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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어시장 돼지골목에서 손님들의 발길 붙드는 돼지족발
▲ 마산어시장 돼지골목 마산어시장 돼지골목에서 손님들의 발길 붙드는 돼지족발
ⓒ 장유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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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족발 좋아하세요?"라고 묻는 사람 '바보 아냐' 싶은 생각이 들겠지요. 아마도 돼지족발(이하 '족발'이라고 함) 맛을 모르시는 분들은 몰라도 족발 맛에 한번쯤 빠져보신 분들이라면 노릿노릿 반지르르 하게 잘 삶아진 족발을 앞에 두고 그냥 지나치지 못할 거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흘깃 한 번 더 눈길이 가게 마련입니다.

그러나 하필이면 그때가 배가 출출해진 타이밍과 맞딱뜨리면 눈길 한 번 더 주는 게 아니라 환장 모드로 돌입하게 되는 것이죠. 환장… 마음이나 행동 따위가 정상적인 상태를 벗어나 제정신이 아닌 듯한 상태를 말하는 거죠. 그런 시츄에이션이 마산어시장 돼지골목에서 일어날 줄 누군들 알았겠습니까. 그래서 염치불구하고 양해만 구해 돼지족발을 마구마구 카메라에만 담았습니다. 이렇게요.

마산어시장 돼지골목 앞 택시에 '가고파'가 쓰여져 있다. 가고파의 고장...
▲ 마산어시장 돼지골목 마산어시장 돼지골목 앞 택시에 '가고파'가 쓰여져 있다. 가고파의 고장...
ⓒ 장유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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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마산어시장 돼지골목 앞 풍경입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족발 삼매경에 빠질 줄 꿈엔들 알았겠습니까. '가고파'의 고장 마산하면 '마산 아구찜'을 먼저 떠올리게 되는 데 그곳에는 어시장 답게 각종 어물들이 즐비했습니다. 아직 추석 전이라 차롓상에 오를 생선들이 손님맞이에 한창이었습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족발 삼매경에 빠질 줄 몰랐다니까요.

마산어시장 돼지골목길에도 어물들이 풍성
▲ 마산어시장 돼지골목 마산어시장 돼지골목길에도 어물들이 풍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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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생선가게를 막 통과 하자마자 눈 앞에 펼쳐진 풍경...

마산어시장 돼지골목에서 만난 돼지족발...환장하겠네...!
▲ 마산어시장 돼지골목 마산어시장 돼지골목에서 만난 돼지족발...환장하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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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

마산어시장 돼지골목에서 만난 돼지족발...환장하겠네...!
▲ 마산어시장 돼지골목 마산어시장 돼지골목에서 만난 돼지족발...환장하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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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수가...!!

마산어시장 돼지골목에서 만난 돼지족발...환장하겠네...!
▲ 마산어시장 돼지족발 마산어시장 돼지골목에서 만난 돼지족발...환장하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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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깍...!!

마산어시장 돼지골목에서 만난 돼지족발...환장하겠네...!
▲ 마산어시장 돼지족발 마산어시장 돼지골목에서 만난 돼지족발...환장하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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쪼르르...!!

마산어시장 돼지골목에서 만난 돼지족발...환장하겠네...!
▲ 마산어시장 돼지골목 마산어시장 돼지골목에서 만난 돼지족발...환장하겠네...!
ⓒ 장유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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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도에서는 이런 시츄에이션 앞에서...'어메 환장하것네~'라며 감탄합니다.

마산어시장 돼지골목에서 만난 돼지족발...환장하겠네...!
▲ 마산어시장 돼지족발 마산어시장 돼지골목에서 만난 돼지족발...환장하겠네...!
ⓒ 장유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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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장이란, 마음이나 행동 따위가 정상적인 상태를 벗어나 제정신이 아닌 듯한 상태를 말한다고 했습니다.

마산어시장 돼지골목에서 만난 돼지족발...환장하겠네...!
▲ 마산어시장 돼지골목 마산어시장 돼지골목에서 만난 돼지족발...환장하겠네...!
ⓒ 장유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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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환장할 만한 시츄에이션이 눈 앞에서 펼져지고 있었던 것이지요. 일행들만 없었더라면 당장이라도 돼지골목 어느 족발집에 앉아 족발을 안주삼아 막걸리라도 한 잔 거나하게 들이키고 싶은 심정이었습니다. 이런 날은 비라도 주룩주룩 내리면 금상첨화겠지만 뭐 그런 거까지 기대할 만한 상황이었겠습니까. 날씨는 쨍쨍. 뱃속은 허기로 쪼르르 꼴깍. 점심 차림표는 당초 '마산아구찜'에서 '가을 전어회'로 바뀠다나 뭐라나. 

마산어시장 돼지골목에서 만난 매래치(멸치)...심드렁...!
▲ 마산어시장 매래치(멸치) 마산어시장 돼지골목에서 만난 매래치(멸치)...심드렁...!
ⓒ 장유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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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만 족발 앞에서 여지없이 무너져내린 전어맛. 당장 족발이 먼저 먹고싶었던 것이지요. 그러나 어쩌누...족발 앞에서 혼자 껄떡거려봤자 아닌가...그래서 입맛만 버리고 반지르르한 족발 포스만 카메라에 담고 발길을 돌렸습니다. 마치 누구인가로부터 무엇인가로부터 심하게 배신당한 느낌. 그런 거 있죠. ㅜㅜ 그러고 보니 평소 같으면 환장할 매래치(멸치)도 심드렁.

마산어시장 횟집에서 만난 푸짐한 가을 전어회
▲ 마산어시장 가을 전어회 마산어시장 횟집에서 만난 푸짐한 가을 전어회
ⓒ 장유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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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심정이 마산어시장에 있는 횟집까지 이어지니, 머리속에 남은 족발 삼매경이 쉽게 지워지지 않으며 가을 전어회 맛을 반감시켰다고나 할까요. 출출할 때는 뭐든 맛있겠지만 정말 촐촐할 땐 족발만한 먹거리가 또 있을까요.

한국인이 뽑은 야식 베스트 10 중에는 아쉽게도 족발이 빠졌습니다. 야식 베스트 10을 살펴보니 보쌈, 김치전, 라볶이, 햄버거, 고구마, 만두, 치킨, 양푼이비빔밥, 라면, 피자 순으로 등극됐군요. 그렇지만 족발에 미쳐 환장한 족발마니아들이 '야식 베스트 10' 을 선정한다면 당연 1위에 족발을 올려놓지 않을까요.

족발의 영양성분은 단백질과 비타민 B1, B2가 함유돼  동맥 경화증, 고혈압 등 성인병을 예방해준다고 합니다. 아라키토산 , 리놀산과 같은 불포화 지방산이 많이 들어 있어서 혈관내 콜레스테롤의 축적을 막아주고, 돼지고기를 즐겨먹는(양파를 동시에 많이 섭취함) 중국인들에게 고혈압 환자가 많지 않은 것은 이 때문이라고 하고요. 돼지고기는 사람 몸의 주성분인 단백질로 이루어져 있어서 식욕을 촉진시켜 준다고 하므로 마산어시장 돼지골목에서 껄떡거린 게 우연한 일이 아니죠. 암튼 족발 때문에 갈 전어맛이 반감된 건 사실이라고요.

덧붙이는 글 | 이 글은 내가 꿈꾸는 그곳(www.tsori.net)과 다음뷰에 게재되었습니다.



태그:#마산어시장 돼지골목, #돼지족발, #야식, #가을 전어회, #마산어시장 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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