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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일부터 27일까지 개성 자남산 여관에서 남북적십자회담이 열리는 가운데, 26일 오전 북측 수석대표인 최성익 북한적십자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오른쪽가운데)과 남측 수석대표 김용현 한적 사무총장(왼쪽가운데)이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6일부터 27일까지 개성 자남산 여관에서 남북적십자회담이 열리는 가운데, 26일 오전 북측 수석대표인 최성익 북한적십자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오른쪽가운데)과 남측 수석대표 김용현 한적 사무총장(왼쪽가운데)이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 인터넷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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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일부터 27일까지 개성 자남산 여관에서 열리는 남북적십자회담의 북측 단장인 최성익 북한적십자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최성익 북한적십자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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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동취재단, 황방열 기자] 예상대로 이산가족상봉 정례화는 쉽지 않은 과제였다.

북한은 26일 남북적십자 회담에서 금강산관광 재개 문제와 '인도적 협력사업'을 이산가족상봉 정례화와 연계하는 태도를 보였다.

북측 최성익 단장(적십자회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은 이날 오전 개성 자남산 여관에서 열린 전체회의 기조발언에서 "이산가족 상봉 사업을 정상화,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상봉 장소 문제가 결정적으로 풀려야 한다"며 "남측 부동산 문제, 관광재개 문제와 관련한 당국간 실무회담이 시급히 개최되야 한다"고 말했다고, 남측 회담 관계자가 전했다.

이 관계자는 "북한이 상봉사업을 정상화, 활성화 하기 위해서는 상봉장소 문제가 해결돼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당국간 회담이 실시돼야 한다고 했기 때문에 (상봉 정상화와 금강산 관광 문제가) 다 연계돼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북한은 지난 9월 '추석 계기 이산가족 상봉행사' 성사를 위한 접촉과정에서,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를 상봉장소로 하자는 남한에 대해 금강산 내 남측정부 시설물에 대한 동결·몰수조치가 해제돼야 면회소 사용이 가능하고, 이를 위해서는 금강산관광이 재개돼야 한다며, '선 관광재개'를 주장하다 물러섰었다.

이처럼 금강산관광 재개문제를 이슈화시켰던 북한이 이를 상봉정례화(북한은 김대중-노무현 정부시절 연 3, 4회 상봉이 이뤄졌던 때로 돌아간다는 의미에에서 '정상화'라는 용어 사용) 문제와도 연결시키고 있는 것이다.

회담 관계자는 이에 대해 "당국이 검토중인 사안으로 검토가 끝나는 대로 입장을 전달하겠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인도적 협력사업과 금강산관광이 같이 걸려 있는 상황"

 26일부터 27일까지 개성 자남산 여관에서 남북적십자회담이 열리는 가운데, 26일 오전 북측 수석대표인 최성익 북한적십자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왼쪽)과 남측 수석대표 김용현 한적 사무총장이 회의 시작전 악수를 나누고 있다.
 26일부터 27일까지 개성 자남산 여관에서 남북적십자회담이 열리는 가운데, 26일 오전 북측 수석대표인 최성익 북한적십자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왼쪽)과 남측 수석대표 김용현 한적 사무총장이 회의 시작전 악수를 나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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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측은 이날 오후 수석대표간 별도 접촉자리에서는 "상봉정례화와 인도적 협력사업이 같이 이뤄져야 한다"고 요구했다. 남측 관계자는 "북측은 총론적으로 자신들의 선의에 대해 남측도 선의로 대해야 한다는 식이었지 구체적으로 제기한 적은 없었는데, 오늘은 구체적으로 인도적 협력사업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이 요구한 품목을 묻는 질문에 "회담이 진행중이기 때문에 언급하기 어렵다"면서도 "과거 십자회담에서는 (쌀, 비료) 등 대북지원과 의약품 지원, 병원 현대화 등 다양한 인도적 사업이 논의된 바 있으며, 이번에도 그런 범위에서 벗어나지 않는다"고 답했다. 북한이 쌀, 비료, 의약품 등 남한의 대북 인도적 지원이 이산가족 상봉 정례화와 함께 활성화돼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보인다.

남측은 이날 회담에서 '상봉 정례화'의 구체적인 내용으로, 동절기인 오는 12월부터 내년 2월까지를 제외하고 내년 3월부터 남북 각각 100 가족 규모로 매달 한 차례씩 이산가족면회소에서 정례 상봉행사를 열자고 제안했다.

이와 함께 이미 상봉했던 이산가족들도 남북 각각 50가족씩 매월 재상봉 행사를 진행하도록 하며, 80세 이상 고령자들을 대상으로 내년 4월부터 고향방문을 실시하자고 요구했다. 12월부터 매월 남북 각각 5천명 규모로 생사·주소 확인 작업을 실시하고, 이를 토대로 내년 1월부터 각각 1천명 규모의 서신 교환사업 추진하자는 제안도 했다.

남한 월 1회 상봉과 고향방문...북한 연 3~4회 100명 규모

 26일부터 27일까지 개성 자남산 여관에서 남북적십자회담이 열리는 가운데, 26일 오전 북측 수석대표인 최성익 북한적십자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왼쪽)과 남측 수석대표 김용현 한적 사무총장이 나란히 자남산 여관으로 들어오고 있다.
 26일부터 27일까지 개성 자남산 여관에서 남북적십자회담이 열리는 가운데, 26일 오전 북측 수석대표인 최성익 북한적십자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왼쪽)과 남측 수석대표 김용현 한적 사무총장이 나란히 자남산 여관으로 들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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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측은 이에 대해 설과 추석 등 명절을 기본으로 1년에 3~4차례 각각 100명 규모로 상봉하고 화상상봉, 영상편지 교환사업도 병행하자는 입장을 밝혔다.

북한이 대북 인도적 지원, 금강산 관광재개 문제와 이산가족상봉 정례화를 연계시키는 한편, 설과 추석 이산가족 상봉에는 사실상 동의하고 있다는 점에서 정부의 대응이 주목된다. 금강산 관광 재개문제에 대한 당국간 회담은 지난해 2월을 마지막으로 끊긴 상태다.

이로써 남북은 서로의 패를 확인하고 첫날 회담을 마쳤으며, 이날 오후 서울로 귀환한 남측 대표단은 27일 다시 개성을 방문해 회담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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