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립스틱
 립스틱
ⓒ 한혜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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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대 현대미술에서는 장르 간 표현방식에 있어서 구분이 모호하다. 표현하고자 하는 주제도 별다른 차이가 없다. 그야말로 매체 통합적이고 탈장르적인 현상을 보인다. 말 그대로 현대성 그 자체가 현대미술의 가장 큰 특징이다.

한혜령은 '립스틱'과 관련된 이야기를 사진을 표현매체로 선택하여 시각화하였다. 작가는 자신이 전달하고자 하는 주제를 표현하기 위해서 거리에서 '립스틱'을 광고하는 쇼 윈도우 풍경을 카메라 앵글에 담기도 하고 '립스틱'과 관련된 특정한 사회문화적인 현실이나 개인적인 관념을 연출을 통하여 시각화하기도 하였다.

표현방식뿐만 아니라 전시방식도 다양하다. 전시작품 중에는 스트레이트 한 결과물도 있고, 관련된 이미지를 두 컷씩 몽타주하여 프린트한 결과물도 있다. 작가의 자유로운 사유세계를 반영하는 듯하다.

립스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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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대 현대미술의 주제와 표현방식이 다양하고 개별화되어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현대사진도 별다른 차이 없이 다양화 그 자체로 느껴진다. 이번에 전시하는 한혜령의 작품도 그것을 반영하는 것이다. 동시대의 특정한 문화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작가 자신의 사적인 관심사에 대한 지극히 주관적인 견해를 드러내는 것이다.

그런데 전시작품의 구성이나 표현방식에 있어서 아쉬운 점이 느껴지기도 한다. 전시를 구성하는 작품의 내용이 지나치게 포괄적이고 산만하게 느껴지고 표현방식도 일관성을 유지 못하여 주제를 명료하게 전달하는데 있어서 방해요소가 된다.

그리고 전시를 구성하는 작품 한 장 한 장도 시각적으로 완성도가 떨어져서 전시의 완성도를 보장해주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작업에 대한 작가의 열정이 느껴지므로 좀 더 성숙되고 세련된 새로운 전시를 기대하게 한다. 동시대의 소비문화에 대한 사적인 시각보고서로 읽혀지는 전시이다.

덧붙이는 글 | 2009.12. 9- 12. 15
갤러리 룩스



태그:#현대미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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