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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암루 누마루에서 바라본 원효사 경내
▲ 원효사 회암루 누마루에서 바라본 원효사 경내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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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등산 자락에 포근히 안긴 원효사. 우뚝 솟은 범종각, 고색창연한 회암루와 요사채…. 층층돌계단을 지나 회암루를 통과하니 석등너머로 대웅전의 부처상이 다가온다. 석등 사이의 부처상은 다가갈수록 또렷해진다.

회암루 누마루에는 무더운 햇살을 피해 망중한을 즐기는 사람들이 눈에 띈다. 2층 누마루 난간에 기대니 맞은편에 무등산의 상봉이 바라다 보인다. 울울창창한 무등산을 가만히 굽어보고 있노라니 무등산의 기운이 온몸으로 스며든다. 멀리 천왕봉의 모습도 보인다.

경내를 바라보고 있는 아이
▲ 원효사 경내를 바라보고 있는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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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마루를 아이가 아장아장 걸어간다. 아이들의 때 묻지 않는 천진무구한 모습에서 새로운 피안의 세상을 본다.
▲ 누마루 누마루를 아이가 아장아장 걸어간다. 아이들의 때 묻지 않는 천진무구한 모습에서 새로운 피안의 세상을 본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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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마루를 아이가 아장아장 걸어간다. 아이들의 때 묻지 않는 천진무구한 모습에서 새로운 피안의 세상을 본다. 헛된 욕심도 사심도 없는 영혼이 자유로운 순진무구한 아이들이 꿈꾸는 세상을.

올망졸망한 수많은 돌멩이들. 범종각 근처 돌부처 앞에는 마음을 담아 쌓아올린 작은 돌멩이가 탑을 이루고 있다. 무슨 소원이 그리도 많이 있기에 돌멩이가 차곡차곡 쌓여 저렇듯 탑을 이루고 있을까.

이곳을 찾은 사람들은 저마다 행운과 행복을 소원했었던 것일까. 탑 근처에는 행운의 꽃 하얀 클로버가 만발했다. 그 꽃만 보고 있어도 마음이 넉넉해지는 기분이다. 말로 형언할 수 없는 알 수 없는 행복이 살며시 밀려든다.

원효사는 광주 금곡동 무등산 자락에 있는 조그마한 사찰이다. 대한불교조계종 제21교구 본사인 송광사의 말사로 창건연대는 신라의 지증왕, 법흥왕 때로 추측되나 정확히 알 수는 없다. 신라 말기에 창건되었고 고려 충숙왕 대에 이르러 중창된 것으로 추정할 뿐.

우뚝 솟은 범종각은 1710년에 담양 만수사종으로 만들어졌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언제 이곳으로 옮겨왔는지는 알 수가 없다.
▲ 범종각 우뚝 솟은 범종각은 1710년에 담양 만수사종으로 만들어졌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언제 이곳으로 옮겨왔는지는 알 수가 없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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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효사에 당도하면 입구에서 가장 먼저 만나는 범종은 여래상과 유곽 아래 새긴 글로 보아 1710년에 담양 만수사종으로 만들어졌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언제 이곳으로 옮겨왔는지는 알 수가 없다. 

대웅전 절 마당에는 특이한 불상들이 자리하고 있다. 불상 앞의 양초는 한낮에도 불을 밝히며 타오르고 있다.

'따다다닥~' 법당 뒤편 숲의 마른나무가지에서 딱따구리가 나무를 쪼아댄다. 순간 “저 딱따구리가 혹여 부리로 목탁을 치고 있는 것은 아닐까”하는 생각을 해본다.

회암루 누마루에서 한 여인이 무등산을 향해 합장하고 있다.
▲ 회암루 회암루 누마루에서 한 여인이 무등산을 향해 합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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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부처 앞에는 마음을 담아 쌓아올린 작은 돌멩이가 탑을 이루고 있다.
▲ 돌부처 돌부처 앞에는 마음을 담아 쌓아올린 작은 돌멩이가 탑을 이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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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등산에 가면 마음이 비워진다.
▲ 무등산 가는 길 무등산에 가면 마음이 비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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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 근처에는 행운의 꽃 하얀 클로버가 만발했다. 그 꽃만 보고 있어도 마음이 넉넉해지는 기분이다.
▲ 클로버 탑 근처에는 행운의 꽃 하얀 클로버가 만발했다. 그 꽃만 보고 있어도 마음이 넉넉해지는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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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가불·문수·보현보살상의 삼존불과 아미타후불탱화
▲ 대웅전 석가불·문수·보현보살상의 삼존불과 아미타후불탱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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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U포터뉴스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무등산, #원효사, #딱다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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