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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0월 26일 치러지는 충남 서산시장 재선거와 관련 민주노동당 신현웅 후보가 진보정당의 이름을 걸고 공식활동에 나섰다. 이번 재선거는 전임시장이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공직을 상실한데 따른 것이다. 

 

민주노동당 서산시위원회는 19일 신현웅 후보(41)가 서산시장 재선거에 출마한다고 밝혔다. 신 후보도 이날 오전 10시 서산동부시장에서 연 기자회견을 통해 "두 번이나 연속해서 전임 시장이 임기를 채우지 못하는 것을 보면서 서산 시민들 모두 참담함을 느끼고 있다"며 "많은 시민들도 '그 나물에 그 밥'이라며 절망을 느끼고 있다"고 출마배경을 설명했다.

 

신 후보가 내건 선거표어는 '복지의 시대, 이제는 진보시장'이다. 신 후보는 우선 '가로림만 조력댐 건설'과 관련 반대입장을 분명히했다. 신 후보가 첫 출마선언 장소로 서산동부시장으로 택한 것도 이같은 입장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그는 "한전과 정부는 생명의 터전이며 삶터인 아름다운 가로림만에 조력댐을 건설하려고 하고 있다"며 "이곳은 가로림만에서 채취한 많은 수산물들이 판매되는 곳"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조력댐이 건설되면 그 즉시 우리 시의 자랑인 이 수산물 시장도 심대한 타격을 입게 될 것"이라며 "미미한 전력량 때문에 현재의 시민들과 후손들이 누려야 할 환경 자원이 훼손되고 생활 터전이 파괴되어서는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신 후보는 거듭 "시장 선거에 출마한 다른 후보님들께 정중하게 제안드린다"며 "어떤 분이 당선된다 하더라도 가로림만 조력댐 건설에 대해서 '서산시장'의 직을 걸고 꼭 막아달라"고 호소했다.

 

신현웅 "진보시장으로 복지시대 열자"

 

이 밖에도 △비정규직 지원 센터 설립 △기능학교 설립 지원 △쌀값 지원 조례 제정 △대학 등록금 지원 조례 제정 △영유아 필수 접종 무료화 △ 친환경 급식 센터 설립 등 농어민과 근로자들의 삶의 문제에 집중돼 있다.

 

신 후보는 "보수정치의 어둠은 진보정치의 밝음에 자리를 내어줄 것"이라며 "서산에 산재해 있는 여러 문제에 대해서 '진보'의 원칙을 갖고 하나하나 해답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신 후보는 민주노동당 충남도당 수석부위원장, 민주노동당 서산시위원회 위원장,충남도 도민감사관, 충남지방노동위원회 근로자위원, 민주노총충남서부지역지부 정치위원장, 서산 대진 초등학교 학교운영위원회 위원장, 서산 민생상담센터 공동대표 등을 맡고 있다.

 

이날 출마선언 기자회견에는 민주노동당, 진보신당당원, 민주노총충남본부관계자와 가로림만 조력댐 반대투쟁위원회 관계자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한편 서산시장 재선거와 관련 현재 한나라당 이완섭(54) 전 서산 부시장, 자유선진당 박상무(52) 전 충남도의원 등이 공천이 확정됐고 민주당은 여론조사 경선(노상근, 신준범,한기남 예비후보)으로 19일 후보를 확정할 예정이다. 국민참여당 후보로는 임태성(53) 서림복지원장, 무소속으로는 차성남 전 충남도의원이 출마를 선언 6자 구도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민주당, 민주노동당, 국민참여당, 진보신당과 지역 진보 노동 민주단체들의 경우 야권 단일 후보로 이번 선거를 치루어야한다며 후보 단일화를 논의하고 있어 성사 여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태그:#서산시장, #재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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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보천리 (牛步千里). 소걸음으로 천리를 가듯 천천히, 우직하게 가려고 합니다. 말은 느리지만 취재는 빠른 충청도가 생활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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