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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를 지지하며 서울시장 선거에 불출마를 선언할 때만해도 안 원장 지지율이 박 상임이사에게 고스란히 옮겨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8일 <조선일보>와 <동아일보> 여론조사는 예상이 예상으로만 끝났음을 보여주었다.

<동아일보>는 박원순 변호사와 한명숙 전 국무총리 등 야권이 단일화를 이루면 '박원순-나경원' 양자 대결에서도 49.8% 대 33.5%로 박 변호사가 13.3%나 앞섰다. <조선일보>는 '박원순-나경원' 대결은 51.1% 대 32.5%로 <동아일보>보다 더 차이가 벌어졌다.

이런 여론조사 결과를 받아든 한나라당은 '자중지란'이다. <오마이뉴스>의 <홍준표, 탁자 '쾅쾅쾅'... '안풍'에 한나라당 자중지란>을 보면 생생한 현장을 확인할 수 있다. 문제는 한나라당만 아니다. 보수우익세력도 별 다르지 않다.

조갑제씨는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 "파산되었다"고 주장했다.
 조갑제씨는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 "파산되었다"고 주장했다.
ⓒ 조갑제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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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갑제 <월간조선> 전 대표는 8일 <조갑제닷컴>에 올린 '이명박과 한나라당의 중도팔이, 드디어 파산되다!' 제목 글에서 "이명박씨, 박근혜씨, 한나라당은 영혼이 없는 조직, 패거리 수준, 야윈 늑대들에게 뜯어 먹히는 살찐 돼지 신세"라는 원색적 단어를 동원해 "역사의 저주를 받고 있는 것이다. 한국의 뜻 있는 애국자들이 2008년부터 예언한 것이 적중되었다"며 애국세력인 자신들을 외면한 결과 이명박 정권이 파산되었다고 주장했다.

조갑제 "MB와 한나라당은 파산"

그는 이어 "이명박과 한나라당의 중도팔이는 파산되었다"며 "가치를 사고 파는 한국의 이념시장에서 얄팍한 장사꾼 수완은 통하지 않았다. 그가 중도를 내세워 속이려 하였던 고객들이 오히려 그를 속였다"면서 이명박 대통령의 얄팍한 실용주의에 진정한 보수주의자들은 속지 않았다 거듭 자신들만이 진정한 애국세력임을 강조했다.

그러면서는 "그는(이 대통령) '이념의 시대는 끝났다'는 헛소리로 직무를 시작하여, '종북척결로 자유통일의 길을 열고, 부패척결로 일통국가의 길을 열라'는 역사의 명령을 배신하고, '중도실용'이란 속임수로 좌파를 누그러뜨리려 하였다"며 이 대통령이 애국세력을 배신했다는 원색적인 비난을 서슴지 않았다.

조씨는 또 "이명박 정권은 중도팔이로 중도층을 좌파에게 선물한 셈이다. 대한민국 헌법 수호세력을 약화시키고, 김정일 세력을 강화시킨 게 중도팔이의 결산서"라며 "안철수와 박원순의 쇼에 한나라당이 기겁을 하는 것은 중도팔이에 열중하다가 자신들의 가치를 버렸기 때문"이라고 해 '안철수 광풍'은 이명박 정권이 헌법 수호 세력인 자들 말을 듣지 않은 것이라는 황당한 분석까지 내놓았다.

그는 이어 "이명박 씨는 지난 8·15 경축사에선 공산주의자들의 선동용어인 '부익부 빈익빈'이란 말을 가져와 오늘의 대한민국을 진단하였다"며 "반공자유민주주의 체제의 대통령 머리 속에 좌경적 사상이 들어가 있다는 게 증명되었다"고해 이 대통령을 '빨갱이'에 비유하는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모를 어처구니 없는 주장까지 했다.

"MB 머리 속에 좌경적 사상"

그러면서 조씨는 "박근혜 독주체제에 기대를 걸었던 한나라당 패거리들은 그들이 잡고 인수봉을 오르려 하였던 새끼줄이 썩은 것임을 알게 되었지만 보조 자일을 준비하지 못한 것을 한탄할 뿐"이라고 해 2012년 대선 여론조사에서  안철수 원장이 박근혜 의원을 앞선 것에 대해 큰 충격을 받았음을 내비쳤다.

그럼 조갑제씨가 내놓은 대책은 무엇인가. 그는 "남은 1년 반 그들이 중도팔이를 접고 헌법을 칼집에서 꺼내 체제를 수호할지 이대로 무너져버릴지는 예단하기 어렵다'며 "인간은 벼랑에 서면 생존투쟁을 위한 괴력을 발휘하는 법이다. 그러나 목숨을 걸 시간도 1년 반밖에 없다"며 한나라당에게 '사즉생'을 요구했다.

결국 한나라당이 사는 길은 "가치를 지키기 위한 싸움에선 져도 이기는 길이 열린다. 가치를 버린 싸움에선 이겨도 지는 길이다. '가치 없는 한나라당'이 기사회생하려면 이번 서울시장선거를, 가치를 건 싸움으로 만드는 데서 출발해야 할 것"이라며 이념에 승부를 걸어라며 그렇지 않으면 "역적도당"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광우병 난동 때, 천안함 폭침 때, 연평도 포격 때, 역사는 영웅의 자리를 비워놓고 이명박을 불렀으나 그는 청와대 뒷산으로 피해버렸다"며 "이대로 가면 이명박과 한나라당은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친김정일 세력에 팔아넘긴 역적도당으로 기록될 것이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다음 뷰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조갑제, #한나라당, #이명박, #박근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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