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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월 14~15일 일본 요코하마에서 핵 에너지 등 핵문명과의 결별을 구체적인 계획과 방법을 가지고 논의 제안하는 세계회의가 개최된다. 피스보트와 환경에너지정책연구소, 그린피스 재팬 등으로 구성된 '2012 요코하마 탈핵에너지 세계회의'의 실행위원회는 국내외 시민과 단체를 비롯하여 독일, 프랑스, 요르단, 인도, 중국 등 해외 게스트 100명 등 이틀 동안 총 1만 명 정도가 참가하는 대규모의 국제행사가 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 3월 11일 일본 동북부의 지진해일 피해와 더불어 후쿠시마에서 시작된 핵 재앙은 일본을 넘어 전 세계에 충격을 주었다. 이후 일본에서는 핵발전과의 결별을 원하는 여론이 거세며, 정부나 산업계가 호시탐탐 운전정지 중인 발전소의 재가동을 노리거나 해외로 수출을 노리고 있기는 하다. 하지만 더이상의 국내 핵발전의 확대를 꾀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다. 유럽에서 탈핵을 향한 움직임이 급속하게 확산되고 있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그러나 아직도 한국을 중심으로 세계 각지에서 원자력을 더욱 확대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사라진 것은 아니다. 그래서 핵에너지와의 결별과 에너지 전환이 진정으로 가능할까 하고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있다. 일본에서 탈핵을 모색해온 이들도 해외로부터 '후쿠시마 이후에도 진정 일본의 탈핵은 성공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많이 받아왔다고 한다.

 

'2012 요코하마 탈핵에너지 세계회의' 실행위는 탈핵을 향한 강한 의지 표명과 함께, 명확한 계획과 구체적 방안이 전 세계적인 규모로 요구되고 있는 것이 이 회의 개최의 배경이며, 이 회의의 목표 두 가지를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세계 사람들이 일본에 모여 후쿠시마의 현실을 통해 배움과 동시에, 전 세계 핵 피해자의 목소리를 모아 서로의 경험에서 함께 배우는 장을 만들고자 합니다. 그리고 핵의 연쇄가 인간과 환경에 가져온 위협의 실상을 명백히 밝히고, 원자력으로부터의 탈각을 세계로 발신하고자 합니다. 세계의 지혜를 결집해 원자력에 의존하지 않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 현실적으로 가능하다는 명백히 보여줄 것입니다. 원자력을 대신할 재생가능 에너지를 확대하는 것과 함께 기존의 원자력으로부터 안전하게 퇴각하는 절차와 방안 로드맵도 그려 나갈 것입니다. 일본 뿐 아니라 세계 각국이 채용할 수 있는 탈원자력 행동 계획도 제언할 생각입니다." 

 

요코하마 회의에서는 전체회의와 함께 부문별 회의, 그리고 국내외 각지에서 개별적으로 기획하여 회의장에서 선보일 수 있는 기획 프로그램도 응모를 받고 있다. 실행위가 기자회견을 통해 밝힌 바에 의하면, '탈원자력발전 세계선언'과 '탈원자력발전 행동계획', '탈원자력발전 대상(大賞)' 등을 발표하는 것도 계획 중이다.

 

각 부문별로는 '후쿠시마 사고에서 무슨 일이 벌어졌나', '자연에너지로 이만큼 가능하다', '일본 원자력정책의 문제점', '원전 멈출 수 있다', '세계 피폭자로부터 배운다', '후쿠시마 피폭 실태와 필요한 대책', '방사능으로부터 아이들과 삶을 지킨다', '원전도 핵무기도 없는 세계로', '동아시아의 탈원전' 등의 주제가 다뤄진다.

 

회의에서 나오는 아이디어와 프로젝트 사례는 인터넷과 DVD, 서적 등을 통하여 보급할 계획이다. 일본이나 세계의 지자체 및 기업이 제휴하는 신규 프로젝트를 창설하고, 생활 속에서 실천 가능한 탈핵사회를 위한 실천 방법도 제시하며, 체르노빌을 비롯한 전세계 핵피해자 대책 중 후쿠시마에 적용할 만한 것들을 적극적으로 채택한다는 생각이다. 

 

회의장에는 후쿠시마 핵재난의 피재자와 피난자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는 후쿠시마 방이나 해외 게스트와의 교류 공간 및 각종 라이브공연이나 토크콘서트, 예술전과 이벤트 등이 마련된다. 대회를 하루 앞둔 13일에는 해외 참가자들은 위한 후쿠시마 현지견학도 실시된다. 


회의 장소는 퍼시피코 요코하마(Pacifico Yokohama, パシフィコ横浜) 컨벤션센터이며, 국내외에 인터넷으로 중계할 예정이다. (공식홈페이지 http://npfree.jp)


태그:#2012 요코하마 탈핵에너지 세계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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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땅의 모든 아이들이 건강하고 평화롭고 행복하게 살 수 있기를 바라는 주부이자, 엄마입니다. 번역가로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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