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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신 : 21일 오후 6시 55분]

"3호기 연기 발생 후 방사선 수치 변화 없다"

지진과 쓰나미로 인해 파괴된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이 발전소의 1-4호기 모두가 폭발했다.
▲ 일본 지진으로 인해 원자력발전소가 위험에 쳐해 있다. 지진과 쓰나미로 인해 파괴된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이 발전소의 1-4호기 모두가 폭발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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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K를 비롯한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21일 오후 3시 55분 무렵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3호기에서 회색 연기가 피어오른 후에도 원전 부지 내 방사선 수치는 변하지 않았다고 도쿄전력이 밝혔다.

도쿄전력은 원자로 격납용기 내부의 압력라인에 변화가 없으며, 3호기의 경우 현재 송전을 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누전으로 연기가 발생했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밝혔다. 연기가 발생한 원인은 현재까지 분명하지 않다는 것.

또한 일본 원자력안전보안원은 연기가 처음엔 검은색이었다가 옅은 회색으로 변했으며, 폭발음이 들리거나 부상자가 생기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도쿄소방청은 3호기에서 연기가 피어오른 후, 원전 정문 근처에 있던 소방대원들을 약 20킬로미터 떨어진 지휘본부로 대피시켰다고 밝혔다.

에다노 유키오 관방장관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에서 '3호기에서 예전에 발생했던 연기와 이번에 피어오른 연기 사이에 인과관계가 있느냐'는 한 기자의 질문에 "관계가 없는 것으로 보이지만 확실하지는 않다, 지금까지 보고받은 내용을 살펴보면 사태가 나쁜 쪽으로 흘러가는 것 같지는 않다"고 답했다.

한편 에다노 유키오 관방장관은 후쿠시마 원전 부근 지역에서 생산된 농산물에서 기준치를 넘는 방사선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간 나오토 총리가 후쿠시마현, 이바라키현, 토치기현, 군마현에서 생산된 시금치 등의 농산물과 후쿠시마현에서 나온 우유 원유의 출하를 당분간 억제할 것을 지시했다고 에다노 유키오 관방장관은 말했다.

에다노 유키오 관방장관은 "출하 제품의 실효성을 담보하고 식품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사후에 적절한 보상이 이뤄지도록 만전을 기하겠다"며 "이번 출하 억제 조치는 원자력발전소 재해와 관련된 일이므로 보상 책임은 도쿄전력에 있으며, 그것으로 충분하지 않을 경우 정부에서도 책임을 지겠다"고 말했다.

[12신 : 21일 오후 5시 10분]

"3호기 '사용 후 핵연료' 저장 수조에서 회색 연기"

21일 오후 3시 55분 무렵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3호기 건물 남동쪽에 있는 '사용 후 핵연료' 저장 수조에서 회색 연기가 피어올랐다고 도쿄전력이 밝혔다고 NHK가 보도했다.

도쿄전력은 "그 후 연기가 처음보다 줄어들었다"며 "만약에 대비해 소방당국에 연락하고 작업 인원을 대피시켰다"고 밝혔다.

도쿄전력은 연기에 관한 정확한 내용을 현재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11신 : 21일 오후 4시 45분]

오사카부의회 의장 "지진이 일어나서 오사카에는 잘됐다"

지난 11일 오후 강진이 발생한 일본 도쿄에서 할머니들이 지진을 피해 담요를 덮어쓰고 길가에 앉아 있다.
 지난 11일 오후 강진이 발생한 일본 도쿄에서 할머니들이 지진을 피해 담요를 덮어쓰고 길가에 앉아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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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타 요시아키(자민당) 오사카부의회 의장이 일본을 강타한 이번 대지진에 관해 "오사카에 있어서는, 하늘의 은혜라고 하기는 그렇지만 정말 이 지진이 일어나서 잘됐다"고 발언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21일 보도했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나가타 요시아키 의장은 전날(20일) 자신의 사무실 개소식에서 이같이 말했다. 나가타 요시아키 의장은 오사카부 청사를 이전하려는 하시모토 도오루 오사카부 지사의 계획에 반대한다는 뜻을 강조하는 과정에서 이렇게 말했다. 옮겨가려 한 청사의 엘리베이터와 벽 일부가 이번 지진으로 파손되자, 나가타 요시아키 의장이 "지사의 청사 이전 계획이 잘못됐다는 것이 드러났다"는 내용을 말하면서 문제의 발언을 했다는 것.

나가타 요시아키 의장은 21일 "피해자를 생각하는 마음은 다들 똑같다. 하지만 (내) 발언은 부적절했고 그 말을 한 것을 후회한다"며 전날 발언을 사과했다.

이에 앞서, 이시하라 신타로 도쿄도 지사도 지난 15일 이번 지진에 대해 "천벌"이라고 말했다가, 하루 만에 사과한 적이 있다.

[10신 : 21일 오후 3시 10분]

"물과 과자를 먹으며 버텨냈어요"

20일 일본대지진이 발생한지 열흘만에 극적으로 구조된 아베 진(16)군은 21일 NHK인터뷰에서 "집안에 있었기 때문에 쓰나미에 쓸려나갈 때 기억이 전혀 없다"며 "(쓰러진 냉장고에서 꺼낸) 물과 과자를 먹으며 버텨냈다"고 말했다.

아베군과 그의 할머니를 구조한 아사노 경찰부장은 아베군이 구조될 당시 옥상에 매달린 듯한 상황에서 희미한 목소리로 구조를 요청했다며 열흘이나 지나 생존자를 발견한 것에 대해 놀라워했다.

그는 "아베군은 발견 당시 혈색없는 얼굴에 몸을 떨고 있었으면서도 우리에게 고맙다고 감사인사를 전했다"며 "그 말이 우리에게 큰 힘이 됐다"고 전했다. 또 다른 경찰관은 "파손된 주택에는 두 사람이 겨우 누울 정도의 공간에, 빛이 희미하게 새어들어오는 정도로 어두웠다"고 말했다.

[9신 : 21일 오후 2시 35분]

"후쿠시마 제1원전 핵연료 손상 확실"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에서 기준 농도의 6배에 해당하는 요오드 131이 검출됐다고 도쿄전력이 밝혔다고 <아사히신문>이 보도했다. 요오드 131과 함께 세슘도 발견됐다.

<아사히신문>은 요오드131과 세슘은 핵분열에 의해 발생하는 대표적인 물질이며, 이번 검출 결과를 통해 제1원전의 원자로나 '사용 후 핵 연료' 저장 수조 내부의 핵 연료가 손상됐을 것이라는 점이 확실해졌다고 도쿄전력이 밝혔다고 보도했다.

도쿄전력은 제1원전 1호기 북서쪽으로 약 200미터 떨어진 상공에서 채취한 시료를 19일에 처음 조사했는데, 후쿠시마 제2원전의 장치로 이 시료를 분석한 결과 이러한 결과가 나왔다.

이에 따르면, 요오드 131의 농도는 1cc당 5.9밀리베크렐로 조사됐는데 이는 1년간 계속될 경우 300밀리시버트에 해당하는 농도다. 이외에도 1cc당 요오드 132가 2.2밀리베크렐, 요오드 133이 0.04밀리베크렐, 세슘 134와 세슘 137이 각각 0.02밀리베크렐 검출됐다.

[8신 : 21일 낮 12시 50분]

"후쿠시마 1원전 3호기와 4호기에 내일 전력 공급될 듯"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3호기와 4호기에도 내일(22일) 전력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도쿄전력에서 밝혔다고 NHK가 보도했다.

또한 NHK는 자위대가 제1원전 4호기에 21일 오전 6시 37분부터 8시 40분까지 13대의 차량을 동원해 90톤을 방수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앞서 20일에는 4호기에 160톤의 물을 방수했다고 NHK는 전했다.

3호기의 경우 20일 밤부터 21일 오전 4시까지 6시간여 동안 방수 작업을 했는데, 이때 대부분의 방수 작업이 차량의 방수 방향 및 거리를 맞춰 놓고 자위대원들은 대피하는 무인 상태로 이뤄졌다고 NHK는 보도했다. NHK에 따르면 3호기에 현재까지 방수된 양은 '사용 후 핵 연료봉' 저장 수조 용량의 3배에 이른다.

후쿠시마 지역신문인 <후쿠시마민보>는 현민 1만 4198명을 대상으로 17일까지 피폭 유무를 조사한 결과, 현이 설정한 기준치 이상이 검출된 사람은 43명이었다고 보도했다. 이 43명도 옷을 벗고 다시 검사했을 때는 피폭 수치가 상당히 내려갔다고 <후쿠시마민보>는 보도했다.

<지지통신>은 21일 오전 9시 현재 대지진과 쓰나미로 인한 사망 및 실종자가 2만 1526명(사망자 8649명, 실종자 1만 2877명)이라고 일본경찰청을 인용해 보도했다. <지지통신>은 사망자 중 5000명 이상이 미야기현 주민이라고 밝혔다

[7신 : 21일 오전 9시 20분]

"도쿄전력, 후쿠시마  제1원전 1~6호기 모두 폐쇄할 듯"

도쿄전력 내에서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원자로 1~6호기를 모두 폐쇄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견해가 강해지고 있다고 <아사히신문>이 보도했다.

건물 폭발이나 노심용해가 문제가 된 1~4호기는 기술적으로 재가동하기 어려운 상황이고, 5~6호기는 손상 정도가 심하지는 않지만 주민 정서를 감안했을 때 다시 가동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도쿄전력에서 보고 있다는 것.

<아사히신문>은 원자로의 핵 연료봉이 상당히 심하게 손상된 것으로 관측되고 있는 1~3호기의 경우 방사능 누출량이 많아 폐쇄하는 데 10년 가까이 걸릴 것이라고 도쿄전력 관계자가 예상했다고 보도했다.

[6신 : 20일 오후 10시]

후쿠시마 원전 큰 고비 넘겨... 방사능 유출 불안 남아

일본 동북부를 뒤흔든 지진과 쓰나미 여파로 원자로 6곳 전원이 모두 끊기면서 시작된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사태가 주말을 고비로 일단 큰 위기에서 벗어났다. 자위대, 소방대원들의 목숨을 건 냉각수 투입과 전력 복구 작업으로 방사선량이 줄기도 했지만 3호기 원자로 격납 용기 압력이 갑자기 상승하는 등 방사능 유출 불안감은 쉽게 가시지 않고 있다.

후쿠시마 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은 20일 오후 1, 2호기에 전력을 공급한 데 이어 3, 4호기 냉각수 투입 작업도 다시 시작했다. 이날 오전 3호기 원자로 격납 용기 압력이 갑자기 상승해 복구 작업이 한때 중단됐으나 오후 들어 다시 안정을 되찾았다.

도쿄전력은 19일 1, 2호기에 외부 송전선을 끌어들여 전력 케이블 접속을 마친 데 이어 이날 오후 3시 36분쯤 전력을 공급해 일단 '파워센터' 충전을 마쳤다. 전원이 복구돼 전기 시스템이 정상화되면 냉각 장치를 재가동시킬 수 있다. 앞서 5, 6호기는 비상용 전원이 복구돼 냉각 장치가 정상 가동되며 사용후 핵연료 냉각 수조 온도가 급격히 떨어졌다.

자위대는 이날 오전에 이어 오후 6시 20분부터 오후 7시 43분까지 4호기 사용후 핵연료 저장 수조에 냉각수를 투입했다. 도쿄소방청 역시 오후 7시 30분부터 3호기에 방수 작업을 다시 시작했다. 도쿄소방청은 앞서 19일 오후부터 10시간 넘게 밤샘 방수 작업을 벌여 3호기 주변 방사선량을 20% 가량 줄이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하지만 방사능 유출 불안이 완전히 가신 건 아니다. 도쿄전력과 전문가들은 바닷물 주입 작업으로 3호기 원자로를 감싸고 있는 격납용기 안 물의 양이 늘어 원자로 압력과 수증기가 늘었고, 이 때문에 격납 용기 압력이 갑자기 상승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압력을 낮추려면 격납 용기 안에 있는 방사성 물질이 포함된 기체를 물을 이용해 빼내야 하는데, 도쿄전력은 물을 이용할 때보다 방사성 유출 위험이 100배나 큰 공기 주입 방식을 사용할 계획이었다.

기체 유출 작업시 방사성 피폭 위험이 커져 복구 작업 중단도 불가피한 상황이었다. 일단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은 이날 오후 3시쯤 격납 용기 압력이 안정을 되찾았다며 기체 방출 작업을 유보했다. 하지만 3, 4호기 냉각수 투입 작업에 계속되는 상황에서 격납 용기 압력 문제는 언제든 재발할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방사능 유출에 대한 불안감도 점차 확산되고 있다. 전날 후쿠시마 원전 주변에서 재배된 시금치, 우유 등 농축산물과 수돗물에서 잠정 기준치를 넘는 방사선량이 검출되면서 일본 정부도 제품 출하 금지 조치까지 검토하고 나선 상태다.

전문가들은 이젠 원자로나 사용후 핵연료 수조 냉각이 문제가 아니라 방사능 유출이 문제라면서 결국 체르노빌 원전 사태처럼 원자로를 콘크리트로 완전 밀봉하는 방안에 무게를 싣고 있다.

에다노 유키오 관방장관 역시 이날 오후 기자회견에서 "원전 재가동이 어렵지 않겠나"라며 후쿠시마 원전 폐쇄를 시사하는 발언을 남기기도 했다.

[5신 : 20일 오후 6시 35분]

기적의 생존자 2명은 할머니와 손자

일본 경찰은 동북부 지진 열흘만인 20일 오후 4시 미야기현 이시노마키시 카도가와 마을 무너진 건물에서 80세 여성과 16세 소년 2명을 발견해 구조했다.(NHK TV 화면 촬영)
 일본 경찰은 동북부 지진 열흘만인 20일 오후 4시 미야기현 이시노마키시 카도가와 마을 무너진 건물에서 80세 여성과 16세 소년 2명을 발견해 구조했다.(NHK TV 화면 촬영)
ⓒ NH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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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동북부 지진 발생 열흘 만에 80세 여성과 16세 소년 등 생존자 2명이 발견됐다.

NHK는 미야기현 경찰본부가 20일 오후 4시쯤 쓰나미(지진해일) 피해가 발생한 미야기현 이시노마키시 카도가와 마을 무너진 건물에서 80세 여성과 16세 소년 등 2명을 발견해 구조했다고 보도했다.

두 사람은 할머니-손자 관계로 알려졌으며 발견 당시 몸은 쇠약했지만 구조대 질문에 답할 정도로 의식은 있는 상태였다. 경찰 발견 당시 손자인 아베 진(16)은 지붕에 올라가 구조를 요청했다고 한다. 경찰은 두 사람을 헬기로 끌어올려 이시노마키시 적십자 병원으로 옮겼다.

일본 경찰이 동북부 지진 열흘만인 20일 오후 4시 미야기현 이시노마키시 카도가와 마을 무너진 건물에서 80세 여성과 16세 소년 2명을 구조해 병원으로 옮기고 있다.(NHK TV 화면 촬영)
 일본 경찰이 동북부 지진 열흘만인 20일 오후 4시 미야기현 이시노마키시 카도가와 마을 무너진 건물에서 80세 여성과 16세 소년 2명을 구조해 병원으로 옮기고 있다.(NHK TV 화면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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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에 따르면, 두 사람은 지진 당시 부엌에 있었고 9일간 냉장고에 있던 요구르트 등을 먹으며 버텼다고 한다. 손자는 이날 잔해의 틈새가 보여 그곳으로 빠져나와 도움을 요청했다. 소년은 왼쪽 다리에 감각이 거의 없으며 저체온증을 보였고, 할머니 아베 쓰미씨는 대화가 가능하고 부상도 거의 없다고 말했다.

2명이 발견된 지역은 큐키타카미가와 강 하구에서 상류 쪽으로 약 1km 떨어진 곳으로 이 지역은 지난 11일 지진해일로 주택이 쓸려나가는 등 큰 피해가 발생했다.

19일 오전에도 미야기현 게센누마시 무너진 건물에서 20대 남성이 발견돼 '9일 생존자'로 관심을 끌었지만 뒤늦게 현장을 찾아간 피난민으로 확인돼 '오보 소동'을 빚기도 했다.

20일 오후 6시 현재 일본 경찰청이 공식 확인한 사망자는 8199명이며 실종자 12722명을 합하면 2만 명이 넘는다. 이 가운데 미야기현에서만 4882명이 사망했고 3435명이 실종됐다.

미야기현에서 한국인 사망자 추가 발견... 2명으로 늘어

한편 이날 두 생존자가 발견된 미야기현 이시노마키시에서 한국인 사망자 1명이 추가로 발견됐다. 사망자는 미야기현 이시노마키시에서 거주해온 전아무개(37세·여)씨로 알려졌다.

외교통상부 신속대응팀은 이날 오후 일본 미야기현 국제교류협회에서 한국인 사망자 시신이 이시노마키시 종합체육관에 안치되어 있다는 통보를 받고 직접 방문해 확인했다.

이에 따라 20일 오후 5시 현재 이번 일본 동북부 지진해일 관련 우리 국민 사망자는 2명으로 늘었다. 지난 14일 이바라키현 발전소 현장에서 우리 국민 사망자 1명이 확인됐다. 당시 같은 현장에서 조선적 재일동포 사망자도 1명 발견됐다.

주센다이 총영사관은 지금까지 연락두절 신고가 접수된 한국인은 1019명으로, 이 가운데 978명은 안전을 확인했고 41명은 미확인 상태라고 밝혔다.

[4신 : 20일 오후 5시 30분]

3호기 압력 안정, 기체 방출 안 해... 미야기현 생존자 2명 발견

에다노 유키오 일본 관방장관은 20일 오후 3시 30분쯤 도쿄 총리 관저에서 생중계된 기자회견에서 후쿠시마 원전 3호기 격납 용기 압력 상승 문제와 방사능 식품 대책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NHK TV 화면 촬영)
 에다노 유키오 일본 관방장관은 20일 오후 3시 30분쯤 도쿄 총리 관저에서 생중계된 기자회견에서 후쿠시마 원전 3호기 격납 용기 압력 상승 문제와 방사능 식품 대책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NHK TV 화면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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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원전 3호기 원자로 격납용기 압력이 갑자기 높아져 한때 전력 복구 작업 중단이 우려됐지만 일단 안정을 되찾은 것으로 보인다.

에다노 유키오 관방장관은 이날 오후 3시 30분쯤 총리 관저에서 생중계된 기자회견에서 "오늘 3호기 압력억제실 수치가 높아져 안전을 위해 압력을 내리는 작업을 검토했지만 지금 당장 방출할 상황은 아니라서 수치를 계속 모니터링하면서 상황에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원자로를 보호하는 격납용기 안 기체에는 많은 방사능이 포함돼 있어 기체를 빼려고 압력을 낮추려면 주변에 작업 중인 복구 작업 인력을 모두 대피시켜야 해서 전력 복구 작업과 방수 작업 차질이 불가피했다.

이에 앞서 도쿄전력도 오후 3시쯤 기자회견에서 "오전부터 3호기 원자로 격납용기 압력이 높아져 압력을 빼려고 기체를 방출할 예정이었으나 현재 당장 방출이 필요한 상태는 아니어서 기체 방출 작업은 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도쿄전력 관계자는 "압력 상승 원인은 바닷물 주입량을 늘린 것 때문이 아닌가 생각한다"면서 "격납 용기 내 물의 양이 늘어 원자로 압력과 수증기가 늘어났는데 지금은 안정된 상태"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만약 압력 상승이 계속되면 작업을 시작할 준비를 하고 있고 작업에는 2시간 정도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에다노 관방장관은 방사성 물질이 포함된 비가 내린다는 지적에 "대피 지역 등에 방사선량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면서 "수치가 일시적으로 높아질 가능성은 있지만 특별히 염려할 만한 수준은 아닐 것"이라고 일축했다.

에다노 장관은 "만약 걱정된다면 비닐 우비를 입고 외출하고 될 수 있으면 비를 맞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면서도 "지금 대기중 방사선 수치가 그렇게 중대한 영향을 끼칠 정도는 아니다"고 거듭 밝혔다.

또 19일 후쿠시마 내 4곳 우유와 이바라키현 시금치 등 후쿠시마 원전 주변 농축산물과 수돗물에서 식품위생법 잠정 기준치를 넘는 방사능이 검출된 것과 관련 에다노 장관은 "방사성 물질이 검출된 우유와 시금치를 먹어도 건강에는 이상이 없다"면서도 "계속 조사해 일정 지역에서 방사성 물질이 검출된 식품 출하를 규제할지는 내일 중 결론 내겠다"고 밝혔다.

한편 NHK는 경찰이 이날 오후 4시쯤 쓰나미 피해가 있었던 미야기현 이시노마키시 카도와키 마을에서 잔해에 깔린 80세 여성과 16세 소년을 구조했다고 보도했다. 두 명은 지진 발생 열흘 만에 발견돼 쇠약했지만 대답을 할 정도의 의식은 있는 상태였다고 한다.

[3신 : 20일 오후 2시 20분]

3호기 격납용기 압력 상승... 사망·실종자 2만명 넘어

도쿄소방청이 19일 방사능이 유출되고 있는 후쿠시마 원전 3호기에 냉각수를 투입하고 있다.(YTN 화면 촬영)
 도쿄소방청이 19일 방사능이 유출되고 있는 후쿠시마 원전 3호기에 냉각수를 투입하고 있다.(YTN 화면 촬영)
ⓒ 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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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오후부터 집중적인 방수 작업이 이뤄졌던 후쿠시마 원전 3호기 격납용기 압력이 높아져 압력을 낮추는 작업이 진행 중이다. 압력 상승 원인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격납용기 압력이 높아지면 그 안에 있는 방사성 물질이 대량으로 노출될 가능성이 있어 전력 복구 작업 인력도 모두 대피한 상태다.

일본 경제산업성 원자력안전보안원은 20일 오후 12시 40분쯤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3호기에서 원자로가 들어있는 격납용기 압력이 높아지고 있어 압력을 낮추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원자력안전보안원 관계자는 "격납용기 안에 방사성 물질이 포함된 공기가 들어 있어 물을 넣어 외부로 방출해야 하지만 이번 작업엔 직접 공기를 넣어 방출할 것"이라면서 "이번 작업으로 외부로 방출되는 방사성 물질이 늘어나지만 도쿄전력과 논의 결과 부득이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NHK에 출연한 전문가는 원자로 냉각수 주입이 영향을 끼쳤을 가능성도 있다고 추정했다.

한편 일본 경찰청은 지금까지 공식 확인된 동북부 대지진 사망자 수는 8133명이라고 밝혔다. 1만2천 실종자수와 합하면 2만 명을 넘는다.

[2신 : 20일 오후 12시 35분]

3호기 주변 방사선량 줄어... 작업자들, 피폭 안전 기준 지켜   

후쿠시마 원전 3호기에 냉각수를 집중 투입하면서 주변 방사선량이 20% 정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도쿄전력은 20일 오전 11시 기자회견에서 원전 3호기 북서쪽 500m 떨어진 지점에서 방사선량을 측정한 결과 전날 오후 2시 시간당 3444마이크로시버트(μSv; 일상생활 1년 노출량 1000μSv)에서 이날 오전 8시30분 2625마이크로시버트로 18시간 만에 800마이크로시버트 정도 떨어졌다고 밝혔다.

도쿄전력은 19일 상공에서 측정한 원전 주변 온도도 모두 100도 이하라고 밝혔다. NHK는 방사선량이 줄어든 것이 방수 작업 효과인지 단정짓기는 어렵고 800마이크로시버트가 의미 있는 수치는 아니지만 작업 인력 피폭 가능성이 그만큼 줄어든다는 점에선 고무적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전 한 시간 정도 진행된 4호기 방수 작업에선 자위대 방수차 10대, 미군 방수차 1대 등 특수차량 11대를 동원해 폐연료 보관 수조에 집중적으로 냉각수를 투입했다.

도쿄전력은 "외부 동북 전력 송전선에서 케이블을 끌어와 냉각 장치를 재가동할 수 있도록 전원 복구가 진행 중"이라면서 "파손이 적어 나머지 1, 3, 4호기에 비해 냉각 가동이 수월한 2호기에 가장 먼저 전력을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도쿄전력은 현재 냉각 설비에 이 전력을 연결시키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한편 전날 3호기 방수 작업에 투입됐던 도쿄소방청 소속 소방대원 1진 3명이 19일 밤 늦게 도쿄로 복귀해 기자회견을 열었다. NHK는 "50시간여의 시행착오를 겪었고 매우 어려운 작업이었다"면서 "(해수를 끌어오는데) 부지 내 옥외 탱크가 넘어져 있거나 잔해가 많아 직접 수작업으로 호스를 연결해야만 해 어려움을 겪었다"고 전했다. 다만 작업자들의 피폭 안전 기준은 계속 지켜 최대 27밀리시버트(mSv)를 넘긴 사람은 1명이며, 대부분 피폭 한계량인 30밀리시버트 미만이었다고 한다.

도미오카 도요히코 제6방면대 총괄대장은 "공포나 긴장이 심했지만 모두 솔선수범해서 작업에 임했으며 사기도 매우 높다"면서 "가족들에게 정말 미안하다"고 밝혔고 사토 야스오 총대장은 "부인에게 기다려 달라고 했더니 일본의 구세주가 되어달라는 문자를 보내왔다"고 말하기도 했다.

도쿄소방청이 19일 방사능이 유출되고 있는 후쿠시마 원전 3호기에 냉각수를 투입하고 있다.(YTN 화면 촬영)
 도쿄소방청이 19일 방사능이 유출되고 있는 후쿠시마 원전 3호기에 냉각수를 투입하고 있다.(YTN 화면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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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신: 20일 오전 11시 7분]

4호기도 소방차로 물 투입... 여진 계속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3호기에 이어 4호기에도 냉각수 투입 작업이 시작됐다.

NHK는 일본 자위대가 20일 오전 8시 20분부터 후쿠시마 제1원전 4호기 사용후 핵연료(폐연료봉) 저장 수조에도 소방차 11대를 동원해 1시간여에 걸쳐 물 80톤을 투입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4호기 방수 작업은 오전 중 중단됐다 오후에 재개할 예정이다.

앞서 도쿄소방청 등은 폐연료봉 노출로 방사능이 대량 유출되고 있는 3호기에 19일 오후부터 20일 새벽까지 10시간에 걸쳐 냉각수 2천 톤을 투입했다.

이미 전력이 공급돼 냉각기가 가동 중인 5, 6호기는 온도가 현격히 떨어졌다. 5호기와 6호기 사용후 핵연료 보관 수조의 온도는 전날 오전 68.8도, 67.5도에서 이날 오전 7시 현재 각각 37.1도, 41도로 각각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도쿄전력은 1, 2호기에도 외부 전력 공급에 필요한 전력선 복구 작업을 마쳤다.

20일 현재 일본 동북부 지진 공식 사망자 수는 미야기현 4449명, 이와테현 3501명, 후쿠시마현 647명 등 7653명에 이르며, 실종자 1만1746명까지 합치면 1만9천 명이 넘는다.

한편 이날 오전 10시 30분쯤 후쿠시마현 앞바다 20km 지점에서 규모 5.7 지진이 발생하는 등 여진이 계속되고 있지만 쓰나미 우려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태그:#일본 대지진, #후쿠시마원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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