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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취재팀 : 김경년 김덕련 김도균 손병관 심규상 최지용 기자

18일 일본 후쿠시마 원전 3호기에 자위대가 지상에서 살수차로 물을 뿌리고 있다.
 18일 일본 후쿠시마 원전 3호기에 자위대가 지상에서 살수차로 물을 뿌리고 있다.
ⓒ NHK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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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신 : 19일 오후 7시]

연락두절 교민 97명 생존 확인

일본 동북부 지진으로 인해 연락이 두절됐던 교민들의 생존이 확인됐다.

외교통상부 관계자는 19일 오후 <오마이뉴스>와 한 전화통화에서 "이와테현에서 지진과 해일 피해가 심각했던 지역의 교민들이 대부분 생존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연락이 두절 됐던 재일본대한민국거류민단 소속 102명 가운데 97명에게 연락이 닿았다"고 밝혔다.

생존이 확인된 71명 가운데는 인명 피해가 우려됐던 해안가 마을 30여 명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당초 "이와테현 오후나토시 8가구, 니쿠젠타카다시 1가구 등 해안지역에서 30여 명이 연락이 되지 않아 인명 피해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피해지역의 실종교민을 총괄하는 주(駐)센다이총영사관에 접수된 실종자는 1800명으로 그 가운데 19일 오후 5시 현재 918명의 안전을 확인했고 90여 명이 미확인 상태"라고 설명했다. 외교통상부는 일본 정부와 협조해 사망자 명단에 우리 교민이 있는 지 확인하는 등 교민들의 생사여부를 파악하고 있다.

일본 경찰청에 따르면 이번 재해로 사망자는 현재 7320명이고 실종자는 1만1730명으로 사망 실종자 수는 총 1만8600명이 넘는다.

[13신 : 19일 오후 5시 20분]

일본이 대규모 방사능 물질 유출 공포에서 점점 탈출하는 모습이다. 19일 새벽부터 계속되고 있는 원자로 냉각을 위한 살수 작업이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에다노 일본 관방장관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에서 "해수 주입을 통해 1~4호기 원자로가 안정되고 있는데 지속적으로 살펴볼 계획"이라며 "1, 3호기 살수는 성공적으로 보이며 일시적인 안정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3호기에 살수하고 있고 4호기 살수를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에다노 장관은 이어 "안정적으로 수조에 살수할 수 있는 방법을 검토해 다양한 장비를 준비하고 있다"며 "안심하지 않고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기타자와 일본 방위성장관은 기자 브리핑에서 "살수작업을 한 결과 1~4호기 표면 온도가 100도 이하로 떨어졌고 3호기 살수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핵연료가 수조 밖으로 드러나 있다면 주변 온도가 높아지게 되는데, 현재 표면온도가 100도 이하라는 것은 수조에 물이 어느 정도 차올라 냉각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해수를 끌어 올려 살수하는 작업이 성과를 거두는 상황에서 일본 정부는 전력 공급을 통한 냉각기 작동에 전력을 쏟고 있다. 현재 비교적 안정적이었던 5, 6호기에는 전력이 공급돼 냉각기가 가동 중이며 1, 2호기에도 외부 전력을 공급하기 위한 전력선이 설치된 상태다.

한편, 후쿠시마 원전 주변에서 생산된 식품에서 기준치 이상의 방사능 양이 검출돼 논란이 될 전망이다.

에다노 관방장관은 "후쿠시마 내에서 생산된 우유(원유), 이바라기현에서 채취된 시금치에서 식품위생법 잠정 기준치를 넘는 방사능 양이 검출됐다"며 "18일 오후 5시경 후쿠시마현 긴급 모니터링을 통해 우유에서 식품위생법 기준치를 넘는 방사능 양이 검출됐고, 19일 오전 11시 이바라기현 시금치에서도 기준치를 초과하는 방사능 양이 검출 됐다"고 밝혔다.

그는 "여러 기준을 검토해봤을 때 인체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수치이고, 더 광범위한 조사가 필요하다"며 "해당 식품에 대한 생산과 출하 제한을 검토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후쿠시마 내에서 생산된 우유는 1년 동안 먹었을 때 CT촬영 1회에 해당하는 양이며 이바라기현에서 채취된 시금치에서 검출된 방사능 양은 1년 동안 먹었을 때 CT촬영 1/5에 해당하는 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에다노 장관은 또 일부 외신의 '정부의 대처가 늦어서 사태가 악화됐다'는 보도에 대해 "우리는 전력을 다했지만 다양한 시각에서 그 문제를 바랄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다양한 의견을 진중히 받아들이고, 가장 중요한 것은 전력을 다해서 대응해 나가는 것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12신 : 19일 오후 3시 30분]

사고 원전에 전력선 연결...3호기엔 7시간 1천톤 살수

폐연료봉이 공기 중에 노출돼 방사성물질 유출이 우려되는 후쿠시마 제1원전 원자로 3호기에 대규모 살수 작전이 펼쳐졌다.

NHK에 따르면 도쿄전력은 19일 오후 2시 25분부터 7시간 연속 살수로 1000톤의 물을 원자로 수조에 채우기 시작했다. 방사성물질 유출을 막기 위한 총력전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날 새벽에는 약 60톤이 살수된 데 이어, 1000톤의 물이 수조에 차게 되면 수위가 높아져 어느 정도 냉각 효과가 기대된다. 핵연료 수조가 냉각되면 방사선 유출도 억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살수 작업은 도쿄소방청의 무인 살수차로 진행된다.

도쿄전력은 오후 2시 5분부터 살수를 할 예정이었으나 해수를 퍼 올리는 펌프 배터리가 방전돼 살수가 조금 늦어졌다. 배터리를 교체한 이후 현재는 정상적인 살수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원자로 1, 2호기에 대한 전력 복구 작업도 계속됐다. 이날 오전 외부 전력선이 연결됐고, 도쿄전력은 19일 중으로 2호기의 전원을 복구할 계획이다. 전력이 공급되면 냉각기 운영이 가능해져 방사성물질 유출을 억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오전 지진 발생 9일 만에 구출된 것으로 알려진 20대 남성은 실종자가 아닌 피난민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19일 오전 9시경 미야기현 게센누마시의 부서진 주택 2층에서 발견된 모리야 가쓰하루씨는 이날 구조된 것이 아니라 재난 직후 가족과 함께 피난소로 몸을 피했다가 18일 밤 혼자 자택으로 돌아온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지진으로 사망이 확인된 인원은 7197명이다.

[11신 : 19일 오전 10시 50분]

제1 원전 전력선 연결... 지진 9일 만에 생존자 발견

지진 이후 전원이 차단됐던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에 전력을 공급하기 위한 작업이 계속 진행 중이다. 19일 NHK는 도쿄전력이 제1원전에 외부 전력선을 연결하고 동북 변전소에서 전기를 끌어오기 위한 가설 변압기를 설치했다고 보도했다. 전력 공급은 냉각 장치를 재가동하기 위한 필수조건으로 후쿠시마 원전 사고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그러나 당장 전원을 연결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며 전력이 완전 복구되는 데는 앞으로도 시간이 상당히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도쿄전력은 원자로 2호기에 우선적으로 전력을 공급하고, 정상적으로 작동할 경우 전기 공급방식이 같은 1호기에도 전력을 공급할 계획이다. 제1원전에는 이를 설계한 미국 제너럴 일렉트릭사가 본사 기술진을 파견해 사태 수습에 나서고 있다.

또한 대규모 방사선 유출 우려가 있는 3호기의 냉각을 위해 도쿄소방청 소속 소방대부대가 19일 오전 0시 30분경부터 20여 분간 20톤을 방수했다. 도쿄전력 측은 1, 2호기의 전력공급에 이어 3, 4호기 전력복구도 검토 중이다.

한편, NHK는 이날 오전 10시경 미야기현 게센누마시의 무너진 가옥에서 남성 1명이 구조됐다고 보도했다. 지진 발생 9일째로, 이 남성은 게센누마시의 한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외상은 없으나 쇼크가 커서 말을 할 수 없는 상태로 알려졌다.

NHK는 또 확인된 사망자가 6911명으로 1995년 고베 대지진 때의 희생자 수를 뛰어 넘어,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최대 재난으로 기록됐다고 보도했다. 현재 실종자와 사망자를 합쳐 1만7000여 명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NHK는 이날 오전부터 지진 이후 계속해온 재난방송을 중단하고 정규방송 중간에 재난속보를 내보내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방사선 유출 위험은 아직 남아있지만 일본 사회가 어느 정도 안정을 찾아가는 모습이다.

[10신 : 18일 오후 10시 20분]

시간과 싸우는 일본, 방사선 공포 벗어날 수 있을까

17일 오전(현지시각) 일본 동북부 해상에서 자위대 헬기가 후쿠시마(福島)현 제1원자력발전소를 냉각시키기 위해 쏟아부을 바닷물을 퍼올리고 있다.
 17일 오전(현지시각) 일본 동북부 해상에서 자위대 헬기가 후쿠시마(福島)현 제1원자력발전소를 냉각시키기 위해 쏟아부을 바닷물을 퍼올리고 있다.
ⓒ AP/요미우리신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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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지진과 쓰나미가 발생한 지 1주일이 지난 18일 일본을 찾은 아마노 유키야 국제원자력기구 사무총장은 일본이 시간에 맞서 싸우고 있다고 말했다.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에 대한 통제력을 회복하고 방사선 공포에서 벗어나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일본인들에게 주어진 시간이 그리 많지 않다는 뜻이다.

후쿠시마 1원전 원자로들을 냉각시키기 위한 작업은 이날도 계속됐다. 자위대와 도쿄소방청은 특수 소방차 등을 동원해 원자로에 물을 뿌렸다. 이날은 전날(17일)과 달리 헬기를 동원해 공중에서 물을 뿌리는 작업은 진행되지 않았다.

그러나 이처럼 물을 뿌리는 작업이 원자로를 성공적으로 냉각시키고 있는지는 불분명하다. 이날 방수 작업이 이뤄진 후에도 방사선 수치는 '소량' 감소했을 뿐이다.

냉각 작업과 함께 전력 관련 시설 복구 작업도 계속됐다. <교도통신>은 이날 전기선을 원자로에 연결하기 위한 준비 작업이 이뤄졌다고 보도했다. 이 전기선은 전날 인근 송전탑에서 끌어온 것이다. 도쿄전력은 19일 원자로 1호기와 2호기에 전기선 연결을 시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19일 냉각 장치 재가동의 필수조건인 전원을 복구하고 전력 공급을 안정적으로 재개할 수 있을 것인지가 이번 후쿠시마 원전 문제에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이 작업에 차질이 생길 경우, 그동안 '전원 복구와 원자로 냉각'에 집중해온 일본 정부가 다른 길을 택해야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일본 원자력안전보안원이 이날 '전원 복구와 원자로 냉각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서도, 최후의 수단으로 원전을 모래로 덮고 그 위를 콘크리트로 감싸는 '체르노빌식 해법'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힌 점도 눈길을 끈다.

한편 이날 일본 원자력안전보안원은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에 대해 국제원자력사고등급 기준(1~7등급)으로 4등급에서 5등급으로 상향 조정했다.

[9신 : 18일 오후 8시 20분]

"최악의 방사성 물질 오염 범위는 반경 30킬로미터 이내"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사고로 인한 최악의 방사성 물질 오염이 원전으로부터 19마일(약 30킬로미터) 바깥 지역에서는 일어나지 않았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즉 인체에 심각한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수준으로 방사성 물질이 퍼진 것이 확인된 것은 원전으로부터 반경 30킬로미터 이내 지역이라는 것.

이는 후쿠시마 원전 사고 후 미국 정부가 일본에 파견한 공중측정시스템(Aerial Measuring System)을 장착한 항공기가 수집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라고 <뉴욕타임스>는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후쿠시마 원전에서 1000마일(1600킬로미터) 이상 떨어진 러시아의 캄차카 반도의 관측소에서 후쿠시마 원전으로부터 누출된 방사성 물질이 처음으로 관측됐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그러나 지금까지 원전에서 (먼 곳까지) 누출된 양은 적으며, 주로 태평양 방향으로 퍼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스웨덴 국방연구원의 드 기어가 (누출량이) 현재 미국은 물론 다른 아시아 국가들에도 위협이 될 수준은 아니라고 말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전했다.

한편 <뉴욕타임스>는 북한의 핵무기 관련 활동을 감시하던 글로벌호크(무인 정찰기)와 U2(첩보기)가 원자로 상공을 비행하면서 일본 정부를 지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방사능 누출 위기가 심화됨에 따라 일본 원자력안전·보안원이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를 국제원자력사고등급 기준(1~7등급)으로 5등급으로 조정했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프랑스 원자력안전위원회가 6등급으로 규정한 것과 달리, 일본 원자력 당국은 그동안 4등급으로 규정해왔다. 1979년 미국에서 발생한 스리마일 섬 원전 사고가 5등급이며, 1986년 발생한 체르노빌 원전 사고는 7등급이다.

[8신 : 18일 오후 6시 30분]

"3호기 방수 작업으로 방사선 소량 감소"

도쿄전력은 18일 오후 4시에 기자회견을 열고, 자위대가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3호기의 '사용 후 핵 연료봉' 저장 수조에 방수 작업을 한 후 원전 부지 내 방사선이 소량 줄었다고 밝혔다고 NHK가 보도했다.

도쿄전력에 따르면, 자위대는 자체 소방차 6대와 미군에서 빌린 소방차 1대를 동원해 이날 오후 1시 55분부터 2시 38분까지 방수 작업을 진행했다. 자위대가 방수한 양은 50톤이다. 일본방위청은 자위대가 뿌린 물이 건물 내부까지 닿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방수 작업을 전후해 3호기에서 북서쪽으로 500미터 정도 떨어진 사무본관 북측에서 측정한 결과, 오후 1시 50분에는 시간당 3484마이크로시버트이던 방사선량이 오후 2시 50분에는 시간당 3339마이크로시버트로 줄었다고 도쿄전력이 밝혔다.

도쿄전력은 "(방수 작업 전후 방사선 수치) 변화가 크지 않으므로 지금 단계에서는 효과가 크다, 적다를 말할 수 없다"며 "앞으로 자세히 분석하겠다"고 밝혔다.

자위대는 이날 방수 작업을 종료한 후 "연기가 올라오는 것을 보니 (투입한) 물이 본체에 닿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고 <요미우리신문>이 보도했다. 아울러 자위대는 17일 이후 원전 방수 작업에 참가한 대원들의 피폭량은 최대한으로 잡아도 시간당 몇 밀리시버트 수준으로, 대원들이 활동하는 데 지장이 없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에다노 유키오 일본 관방장관은 이날 오후 4시 50분경 기자회견에서 자위대가 3호기에 지상 방수 작업을 한 후 "수증기가 올라오고 있으며, (자위대의) 방수 작업으로 급수가 이뤄졌음이 거의 틀림없을 것이라는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에다노 유키오 관방장관은 원전 전력 복구 작업에 대해서는 "진행 중이라는 보고를 받았고, (아직) 복구됐다고 할 수 있는 단계까지는 도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도쿄소방청도 이날 지상 방수 작업을 진행했다고 NHK가 보도했다.

NHK에 따르면, 도쿄소방청은 18일 오전 후쿠시마 제1원전으로 특수 소방차 30대와 대원 139명을 파견했다. 특수 소방차에는 22미터 높이에서 1분에 3톤을 방수할 수 있는 굴절방수탑차도 포함돼 있었다.

도쿄소방청 대원들은 이날 오후 자위대에 이어 3호기에 방수 작업을 진행했다. 작업은 원거리대량송수차를 사용해 바닷물을 호스로 끌어와 방수차에 공급하면 그 물을 3호기로 뿌리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이날은 전날과 달리 지상 방수 작업만 진행됐고, 공중에서 물을 투하하는 작업은 이뤄지지 않았다. 

[7신 : 18일 오후 5시 15분]

"쓰나미로 서울 면적의 2/3 침수"

지난 11일 오후 일본 도호쿠(東北) 지방 부근 해저에서 일어난 대규모  강진으로 미야기현 나토리시 마을에 쓰나미가 덮치고 있다.
 지난 11일 오후 일본 도호쿠(東北) 지방 부근 해저에서 일어난 대규모 강진으로 미야기현 나토리시 마을에 쓰나미가 덮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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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지진에 이은 쓰나미로 인한 침수 피해 면적이 400제곱킬로미터가 넘을 것이라고 일본 국토지리원이 18일 밝혔다고 <지지통신>이 보도했다. 이는 서울 면적(605제곱킬로미터)의 약 3분의 2에 해당하는 넓이다.

이것은 12~13일 후쿠시마현 소마시부터 아오모리현 하치노헤시에 이르는 태평양 연안을 공중 촬영한 사진을 분석한 결과라고 국토지리원이 밝혔다.

국토지리원은 피해 지역의 20% 정도를 더 조사해야 하기 때문에 침수 면적은 더 넓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토지리원 관계자는 "일본을 덮친 쓰나미로 인한 피해 면적 중 역사상 최대"라고 말했다.

또한 NHK는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에서 25킬로미터 떨어진 소마시에 있는 한 병원의 환자 중 적어도 2명이 충분한 치료를 받지 못해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곳은 실내 대피 지시가 내려진 지역이다.

의사와 간호사를 합쳐 198명이던 이 병원의 의료 인력은 현재 17명으로 줄어든 상태다. 이 병원에는 환자가 계속 몰리고 있으며, 현재 고령 환자를 중심으로 180여 명이 입원해 있다. 그런데 15일 이후 의약품 조달이 지연돼 환자들의 고통이 가중되고 있다는 것. 특히 중증 환자에게 절실한 약들의 재고가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라고 NHK는 보도했다.

NHK는 이 병원의 원장이 "어떻게 손을 쓸 수 없는 상황이다. 이대로는 환자가 계속 죽어나갈 수밖에 없다. 의사로서 악몽 같은 시간이다. 하루라도 빨리 약품과 의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병원 측은 약품을 빨리 지원해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아울러 식료품도 내일(19일) 아침분까지밖에 남아 있지 않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병원 측은 환자들을 다른 지역으로 옮기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데, 환자를 모두 옮기는 데 1주일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6신 : 18일 오후 3시 55분]

일본 원자력 당국 "체르노빌식 해법도 염두에 두고 있다"

석관에 의해 봉인된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의 현재 모습.
 석관에 의해 봉인된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의 현재 모습.
ⓒ 위키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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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원자력안전보안원이 핵 재앙을 막기 위한 최후의 수단으로 후쿠시마 원전을 모래로 덮고 그 위를 콘크리트로 감싸는 '체르노빌식 해법'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체르노빌식 해법'은 옛 소련이 1986년 체르노빌 원자력발전소 사고 후 원자로 잔해 및 방사선에 오염된 물질들을 콘크리트로 덮어버린 것을 말한다.

그러나 원자력안전보안원은 지금은 후쿠시마 원전의 전원을 복구하고 원자로를 냉각시키기 위한 노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후쿠시마 제1원전 운영 도쿄전력, 17일밤 트위터 개설
도쿄전력이 17일 밤 개설한 공식트위터 계정. 최근의 사고에 대해 사죄하고 있다.
 도쿄전력이 17일 밤 개설한 공식트위터 계정. 최근의 사고에 대해 사죄하고 있다.
ⓒ TEP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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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폭발사고를 일으킨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를 운영하고 있는 도쿄전력이 17일 밤 공식 트위터(officialTEPCO)를 개설했다. 그간 사고와 관련된 정보를 제대로 전달하지 않고 있다는 시민들의 불평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도쿄전력은 트위터 자기소개란(bio)에서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와 관련된 사고, 방사성물질 누출, 계획정전 등으로 인해 발전소 주변지역과 현민 여러분, 그리고 국민 여러분께 큰 염려를 끼쳐드려 마음속 깊이 사죄"한다며 "정전과 방사선 정보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이 계정은 18일 오후 4시 현재까지 계획정전과 관련된 공지글 4건을 올렸으며 팔로워수가 17만을 넘어서고 있다. 이에 일본 누리꾼들은 '지금 트위터 할 때인가', '너무 많은 비난으로 제대로 기능하지 못할 것', '이런 상황 속에서 트위터를 시작하는 것도 참 대단하다'는 등 비판의 목소리가 많다고 일본 인터넷 매체 <J캐스트>가 전했다.

[5신 : 18일 오후 3시 10분]

후쿠시마 원전, 핵연료 별도 보관 수조도 고장

방사선 유출 위험에 처한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원자로 1~6호기 이외에 약 6400개의 사용 후 핵연료를 별도로 보관한 수조도 고장을 일으켰다고 <요미우리> 신문이 18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후쿠시마 제1원전에는 원자로 1호기~6호기에 보관된 4546개의 핵연료 이외에 6375개의 사용 후 핵연료를 별도로 보관하고 있는 공용 수조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런데 이 별도 보관 수조도 냉각장치가 고장을 일으키는 바람에 수위나 수온의 변화조차 파악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또 다른 위협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도쿄전력에 따르면 이 수조는 지진 이전인 지난 10일까지는 30도를 유지했지만, 이튿날 대지진 이후 고장이 발생, 수온과 수위 파악이 되지 않고 있다. 도쿄전력은 공용 수조에 대한 급수는 자동으로 이뤄지는 것으로 보고 있지만, 냉각 시스템 고장으로 냉각 기능이 완전하게 작동하지 않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다만, 이 핵연료는 이미 수 년간 냉각돼 왔기 때문에 곧바로 폭발할 위험은 적은 것으로 보이지만 후쿠시마원전사고대책본부는 서둘러 대책 마련에 나섰다고 <요미우리> 신문은 전했다.


[4신 : 18일 오후 2시 46분]


지진 일주일, 사망-실종 1만 6000명 넘어서

 일본 대지진 피해 현황
ⓒ 고정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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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오후 2시 46분. 일본 열도가 역사상 최악의 지진과 쓰나미에 강타당한 지 정확히 일주일 됐다.


특히 상상을 초월한 엄청난 쓰나미에 직격당한 동북부 해안 지역에서 막대한 피해가 발생해 사망·실종자 수 공식 집계가 이날 오전 이미 1만 6000명을 넘어섰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피해 규모는 점점 늘고 있어 아직도 정확한 피해 규모를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일본경찰청 긴급재해경비본부가 이날 배포한 피해현황 자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현재 사망자는 미야기현에서 3860명, 이와테현 1907명, 후쿠시마현 583명 등 12개 도(都)·도(道)·부·현에서 총 6406명으로 집계됐고 실종자는 이와테현 4253명, 후쿠시마현 3844명, 미야기현 2157명 등 6개 현에서 총 1만 259명으로 집계됐다.


피해를 입은 지역이 광범위해 연료와 식량 등 물자 부족 현상이 이어지는데다, 한파까지 밀어닥쳐 임시대피소에 몰려든 38만명의 이재민들을 더욱 고통스럽게 만들고 있다. 경찰과 자위대의 구조 활동도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으며 생존자 수색 활동 역시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3신 : 18일 오후 2시 10분]


정부, 국내 원전 긴급 안전점검 실시


정부가 국내 가동 중인 모든 원전에 대한 긴급안전 점검을 실시하고 정밀진단이 필요한 원전에 대해서는 가동중단 조치를 검토키로 했다.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은 18일 오전 청와대에서 이 같은 내용의 '국내 원전 안점검검 방향'을 보고했다. 이에 따르면 교과부는 오는 21일 원자력안전 관련 최고자문기구인 원자력안전위원회를 열어 자문단 구성, 점검 항목 등 계획을 수립한 뒤 곧바로 점검에 들어갈 예정이다.

점검 대상으로는 국내 21개 모든 원전을 대상으로 하되, 고리 1호기 등 20년 이상 가동 중인 9개 원전의 안전성을 주로 확인할 계획이다.

또 정부는 주변국의 원전사고에 대비할 수 있도록 해양과학기지 등에 방사능 측정소를 추가 설치하고 방사선 피폭 등 원자력 사고에 대비한 비상대응체계도 재점검하기로 했다


[2신 보강 : 18일 낮 12시 ]


"원전 주변 방사능 수치 감소... 살수작전 효과인지는 몰라"

18일 후쿠시마 원전을 운영하고 있는 도쿄전력 측이 이날 새벽 기자회견을 통해 "냉각 작전이 어느 정도 효과 있었다"고 밝혔다고 <요미우리신문>이 보도했다.

앞서 17일 자위대는 CH-47 '치누크' 헬리콥터 2대로 4차례에 걸쳐 흰 연기가 나고 있던 3호기에 30t의 물을 투입했으며, 소방차 5대를 동원해 3호기 건물에서 10m 떨어진 거리에서 30t의 물을 뿌렸다.

이 신문에 따르면, 도쿄전력은 헬기가 바닷물을 투하한 이후인 17일 오후 4시 상공에서 촬영한 영상을 공개하며 "연료봉을 옮길 때 쓰이는 4호기의 크레인 아래 수조에서 수면이 보였다"고 밝혔다. 또 흰 연기가 발생하고 있는 3호기에 대해서는 "수조 내의 물의 양은 파악할 수 없지만, 피어오르는 흰 연기를 볼 때 어느 정도 효과가 있었다"고 발표했다.

NHK도 원자력안전보안원 관계자의 말을 인용, "원전 주변 방사능 수치가 감소하고 있다"고 보도했지만 "살수로 감소했는지 여부는 아직 판단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원전에 대한 본격적인 전원 공급은 19일 이후로 연기될 전망이다. 도쿄전력은 17일 직원 320명을 원전 부지 내에 투입해 준비작업을 했지만, 긴급노심냉각장치(ECCS)를 가동하기 위한 펌프와 변압기 등의 손상여부는 아직 보도되지 않고 있다.

현재 후쿠시마 제1원자력 발전소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는 작업자는 어제 180명에서 약 320명으로 늘어났다.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에 의하면, 노출된 연료봉 근처에서 작업할 경우 16초만에 치사량에 달하는 방사선에 피폭된다고 한다.


"긴급상황 시 군용기 투입해 교민 철수"
한국 정부, 교민 대피 계획 밝혀
한국 정부는 18일 일본 후쿠시마 원전의 방사성 물질 유출 등 긴급 상황이 발생하면 군용기를 투입해서라도 교민 철수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민동석 외교통상부 제2차관은 이날 오전 한나라당 일본 지진피해 대책특위에 참석해, "상황이 악화될 경우 군용기와 해경 경비함을 총동원해 교민들을 대피시킬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민 차관은 또 일본에서 귀국하는 사람들의 편의를 위해 "국토부 등 관련 부서와 협의해 항공기 편수를 늘리고, 항공기를 대형기종으로 변경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원전 주변 반경 80km 이내의 우리 국민에게 대피를 권고했다"며 "센다이 총영사관과 현지에 파견된 신속대응팀이 대피에 필요한 도움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1신 : 18일 오전 9시 50분]


물투하작전-전력공급 작전 병행할 듯

지난 11일 동일본대지진이 일어난 지 일주일이 지난 18일, 후쿠시마 제1원전에는 원자로를 식히기 위한 냉각수 투입작업과 전력공급 공사가 병행될 예정이다.

NHK방송에 따르면, 파손된 원전 가운데 가장 방사성 물질을 많이 내뿜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3호기에는 냉각수 투입을 위해 자위대가 대기중이다. 어제에 이어 헬기를 이용한 물 투하 작전이 이어지며, 지상에서의 냉각수 투입을 위한 소방차도 대기중이다.

도쿄전력은 어제부터 발전소 전원 복구 작업을 시작한데 이어, 오늘 송전선을 발전소 내부로 연결하는 작업을 진행, 전기 설비 손상 정도가 비교적 적은 2호기에 우선적으로 전력을 공급할 방침이다. 후쿠시마 원전은 지난 11일 이후 현재 냉각장치에 전원이 공급되지 않는 상태다.

도쿄전력은 어제 헬기와 소방차를 이용해 각각 30t씩의 물을 퍼부었다. 도쿄전력측은 "일정한 성과가 있었다"고 밝혔지만, 원전 주변 방사능 누출량은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태그:#일본 대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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