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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왼쪽 부여군 장암면에 있는 장하리 삼층석탑과 석탑사 석탑, 장하리 삼층석탑은 노루귀 블러그,http://blog.daum.net/euijj31/11294983, 2012.1.4.에서 인용한 것임.
 사진 왼쪽 부여군 장암면에 있는 장하리 삼층석탑과 석탑사 석탑, 장하리 삼층석탑은 노루귀 블러그,http://blog.daum.net/euijj31/11294983, 2012.1.4.에서 인용한 것임.
ⓒ 박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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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에서는 부처님 사리를 봉안하는 탑을 쌓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주변에 절을 지어서 불교를 전파하고 신도들이 와서 불공을 드릴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였습니다. 시가켄 히노쵸(日野町) 가까이 히가시오우미시(東近江市) 이시도쵸(石塔町)에 이시도지(石塔寺) 절이 있고 백제계 석탑이 있습니다.

시가켄 히노쵸에는 백제가 멸망한 뒤 백제 유민들이 몇 만 명 와서 살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히노쵸 부근에는 여러 가지 백제 관련 문화유적이나 민속행사가 많이 남아 있습니다. 석탑사도 그 가운데 하나입니다.

이곳 이시도지 삼층석탑은 충남 부여군 장암면에 있는 장하리 삼층석탑과 비슷합니다. 그래서 탑이 있는 두 지역 사람들은 1992년 자매결연을 맺었습니다. 그때 장암면 면장 조중구씨와 당시 이시도지가 있던 가모군 가모쵸 쵸쵸 야스이(安井一嗣)씨가 자매결연에 정식으로 서명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사실을 돌에 새겨서 지금도 석탑사 앞에서 볼 수 있게 했습니다.

 석탑사는 이 신호등을 지나서 앞에 보이는 산 뒤에 있습니다.
 석탑사는 이 신호등을 지나서 앞에 보이는 산 뒤에 있습니다.
ⓒ 박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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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리 삼층석탑은 역사적인 확인 작업을 통해서 고려시대 석탑으로 밝혀졌습니다. 장하리 삼층석탑과 이시도지 삼층석탑이 완전히 똑같은 것은 아닙니다.

역사적으로 볼 때 백제 사람들이 많이 이곳 이시도지 부근에 살기 시작한 것이 백제 멸망 뒤라고 한다면 장하리 삼층석탑보다도 이시도지 삼층석탑이 더 오래된 것이 아닌가 합니다. 이시도지 삼층석탑 주변에는 작은 돌부처 4000기를 모아두었습니다.

중국은 벽돌로 지은 전탑, 한국은 돌로 지은 석탑, 일본은 나무로 지은 목탑이 각각 일반적입니다. 절대적인 것은 아니지만 지역별로 각 지역의 특징과 자연 환경을 고려하여 전해져 온 것으로 보입니다. 일본은 지진이 많아서 석탑을 세우면 무너질 위험이 많고, 화산 지형으로 질 좋은 돌이 그다지 없다고 합니다.

 사진 위부터, 석탑사의 석탑을 보기 위해서는 절 입구에 있는 150 계단을 올라가야 합니다. 사진 아래, 석탑 주변에는 작은 돌부터 4 천 여 기를 모아놓았습니다. 일본종이 절 옆에 있지 않고 석탑 옆에 있습니다.
 사진 위부터, 석탑사의 석탑을 보기 위해서는 절 입구에 있는 150 계단을 올라가야 합니다. 사진 아래, 석탑 주변에는 작은 돌부터 4 천 여 기를 모아놓았습니다. 일본종이 절 옆에 있지 않고 석탑 옆에 있습니다.
ⓒ 박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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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도지에는 돌탑이 잘 보존되어 왔습니다. 이시도지의 본래 이름은 아쇼카오우잔이시도우지(阿育王山石塔寺)라고 합니다. 아쇼카왕은 석가모니 부처님이 열반하신 뒤 200년 정도 지나서 나온 유명한 스승으로 부처님의 사리를 가지고 여기저기 많은 절을 세웠다고 합니다.

그런데 아쇼카왕이라는 이름을 쓰고 있어서 마치 아쇼카왕이 이곳에 와서 절을 지은 느낌을 줍니다. 이시도지 역시 역사 속에서 사라졌다가 다시 중수되기하고, 다시 사라졌다가 다시 모습을 드러내거나 수리되기도 했습니다.

확인할 수는 없지만 일본 땅에서 살던 백제 사람들은 고국 한반도 백제 땅을 떠나와 살면서 백제풍 탑을 지었습니다. 그것은 고향에 대한 향수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한반도 역사에서 백제는 다시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습니다. 어쩌면 이 이시도지의 석탑에는 옛 백제 사람들의 혼이 담겨져 있는지도 모릅니다. 

 절 주변에 있는 여러 가지 돌부처입니다. 위 가운데 있는 것은 지장보살입니다. 지장보살은 죽은 사람의 영혼을 극락으로 인도하는 보살로 일본사람들이 좋아합니다. 가족이나 가까운 사람이 죽으면 유족들이 세우기도 합니다. 앞에 두른 빨간색 앞치마는 돌부처가 춥다고 하여 사람들이 입혀놓은 것입니다.
 절 주변에 있는 여러 가지 돌부처입니다. 위 가운데 있는 것은 지장보살입니다. 지장보살은 죽은 사람의 영혼을 극락으로 인도하는 보살로 일본사람들이 좋아합니다. 가족이나 가까운 사람이 죽으면 유족들이 세우기도 합니다. 앞에 두른 빨간색 앞치마는 돌부처가 춥다고 하여 사람들이 입혀놓은 것입니다.
ⓒ 박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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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법> 오사카나 교토역에서 JR비와코선을 타고 오우미하치망(近江八幡)역까지 간 다음 그곳에서 오우미(近江)철도 전차로 갈아타고 요카이치(八日市)역까지 갑니다. 그리고 다시 요카이치(八日市)역에서 기부카와(貴生川)선을 타고 사쿠라가와(櫻川, 시가켄)역에서 내려서 걸어갑니다. 사쿠라가와역에서 걸어서 30분쯤 걸립니다. 교토에서 출발하면 1시간 40분쯤 걸리고 1230엔이 듭니다.

덧붙이는 글 | * 박현국 기자는 류코쿠(Ryukoku, 龍谷) 대학에서 주로 한국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 <참고 사이트> 노루귀 블러그,http://blog.daum.net/euijj31/11294983, 2012.1.4.



태그:#석탑사 삼층석탑, #장하리 삼층석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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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일본에서 생활한지 20년이 되어갑니다. 이제 서서히 일본인의 문화와 삶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지금부터라도 한국과 일본의 문화 이해와 상호 교류를 위해 뭔가를 해보고 싶습니다. 한국의 발달되 인터넷망과 일본의 보존된 자연을 조화시켜 서로 보듬어 안을 수 있는 교류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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