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의 '신바람 야구'가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최근 LG는 5연승을 거두며 3위에 올라있다. 지난 주말 넥센 히어로즈와의 3연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하며 어느새 1위 삼성 라이온즈를 3경기 차로 추격하고 있다. LG 야구팬들은 2002년 이후 11년 만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기대하고 있다.

그동안 LG의 기나긴 부진에 지쳐있던 팬심이 다시 살아난 것은 올스타 투표에서 확인할 수 있다. 17일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발표한 올스타전 투표 1차 집계 결과 LG는 웨스턴리그 전 포지션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레다메스 리즈(선발투수), 김용의(1루수), 손주인(2루수), 정성훈(3루수), 오지환(유격수), 이병규, 박용택, 정의윤(이상 외야수), 이진영(지명타자)은 물론이고 봉중근(구원투수)도 1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어 '싹쓸이'를 노리고 있다.  같은 웨스턴리그의 KIA 타이거즈, 넥센 히어로즈, 한화 이글스, NC 다이노스 선수는 LG의 기세에 눌려 1명도 1위에 오르지 못했다.

 KBO가 발표한 2013 프로야구 올스타전 1차 집계 결과

KBO가 발표한 2013 프로야구 올스타전 1차 집계 결과 ⓒ 한국야구위원회


반면 이스턴리그의 각 포지션 1위는 롯데 자이언츠의 강민호(포수), 손아섭, 전준우(이상 외야수), 김대우(지명타자), 삼성 라이온즈의 오승환(구원투수), 이승엽(1루수), 김상수(유격수), 두산 베어스의 김현수(외야수), SK 와이번스의 최정(3루수) 등 다양하게 분포되어 있다.

지난 시즌 올스타전에서 이병규, 이진영, 박용택 등 단 3명의 LG 선수가 참가했던 것과 비교하면 엄청난 약진이다. 먄약 지금의 기세가 계속된다면 올 시즌 올스타전 웨스턴리그는 LG 단일팀이 될 수도 있다. 역대 올스타전에서 한 팀이 전 포지션을 독식한 것은 지난 시즌 롯데가 유일하다.

LG의 돌풍은 관중 동원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KBO가 발표한 프로야구 관중 현황에서 LG는 올 시즌 현재까지 59만7979명을 동원하며 9개 구단 중 단연 1위에 올라있다. 특히 6월에만 21만4544명을 동원했으며 2위 롯데(13만3190명)보다 두 배 가까지 많은 숫자다.

LG는 올 시즌 타선의 집중력과 탄탄한 투수진을 앞세워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끈질긴 야구로 극적인 역전승을 자주 만들어내며 무기력한 역전패를 당했던 예전과는 완전히 달라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거침없는 LG가 올스타전 독식과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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