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2012-2013 NBA 파이널 1차전에서 마이애미에 승리한 샌안토니오가 그 여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샌안토니오는 10일 아메리칸 에어라인 아레나에서 열린 파이널 2차전에서 84-103으로 완패를 당했다. 1차전과 2차전을 한 경기씩 나눠 가진 샌안토니오와 마이애미의 시리즈 전적은 1승 1패 동률이 됐다.

1차전에서 이변을 일으킨 샌안토니오는 내친김에 적지에서의 2연승을 노렸다. 하지만 디펜딩 챔피언 마이애미는 만만치 않은 상대였다. 샌안토니오는 전반까지 단 5점만 리드를 당했지만 후반 들어 마이애미의 강한 수비에 고전하며 급격히 무너졌다. 샌안토니오는 10일 경기에서 무려 16개의 턴오버로 마이애미보다 10개를 더 기록했다.

비록 2차전 결과는 완패였지만 샌안토니오의 1승 1패 결과는 나쁘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정규시즌 당시 홈에서 37승 4패로 굉장히 강했던 마이애미와의 원정 경기에서 소중한 1승을 챙겼기 때문이다. 샌안토니오 역시 홈에서만큼은 마이애미 못지않게 강하기 때문에 유리한 고지에서 3차전 홈경기를 치를 수 있게 됐다.

뿐만 아니라 샌안토니오는 1, 2차전을 통해 대니 그린을 재발견할 수 있었다. 그린은 지난 1차전에서 3점슛 성공률 44.4%로 12득점을 올리며 알토란같은 활약을 펼쳤다. 그의 정규시즌 평균 득점인 10.5점과 플레이오프 평균 득점인 9.8점에 비해 더 좋은 득점력을 과시한 것이다.

1차전에서 충분히 좋은 인상을 남긴 그린은 10일 열린 2차전에서 절정의 슛 감각을 과시했다. 그린은 2차전에서 30분 동안 활약하며 팀 내 최다인 17득점을 올렸다. 그는 3점슛 5개와 2점슛 1개를 시도해 모두 성공시켰다. 토니 파커와 팀 던컨 등 샌안토니오를 대표하는 에이스급 선수들이 극악의 슛 난조를 보인 가운데 그린의 슛 감각은 단연 돋보였다.

그린은 사실 프로 2년차까지 별다른 임팩트를 보이지 못한 선수다. 하지만 프로 데뷔 3년차였던 지난 2011-2012시즌 평균 9.1득점, 3점슛 성공률 43.6%를 기록하며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그리고 2012-2013시즌 들어 평균 10.5득점, 3점슛 성공률 42.9%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두 자리 득점을 올렸다. 특히 NBA 파이널에서는 마이애미를 상대로 최고의 슛 감각을 과시하며 자신의 이름을 보다 널리 알리고 있다.

NBA 파이널에서 상대팀 마이애미의 레이 알렌 못지않은 3점슛 능력을 과시하며 샌안토니오의 공격을 이끌고 있는 그린. 그가 과연 3차전 홈경기에서도 쾌조의 슛 감각을 이어가며 샌안토니오의 이변을 이끌 수 있을지 지켜보자. 샌안토니오와 마이애미의 NBA 파이널 3차전 승부는 12일 샌안토니오의 홈인 AT&T센터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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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이기사는 SoulPlay, STN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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