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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형 건평씨가 "동생의 진실과 결백을 하늘은 알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못난 형이 동생을 마치 죽음으로 내몬 것 같아 너무 괴롭다"고 전했다.

 

24일 오후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 입구 집 마당에서 <쿠키뉴스>와 인터뷰한 건평씨는 노 전 대통령 서거에 대해 "하늘이 무너지는 느낌밖에는 아무 생각이 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권양숙 여사와 조카 건호씨 등 가족 친지들을 위로했지만 슬픔이 너무 큰 탓에 억장만 무너진다고 전했다.

 

<쿠키뉴스>에 따르면, 건평씨는 "좀 찬찬히 생각해보지, 죽는다고 모든 것이 다 해결이 되나, 형보다 먼저 가는 건 또 뭐고"라고 동생이 선택한 죽음에 대해 안타까워하면서도 "못난 형이 동생을 마치 죽음으로 내몬 것 같아 너무 괴롭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또한 그는 동생의 결백을 주장했다. 건평씨는 "내가 알고 있는 동생은 100만불이니 500만불이니 하는 돈과 직접 연관이 없을 것이며 틀림없이 구체적인 사실을 몰랐을 것"이라며 "동생의 진실과 결백을 하늘은 알고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노 전 대통령의 서거 배경과 관련, 건평씨는 "검찰 수사가 너무 오래 계속된 것도 결국 이 같은 사태를 초래한 원인으로 작용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고 강조했다.

 

최근 서울중앙지법에서 징역 4년과 추징금 5억7천만원을 선고받은 것과 관련, 건평씨는 즉각 항소할 계획을 비쳤다. 억울한 부분도 있다고 밝힌 그는 "앞으로 재판과정에서 더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쿠키뉴스>는 전했다.

 

오는 29일 영결식을 마치면 다시 구치소로 돌아가는 건평씨는 마지막으로 "당국에서 4일간만 더 시간을 줬으면 좋겠다"며 삼우제를 지낼 수 있도록 배려해줄 것을 요구했다.


태그:#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노건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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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법조팀 기자입니다. 제가 쓰는 한 문장 한 문장이 우리 사회를 행복하게 만드는 데에 필요한 소중한 밑거름이 되기를 바랍니다. 댓글이나 페이스북 등으로 소통하고자 합니다. 언제든지 연락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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