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의 아들 이시형씨가 지난 대선 때 실소유주가 이명박 후보라는 의혹이 제기된 기업체 '다스'에 근무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씨는 다스의 경력사원으로 채용돼 곧바로 과장 발령을 받았으며, 현재 해외영업팀에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씨는 2008년 7월 이 대통령의 사돈 기업인 한국타이어에 입사했다가 지난해 11월 퇴사했는데 당시 인턴사원 자격요건을 충족하지 못했는데도 인턴사원으로 입사했고, 인턴사원으로 입사한 지 3개월 만에 정식사원으로 채용돼 '특혜 채용' 논란이 일기도 했다.
또 2007년 대선 당시 이씨는 이명박 대통령이 설립한 건물관리업체('대명기업')에 위장취업해 매달 250만 원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
14일 <경향신문>과 <한겨레신문>은 이씨가 이 대통령 실소유주 논란이 일었던 '다스'에 근무하고 있다는 사실을 자세히 보도했다.
조중동은 관련 내용을 언급조차 하지 않았다.
<이 대통령 아들 시형씨 '다스' 근무>(경향, 2면)
경향신문은 2면에서 이씨가 다스 서울사무소 해외영업팀에서 과장을 맡고 있다는 사실을 전하며 "이씨가 입사한 뒤 9월 초부터 경주본사에 있던 해외영업팀을 서울사무소로 옮겼다", "과장의 연봉은 4500만원선이며 보통 직원들은 입사해서 과장까지 승진하는 데 10년 정도 걸린다"는 다스 관계자의 발언을 다뤘다. 또 "다스 서울사무소는 이 씨를 위해 9월 초부터 복사기와 전화기 등 새로운 사무기기를 들여왔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씨가 2008년 7월 이 대통령의 사돈 기업인 한국타이어에 입사했다가 지난해 11월 퇴사했다면서 "입사에 특혜를 받은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기사는 "다스는 2007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한나라당 경선이 진행될 때 이명박 대통령이 실소유주라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면서 "검찰은 당시 의혹이 확산되자 다스의 실소유주를 가려내는 수사에 착수했고 이 대통령이 실소유주가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 아들 '다스'에 입사했다>(한겨레, 2면)
한겨레신문은 2면에서 이씨가 "다스 경력사원에 채용돼 곧바로 과장 발령"을 받았다면서 지난해 11월까지 근무했던 이 대통령의 사돈 기업인 한국타이어 입사 당시에는 "자격이 되지 않는데 특혜로 채용됐다는 논란이 일기도 했다"고 전했다.
또 "지난 대선 과정에는 다스의 실소유주가 이명박 대통령이라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면서 이 씨가 다스에 입사한 뒤 원래 경주 본사에 있던 해외영업팀이 서울로 이전한 것을 놓고 "그의 입사를 염두에 둔 것"이라는 지적을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