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이름을 내건 악의적인 게시물을 유포한 혐의로 미국국적의 H씨를 고소한 방송인 A씨의 국내외 이메일 계정과 메신저가 해킹됐다.

방송인 A씨의 한 측근은 "H씨가 블로그에 게시물을 올린 직후부터 국내 포털사이트인 네이버·다음·네이트를 비롯해 해외 구글 계정 그리고 메신저 계정이 해킹됐고, 현재도 해킹을 시도하고 있다"며 "하지만 각 사이트의 사생활 보호 및 피해신고 절차가 복잡해 수습하지 못하고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이 측근은 "사건이 발생한 지난 5일 오후 A씨가 가입한 일부 사이트의 비밀번호가 변경되어 접속할 수 없었고, 이후에도 비밀번호 분실에 따른 재발급 인증절차인 핸드폰 인증번호 수신이 수시로 이루어지고 있다"면서 "A씨가 새로운 비밀번호로 바꿔도 지금까지 계속적으로 비밀번호 해킹시도는 이루어지고 있지만 마땅한 대핵이 없는 상황"라고 밝혔다.

실제로 국내 유명 사이트의 한 관계자는 오마이스타와의 전화통화에서 "현재 포털 차원에서 이슈대책팀을 꾸려 사생활 보호영역인 이 문제에 적극 대처하고 있다"면서 "여러차례 비밀번호 분실에 따른 비밀번호 재발급 절차가 이루어진 것은 사실이다"라고 밝혔다.

또 해외 사이트의 한 관계자 역시 "불법 게시물 등에 대해 회사 차원에서 적극 대처하고 있다"면서도 "유해 및 사생활 침해 게시물에 대한 게시물 삭제나 계정 삭제 등은 회사 정책에 따라 처리할 수 밖에 없는 어려운 점이 있다"고 밝혔다.

방송인 A씨 핸드폰 통해 인증 시도...해외 머물고 있는 H씨 일당 소행인 듯

이처럼 방송인 A씨의 인터넷 계정이 무차별적으로 해킹되고 있는 것은 크게 2가지로 추정할 수 있다. 지난 5일 해외 블로그 사이트를 통해 공개된 방송인 A씨의 여권 내 생년월일과 주민등록번호 등을 이용한 불특정 다수에 의한 해킹과 방송인 A씨를 상대로 악의적인 게시물들을 올리고 있는 H씨 일당들의 소행이다.

그러나 일반인들은 잘 알 수 없는 방송인 A씨의 핸드폰을 통해 인증절차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을 보았을 때, 평소 A씨의 신상정보 전체를 파악하고 있는 H씨 일당들에 의한 해킹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방송인 A씨의 한 측근은 "이 부분에 대해서도 경찰에 고발할 예정"이며 "특이할 만한 점은 비밀번호 인증과정에서 노출된 IP 주소 한 곳이 캐나다라는 점으로 보아 현재 H씨 일당은 캐나다나 미국 등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H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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