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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육시민단체 대표들이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감사원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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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오전 교육시민단체 회원 등 국민 399명이 안양옥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한국교총) 회장의 한국교총 파견 근무에 대한 위법성 여부를 가려달라며 감사원에 국민감사를 청구했다. 국립 서울교대 교수인 안 회장은 지난해부터 민간단체인 한국교총에서 근무하는데도 나랏돈으로 봉급을 받아 논란이 된 바 있다.

행복세상을여는교육연대, 교육혁명국민행동 등 200여 개 단체 대표들은 이날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감사원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과부가 한국교총 회장을 교총에 파견한 것의 위법성과 형평성 관련 국민 감사 청구서'를 감사원 민원실에 냈다.

교육시민단체들은 기자회견에서 "서울시교육청의 파견교사가 특혜라며 지난 6일 공익감사를 청구한 교총 회장 자신이 파견 교수라는 사실은 경악스러운 일"이라면서 "편법 파견으로 국고를 낭비하고 특혜를 누린 곳은 교과부와 교총"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 단체들은 "서울시교육청에서 일하도록 교사들을 파견한 교육청의 행동은 사적 단체인 한국교총에 파견한 것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명분이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감사원은 한국교총의 감사 청구에 따라 서울시교육청 '인사 특혜' 등에 대한 감사를 지난 19일부터 28일까지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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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육시민단체 회원 등 399명은 26일 오전 감사원에 국민감사를 청구했다. 왼쪽은 대표 청구인인 장은숙 참교육학부모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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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 청구인을 맡은 장은숙 참교육학부모회 회장은 "한국교총은 혁신학교, 무상급식, 학생인권조례 등에서 사사건건 진보교육감 흔들기를 한 단체"라고 비판했다. 박미자 전교조 수석부위원장도 "자신들은 사적 단체에 근무하면서 정부 급여를 받고, 교육청에서 일하는 파견교사들을 특혜라고 하는 것은 적반하장"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한국교총은 지난 23일 보도자료를 내고 "교총 회장의 파견 근무는 교과부와 교총간 단체교섭 합의를 통한 사항이며 교과부와 행안부의 승인을 거친 것"이라면서 "한국교총 스스로 감사원 감사 청구를 통해 법적·행정적 정당성을 입증할 것"이라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