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상준 음악감독

황상준 음악 감독은 "우리나라의 젊은 작곡가들도 웅장한 곡들을 만들 역량은 충분하다"고 밝혔다. ⓒ 조경이


영화음악의 거장, 두말할 나위 없는 최고의 실력자로 손꼽히는 한스 짐머. 독일 태생의 한스 짐머는 할리우드 영화 음악감독으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올 여름 흥행을 강타하고 있는 <다크나이트 라이즈>의 OST도 한스 짐머의 손을 거쳐 갔다. 영화의 볼거리뿐만 아니라 웅장한 사운드로 영화팬은 물론 음악학도들에게도 강렬한 영감을 선사하고 있다. 

황상준 음악 감독은 "저도 학창시절에 한스짐머의 곡을 정말 많이 듣고 공부했다"라며 "정말 뛰어난 작곡가 겸 영화음악 감독이다. 사운드가 웅장하고 블록버스터물에서는 정말 범접할 사람이 없는 분"이라고 설명했다. 

우리나라에서도 한스 짐머와 같은 아니 그 이상의 영화음악을 만들 음악감독은 누구일까. 

황상준 음악 감독은 "우리나라의 젊은 작곡가들도 그런 웅장한 곡들을 만들 역량은 충분하다"며 "다만, 영화의 사이즈의 문제가 있다. 음악이 영상보다 과해지면 작위적인 문제가 있다. 영상이 와이드하게 빠진다든지 하면 더 음악을 열어갈 수 있는데 그렇지 않은데 더 음악이 과하게 가면 안 된다"라고 전했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물은 스케일이 커서 음악이 더 갈 수 있는 범위가 훨씬 더 넓다"는 황 감독은 "한국영화들은 그런 장면들이 쉽게 나올 수가 없어서 영화 음악을 만들면서도 좀 더 자유롭게 펼칠 수 없는 아쉬움이 있다"고 밝혔다.

영상보다 음악이 과해지면 어떤 부작용이 생길까. 그는 "음악이 정서적인 부분을 많이 차지하기 때문에, 음악으로 지금 일어나고 있는 현실이 진짜인 것처럼 정답으로 만들 수도 있지만 음악이 과하면 지금 일어나고 있는 화면이 현실이 아닌 것처럼 만들게 될 수도 있다"고 답했다.

 황상준 음악감독

황상준 음악감독의 작업실. ⓒ 조경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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