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8일 포항-전남의 경기로 시작된 삼성하우젠 K-리그 2008 정규리그가 총175경기, 팀당25경기를 마치고 오는 9일 팀간 마지막 경기만을 남기게 됐다. 수원, 서울, 성남, 울산, 포항 등이 리그 우승을 향한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 지어 가을잔치에 초대받은 가운데 챔피언결정전 직행티켓의 주인공은 과연 누가 될 것인가에 축구팬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또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의 마지막 승차권을 놓고 벌이는 인천과 경남 그리고 전북의 쟁탈전에 신은 과연 어느 팀의 손을 들어줄 지도 초미의 관심사다.

 

 '삼성하우젠컵 K리그 2008' 정규리그가 오는 9일 26라운드 최종전을 끝으로 182경기, 팀당26경기의 대단원의 막을 내리게 된다.

'삼성하우젠컵 K리그 2008' 정규리그가 오는 9일 26라운드 최종전을 끝으로 182경기, 팀당26경기의 대단원의 막을 내리게 된다. ⓒ 김규범

 

라이벌전 이후… 패배의 충격에서 벗어난 수원과 서울의 방심

 

수원삼성이 프로축구 K리그 25라운드 홈경기에서 전남드레곤즈를 제압하며 승점3점을 추가, 승점51점을 만들며 FC서울과 승점차 없이 골득실에서 앞선 선두에 복귀했다.

 

17경기 무패행진을 벌이며 리그 24라운드까지 수원에 승점3점이나 앞선 1위에 올랐던 FC서울은 부산아이파크에 패해, 제자리 걸음을 하며 2위로 주저앉고 말았다.

 

수원은 지난 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남과의 경기에서 전반 배기종의 선제골과 후반 백지훈, 서동현의 릴레이 골을 앞세워 전남을 3-0으로 물리치며 지난 라운드 라이벌 서울에 패했던 충격에서 완전히 벗어났다.

 

반면 서울은 2일 부산아시아드경기장에서 펼쳐진 부산과의 원정경기에서 부산의 이승현과 최광희에게 전 후반 각 한 골씩을 내주며 0-2로 무너졌다. 지난 24라운드에서 난적 수원을 제압하며 적수가 없어 보였던 서울의 이날 경기는 긴장감이 풀린 듯 느슨해진 플레이와 조급한 운영으로 허를 찔린 방심의 결과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수원이냐? 서울이냐?" 결국, 최종라운드에서 판가름

 

현재 나란히 승점 51점을 기록중인 수원과 서울은 오는 9일 벌어질 최종라운드에서 정규리그 1위팀을 확정 짓게 된다.

 

양팀이 똑같이 승리를 거둔다면 골득실차에서 앞선 수원(20)이 서울(18)보다 다소 유리한 입장인 것만은 분명하다. 만약 진다면 6강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하는 처지로 내몰릴 수도 있는 현실이 기다리고 있다. 골득실에서 가장 앞선 3위권인 성남일화가 승점3점차로 바짝 추격하고 있기 때문이다.

 

선두 수원은 6강 PO 진출에 사활을 건 인천유나이티드와의 원정 최종전을 남기고 있어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처지다. 하지만 세 차례 맞붙은 올 시즌 전적에서 3연승을 거두고 있어 다소 우세할 것이라는 조심스런 평가다.

 

한편 서울은 6강 PO를 확정 지으며 리그5위를 달리고 있는 포항스틸러스와의 원정경기를 남기고 있다. 최근 포항에 4경기 무패행진(3승1무)을 이어가며 확실한 천적임을 보여주고 있는 서울의 우세가 예상된다. 하지만 지난 라운드 부산과의 경기에서 퇴장 당한 이청용의 결장이 승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막판 변수로 떠올라 흥미를 더한다.

 

'수원, 서울, 성남, 울산, 포항' 6강 PO 진출확정, "마지막 한팀은?"

 

인천과 경남 그리고 전북이 펼치는 6강 PO 진출을 위한 자리다툼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승점36점으로 6위를 달리는 인천에 각 승점1점차로 경남과 전북이 뒤쫓고 있다.

 

이들 세팀은 25라운드에서 나란히 승리를 올리며 6강 PO티켓의 향방을 오리무중으로 만들었다. 인천은 광주 원정 길에서 1-0 승리를 따내 한숨을 돌렸고, 경남은 홈에서 울산을 1-0으로 누르고 불씨를 다시 지폈다. 또 전북은 원정 성남전에서 2-1로 물리치며 기사회생했다.

 

인천은 26라운드 최종전에서 선두 수원과 맞닥뜨리게 돼 정규리그 6위 수성에 비상이 걸렸다. 인천과 수원이 펼칠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는 선두냐, 6강 PO진출이냐의 갈림길에 선 양팀의 운명이 걸린 진검 승부가 예상돼 팬들의 열기가 벌써부터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또한 승점35점의 7위 경남과 34점의 8위 전북의 대결 또한 빅매치로 꼽힌다. 오로지 승리만이 필요한 시점에서 마지막 승부를 펼칠 양팀은 결사항전의 각오로 격돌할 것이 뻔하다. 인천이 비긴다는 가정하에 이 경기의 승리팀은 6강 PO에 진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양팀이 비긴다면 인천이 -3골차로 패하지 않는 이상 탈락의 고배를 마시게 돼 경남과 전북은 승패를 결정짓는 외나무다리 승부를 펼칠 전망이다.

 

양팀 상대전적에서는 경남이 지난 7월 한차례 맞붙은 홈경기에서 전북을 1-0으로 누른바 있고, 양팀 통산전적에서도 4승2패로 한발 앞서 있다.

 

오는 9일 펼쳐질 정규리그 26라운드 최종전은 챔피언결정전과 플레이오프 직행팀이 확정되고 6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마지막 한팀이 가려지게 된다. 승리를 위해 투혼을 발휘할 선수들과 힘차게 응원할 팬들의 열기로 뜨겁게 달궈질 K리그 그라운드에 과연, 누가 주인공이 될 것인지 벌써부터 기대된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시사울산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2008.11.03 21:24 ⓒ 2008 OhmyNews
덧붙이는 글 이기사는 시사울산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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