굴되지 않은 보석들도 많겠지만, 모든 사람이 느꼈던 옛날의 감성을 21살 청년이 풀어내려고 한다는 점이 차별화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보다 다양한 장르를 시도해 보고 싶다"며 욕심을 드러내는 그다.

"지금 21살의 로이킴이 하고 싶은 음악을 담은 게 이번 앨범에요. 또 22살, 30살, 40살의 로이킴은 다르겠죠. 그 나이 때 느끼는 감정은 미래에 만들 앨범에 담을 수 있지 않을까요. 일단 포크와 컨트리 팝적인 느낌을 제 첫 번째 색깔로 보여드렸지만, 다른 장르를 시도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은 갖고 싶지 않아요. 빅밴드 스타일의 재즈도 해 보고 싶고요, 완전 록적인 것도 해 보고 싶어요."

 슈퍼스타 K4 우승자인 로이킴이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IFC몰 엠펍에서 쇼케이스을 열고 첫번째 정규앨범 < Love Love Love >에 수록된 곡들을 공개했다. 로이킴이 손등에 적어놓은 마음가짐인 'THINK SLOW'가 눈길을 끈다.

슈퍼스타 K4 우승자인 로이킴이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IFC몰 엠펍에서 쇼케이스을 열고 첫번째 정규앨범 < Love Love Love >에 수록된 곡들을 공개했다. 로이킴이 손등에 적어놓은 마음가짐인 'THINK SLOW'가 눈길을 끈다. ⓒ 이정민


 슈퍼스타 K4 우승자인 로이킴이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IFC몰 엠펍에서 가진 쇼케이스에서 첫번째 정규앨범 < Love Love Love >에 수록된 곡들을 열창하고 있다. 로이킴의 자작곡들로 채워진 이번 정규앨범은 '봄봄봄'으로 호흡을 맞췄던 프로듀서 정지한(원모어찬스)이 또다시 함께 하며 음악적 완성도를 높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슈퍼스타 K4 우승자인 로이킴이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IFC몰 엠펍에서 가진 쇼케이스에서 첫번째 정규앨범 < Love Love Love >에 수록된 곡들을 열창하고 있다. 로이킴의 자작곡들로 채워진 이번 정규앨범은 '봄봄봄'으로 호흡을 맞췄던 프로듀서 정지한(원모어찬스)이 또다시 함께 하며 음악적 완성도를 높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이정민


정지찬·이문세…로이킴의 앨범을 든든히 받친 선배들

가수 정지찬은 이번 앨범의 프로듀싱 및 편곡을 맡아 로이킴의 성공적인 데뷔를 도왔다. 로이킴은 정지찬을 두고 "음악적으로도 많이 가르쳐 주셨고, 인간적으로도 배울 점이 많은 분"이라며 "내 노래가 그냥 돌이었다면 이걸 예쁘게 깎아서 조각을 만들어 주신 것"이라고 추어올렸다. 이어 "내가 어떤 음악을 하고 싶었는지 정확하게 알고, 내 의견도 잘 반영해 주셨다"며 "워낙 좋은 선배님이자 형이고, 많은 걸 배웠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선배 가수 이문세도 '싱어송라이터'의 길을 걷는 그에게 많은 영향을 준 인물이다. 그를 롤모델로 꼽기도 한 로이킴은 "후배가 될 사람들이 나를 이문세나 김광석 선생님처럼 롤모델로 생각해 줬으면 좋겠다"는 희망사항을 밝히기도 했다. 또 "앨범이 나오기 이틀 전 미리 이문세 선생님께 들려드렸다"며 "'정말 로이킴 음악 같다'며 좋아해 주셨다"고 전했다.

'7월 가요 대전'이라 불릴 정도로 많은 가수들이 동시에 컴백하지만, 이에 대한 부담도 적은 편이다. 로이킴은 "나에게는 대 선배님들인데, 그 분들을 이겨야겠다는 생각으로 노래를 쓴 적은 단 한 번도 없다"며 "그냥 내가 즐겨 부르고 하고 싶은 노래를 들려드리고 싶은 마음이다"고 말했다. 이어 "음악도 잘하고 외모로도 각광받는다는 말이 참 감사하지만, '음악을 잘한다'는 말이 앞으로도 꼭 붙길 바란다"며 음악적으로 성장하고픈 자신의 소신을 밝혔다.

"어느 뮤지션이든 '음악 잘한다'는 소리를 듣기 위해 더 열심히 할 거고, 저 또한 그래요. 제 음악을 들었을 때 귀에 자극적이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물론 좋은 성적도 나왔으면 좋겠고요. 음악 프로그램에서 1등을 한다면…기타를 치면서 개다리 춤이라도 출 게요. (웃음)"

"쏟아지는 관심, 과분하다고 느낄 때도 있지만..."

 슈퍼스타 K4 우승자인 로이킴이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IFC몰 엠펍에서 가진 쇼케이스에서 첫번째 정규앨범 < Love Love Love >에 수록된 곡들을 열창하고 있다. 로이킴의 자작곡들로 채워진 이번 정규앨범은 '봄봄봄'으로 호흡을 맞췄던 프로듀서 정지한(원모어찬스)이 또다시 함께 하며 음악적 완성도를 높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슈퍼스타 K4 우승자인 로이킴이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IFC몰 엠펍에서 가진 쇼케이스에서 첫번째 정규앨범 < Love Love Love >에 수록된 곡들을 열창하고 있다. 로이킴의 자작곡들로 채워진 이번 정규앨범은 '봄봄봄'으로 호흡을 맞췄던 프로듀서 정지한(원모어찬스)이 또다시 함께 하며 음악적 완성도를 높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이정민


이날 쇼케이스에서 만난 로이킴은 차분하면서도 강단 있게, 진지하게 자신의 음악관을 이야기했다. MC 전현무가 "내 평생의 숙제가 '진정성'인데, 그것만큼은 로이킴에게 배워야 할 것 같다"며 "나보다 16살 어린데도 16살 형과 같은 느낌이 있다"고 말할 정도다.

하지만 "지금은 연애보다 음악에 집중하는 게 맞는 것 같지만, 닫혀 있는 사람은 아니다"라고 말하거나, 이상형으로 꼽은 모델 미란다 커를 두고 "시구하는 모습을 보고 공이 되고 싶었다"고 말하는 로이킴의 얼굴에는 다시 21살 청년의 표정이 어렸다. "아침에 머리를 감아도 티가 안 나고, 이마를 가려 줘서 두건을 쓰는 게 편하다"며 천진하게 미소 짓거나, "자극적인 음악을 하지 않겠다"면서도 요즘 신곡을 발표한 걸 그룹의 이름을 줄줄 읊으며 "짱이다"라고 '사심'을 표현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런 그에게 <슈퍼스타K4> 우승 이후 이어져 온 지금의 상승세가 두렵지는 않을까. 로이킴은 다시 자세를 고치더니 "아직 모든 게 다 잘 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이번 앨범부터 잘 됐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정말 그의 말처럼 음악 프로그램 무대에서 '개다리 춤'을 볼 수 있는 날이 올까. 한편 로이킴의 신보는 25일 정오에 뮤직비디오와 함께 모두 공개됐다.

"이 같은 관심이 과분하다고 느낄 때도 많아요. 다만 제가 음악을 하는 데 있어서는 좋은 관심인 것 같아요. 저는 더 많은 분들이 제 음악을 들어 주셨으면 좋겠거든요. 이런 관심이 제 음악을 널리 알리는 데 좋은 것 같아 항상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앞으로도 제 음악을 널리 알리고 싶습니다."

로이킴 러브 러브 러브 이문세 정지찬 슈퍼스타K4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