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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16일 미국 뉴저지 주에서는 이색적인 시위가 있었습니다. 유치원 이전 단계인 5세 미만의 유아원(Pre-School)이나 보육원 취학 아동은 의무적으로 주 정부에서 주관하는 독감 예방주사를 맞아야 한다는 법안을 통과시켰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독감 예방 주사를 맞았다는 증명서가 없으면 당연히 유아원이나 보육원에 아이를 맡길 수 없게 되었습니다.

 

전국에서 최초로 통과된 이 법안에서, 뉴저지 주 정부는 5세 이하의 아이들은 병균에 취약하고 병균을 옮기기 쉽기 때문에 독감예방주사는 필수적이라고 설명합니다. 뉴저지가 다른 주에 앞서 '의무적 백신 예방 주사법'을 만든 것은 높은 인구밀도와 유동인구 그리고 최근의 많은 이민자 등 병균에 노출될 위험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독감예방주사를 의무적으로 맞혀야 한다는 법안에 반대하는 집회.
그러나 이 법안에 대해 일부 부모들은 거세게 반발했습니다. 독감 주사를 맞게 할지 말지는 부모들이 결정하게 해달라는 겁니다. 물론 학부모들이 백신 예방주사 자체에 대해 반대하는 것은 아닙니다. 이들은 백신 예방주사 자체에는 찬성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들은 백신 예방주사가 너무 남용되고 있으며 부작용 등에 대해서도 정부가 거의 설명을 해주지 않고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즉 학부모들이 믿고 아이들에게 백신 예방주사를 맞게 하려면, 충분하고 신뢰할만한 내용을 정부에서 제공해주어야 하는데, 지금은 그렇지 못하다는 것입니다.

 

학부모들이 궁금해 하는 것은 과연 그 많은 백신 예방주사를 꼭 다 맞아야 하는 것인지, 효과는 어느 정도인지, 백신 주사약의 성분과 부작용은 어떠한지 등의 정보입니다.

 

특히 학부모들은 바로 독감 주사약에 들어있는 '티메로살(thimerosal)' 성분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흔히 보존제로 쓰이는 티메로살의 49%의 질량은 수은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미국에서는 수은과 자폐증·발달장애(ADHA)의 관련성 여부가 계속 초미의 관심사로 제기돼 왔습니다. 즉 독감 백신예방주사가 남용되면 아이들이 자폐증이나 발달장애·신경 질환을 앓게 할 수 있다는 주장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습니다.

    

 하나 폴링
가장 대표적인 경우 중의 하나가 2003년 조지아주의 하나 폴링(Hannah Poling, 당시 9세)의 경우입니다. 생후 19개월에 백신주사를 맞은 뒤, 자폐증 증세가 시작됐다고 믿고 있는 하나양의 부모는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는데, 미국 보건복지부는 하나양의 치료비를 '연방 백신 피해 기금'에서 보상하도록 함으로써 간접적으로 자폐증과 백신 예방주사의 연관성을 시인한 셈이 되었습니다. 현재 미국에서는 하나양의 경우처럼 '백신 소송'이라고 불리는 소송이 현재 4900여 건이나 진행되고 있다고 합니다.

 

백신 주사의 효용성에 대해 꾸준히 의심을 품고 추적하는 시민단체도 있습니다. 대표적인 단체가 '미국 백신 정보 센터(National Vaccine Information Center, www.909shot.com )'입니다. 백신주사 부작용으로 사망하거나 질병을 얻은 아이들의 부모들이 만든 단체로 미국의 백신 안전을 위한 감시견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습니다. 이 단체의 창립자 중 한 명인 바바라 피셔(Barbara Loe Fisher)는 "우리의 몸은 자연스런 방법을 통해 감염에 맞서 싸우도록 설계되어 있다, 자연적 방법을 통해 면역력을 키울 필요가 있다"고 강조합니다.

 

 하나 폴링양과 부모.

 

스테파니 케이브의 <의사가 말해주지 않는 아이들 백신예방 주사(What Your Doctor May Not Tell You about Children's Vaccinations)>나 현직 의사 팀 오시아(Tim O'Shea)가 쓴 <예방주사 맞는다고 면역이 생기는 것은 아니다(The Sanctity of Human blood: Vaccination I$ Not Immunization)>라는 책도 백신예방주사의 문제점을 섬뜩할 정도로 파헤쳤습니다. 이 책에는 미국의 FDA와 제약회사의 유착, 이라크 미군들의 백신주사 후유증, 갑작스런 영아 사망 등 백신의 안정성에 대해 다시 한 번 근본적 의문을 던지게 하는 내용들이 나옵니다.

 

이런 내용을 평소에 접하고 토론을 해온 학부모들은 연약한 아이들에게 백신 주사를 맞히는 것에 대해 불안감을 느낄 수밖에 없습니다. 결국 뉴저지 주에서 이런 불만이 먼저 터져 나온 것이구요.

    

 박건식 MBC PD.

학부모의 시위가 있자 <뉴욕타임스>가 이례적으로 사설까지 동원해서 백신주사를 맞으라고 권장합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5세 미만의 아동 중 2만명이 독감으로 입원하며, 그중에서 해마다 100여 명의 아이들이 죽는다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백신 예방주사를 맞는 것이 꼭 필요하며, 학부모들이 우려하는 티메로살의 경우 아동들의 독감 예방주사 성분에서 제외시켰기 때문에 주사가 안전하다는 취지입니다.

 

이제 추운 겨울이 돌아왔고, 부모들은 아이들 예방 주사에 신경을 쓰게 됩니다. 이 쌀쌀한 날씨에 백신 예방 주사에 또 다른 부작용은 없는지, 주사를 너무 과다하게 맞히는 것은 아닌지 등등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때인 것 같습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PD저널에서 제공하는 기사입니다. 박건식 PD는 미국 미주리대 탐사보도협회 연수를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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