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한 <정글의법칙 IN 뉴질랜드>팀의 노우진, 김병만, 박보영, 리키김, 정석원, 박정철, 이필모가 기자간담회를 마치며 인사를 하고 있다.

SBS <정글의 법칙 IN 뉴질랜드> 팀 (<오마이스타> 자료사진) ⓒ 이정민


'조작 논란'으로 파문을 일으켰던 SBS <정글의 법칙>이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심의 안건에 올랐다.

4일 방송통신심의위원회 관계자는 "2월 말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연예오락 특별위원회가 열렸다"며 "이 곳에서 '<정글의 법칙>이 오지가 아닌 곳을 오지인 것처럼 강조한 것은 문제가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고 밝혔다.

이는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 14조 '객관성'(방송은 사실을 정확하고 객관적인 방법으로 다루어야 하며, 불명확한 내용을 사실인 것으로 방송하여 시청자를 혼동케 하여서는 아니된다) 위반에 해당한다. 이 관계자는 "(사실 여부를 떠나) 오지가 아닌 곳을 오지라고 강조하며 시청자를 오도한 것은 문제가 있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1일 일부 매체는 "연예오락 특별위원회에서 전원일치로 '정글의 법칙'에 대해 심의규정 위반이 명백하다며 '주의' 의견에 입장을 모았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를 두고 방송심의위원회 측은 "이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연예오락 특별위원회는 외부위원으로 구성된 자문기구이기 때문에, '심의규정 위반'이라고 자문했을 뿐 '주의'나 '경고'와 같은 제제의 종류를 결정하는 곳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제제 여부나 제제 수위와 같은 것들은 심의위원으로 구성된 방송심의소위원회나 전체회의에 상정된 이후 결정된다"며 "아직 구체적인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따라서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앞으로 열릴 방송심의소위원회 등에서 <정글의 법칙> 측의 입장을 듣고, 법적 제제를 가할 지의 여부와 그 수위를 결정할 전망이다. 이 관계자는 "(프로그램 내용이) 여행상품인지 아닌지는 당사자 의견진술을 통해 사실 확인이 필요한 부분"이라며 <정글의 법칙> 제작진을 회의에 출석시킬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정글의 법칙>은 '뉴질랜드 편' 녹화에 참석했던 배우 박보영의 소속사 대표가 SNS에 남긴 글이 프로그램 전반에 대한 조작 논란으로 번지며 파문을 낳았다. 이에 <정글의 법칙> 제작진은 "병만족이 열악한 환경을 극복해가는 모습을 극적으로 전달하고자 하는 과정에서 일부 과장된 표현이 있었음을 겸허하게 인정한다"며 사과한 바 있다.

정글의 법칙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방통심의위 정법 조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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