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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합민주당 이광재 후보 '노무현의 오른팔'로 불린 통합민주당 이광재 후보가 서울보다 7배 큰 태백·영월·평창·정선 지역에서 재선을 노리고 있다. 지난 21일 이광재 후보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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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나라당 최동규 후보 돈살포로 인해 낙마한 김택기 전 후보 대신 공천을 받은 한나라당 최동규 후보. 4월 2일 오후 2시 오전 방송 토론을 하고 급히 태백에 온 최동규 후보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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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남부에 위치한 태백·영월·평창·정선 지역은 강원도에서도 가장 소외된 지역이다. 대처로 나갈 수 있는 교통망은 여전히 구불구불한 오솔길 수준에 머물고 있으며, 지역민들의 살림살이도 타시군에 비해 팍팍한 고장이다. 또한 이들 지역은 폐광 지역이라는 공통점도 가지고 있다.

1990년대부터 시작한 석탄합리화 사업은 '지나가던 개도 만원권 지폐를 물고 있다'라는 말을 전설로 만들어 버렸다. 석탄 에너지를 생산하던 탄광은 줄줄이 문을 닫았고, 막장 인생을 살았던 이들은 서울로 가거나 안산으로, 성남으로 혹은 먼 울산까지 흘러갔다. 그 이후 인구 50만을 넘겼던 4개 시군의 탄광촌 마을엔 사람은 없고 헛그림자만 떠다녔다.

선거구에 포함된 지역 명을 다 부르기도 숨차 '태영평정'으로 줄여 말하는 이 지역에도 18대 총선 바람이 일고 있다. 땅이 큰 강원도에서도 가장 넓은 선거구를 자랑하는 '태영평정'의 4개 지역 면적을 합하면 인구 1000만명이 넘게 사는 서울 면적의 7배 반이나 된다.

'태영평정'은 애초 두 개(태백·정선, 영월·평창)의 선거구였으나 급격한 인구 감소로 인해 하나의 선거구로 묶였다. 4개 시군이 하나의 선거구라고 하지만 인구는 고작 17만명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 그러나 유권자는 14만5000여명에 달해 인구 대비 유권자가 82%에 이를 정도로 전형적인 고령화 지역이기도 하다.

뭘 한다기에 박수는 친다만...
▲ 선거유세장의 유권자들 뭘 한다기에 박수는 친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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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표' 이광재와 '구원투수' 최동규... 승부는?

대한민국의 정치·문화·사회·경제의 변방에 있는 '태영평정' 선거구는 오래 전부터 소외지역과 폐광 지역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있다.

이 지역이 17대 총선에 이어 18대 총선까지 관심을 끄는 이유는 '노무현표' 정치인으로 알려진 이광재(통합민주당 국회의원)과 중소기업 전문가인 최동규(한나라당. 전 중소기업청 청장)가 대결하기 때문이다.

한나라당 최동규 후보는 애초 공천을 받았던 김택기 후보가 금품 선거로 공천을 반납하면서 구사일생으로 선거판에 뛰어든 정치 초년생이다. 후보자 등록일을 하루 앞두고 터진 사건이라 후보 등록 마감 시간 20분 전에야 등록을 마칠 정도로 급박하게 구원투수로 등장한 사람이 최동규 후보이다.

강원도내 신문과 방송사가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27일 현재 통합민주당 이광재 현의원이 45.4%, 한나라당 최동규 후보 26.2%, 평화통일가정당 김승갑 후보가 1.8%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광재 후보가 20% 가량 앞서고 있지만, 후보 등록과 동시에 실시한 여론조사 치고는 최동규 후보도 선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여의도행 티켓을 놓고 승부를 펼치고 있는 이광재 의원과 최동규 후보를 만나기 위해 각 후보 캠프에 연락을 취했다.

앞서 언급했지만 광대한 지역에서 두 후보를 찾기란 서울에서 잃어버린 지갑을 찾는 일과 다르지 않다. 설령 소재 파악이 되었다 해도 두 후보를 함께 만나려면 기자의 몸도 두 개쯤은 되어야만 가능한 곳이 '태영평정' 선거구다.

이광재 의원 측은 "지금 서울에 있다"는 답이 돌아왔다. 한 시간 쯤 후엔 영월에 도착하고 곧 태백으로 갈 것이라는 전화가 왔다. 홍길동도 아니고 뭐 이렇게 바쁠까 싶었다. 언제쯤 만날 수 있냐니 21일엔 정선으로 온단다. 그렇게 잡은 약속 시간이 오전 10시 30분.

최동규 후보 또한 뒤늦게 총선판에 뛰어든 처지라 만나기 쉽지 않았다. 최 후보 역시 시간을 금쪽같이 쪼개쓰는 통에 약속 시간을 정하는데도 시간이 꽤나 걸렸다. 최동규 후보를 만나기로 한 시간은 태백에서 4월 1일 오후 2시. 약속 시간을 그렇게 정하고 그들을 기다렸다.

"오늘부터 저는 경로당의 당원입니다"
▲ 연설 중인 이광재 후보 "오늘부터 저는 경로당의 당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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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민주당] 이광재 "지난 4년간요? 지역을 위해 일만 했습니다!"

이광재 의원을 만난 때는 지난 21일과 27일 두 차례. 처음엔 약속을 정하고 만났고, 두번 째는 공식 선거 운동이 시작되는 날 유세장에서였다.

이광재 의원의 일정표를 보니 하루가 빡빡하다. 북평면을 경유하여 북면 여량장·임계·남면 등등. 한 시간 늦게 도착했던 터라 불가피하게 일정은 즉석에서 조정되고 급히 남면의 충무화학으로 내달렸다. 촌각을 다투는 시절이라 기자도 이 의원을 따라 동행 취재를 할 수 밖에 없었다.

석회석과 아스콘을 생산해내는 충무화학은 정선군 남면 골짜기에 숨어 있었다. 이 의원이 석회 가루 풀풀 날리는 골짜기로 간 것은 이 곳에서 일하고 있는 근로자들을 만나기 위한 것. 이 의원은 근로자 100여명이 일하고 있는 충무화학 식당 앞에서 근로자들을 기다렸다.

이 의원은 허연 가루를 뒤집어 쓴 채 식당으로 향하는 근로자들의 손을 덥썩덥썩 잡으며 "하던 일을 마무리 할 수 있게 도와 주십시요, 여러분이 제겐 희망입니다"라고 재선 고지를 향한 시동을 힘차게 걸었다.   

근로자들과 헤어진 이 의원은 골짜기를 나오다 말고 차를 세우더니 띄엄띄엄 있는 산촌의 집들을 빠짐없이 방문했다. 복장이라야 영락없이 배낭만 메지 않았지 등산객 차림이다. 신비탈에 있는 집을 방문하기엔 양복이 어울리지 않는다는 걸 경험으로 알고 있는 터이다.

지난 17대 총선에서 서른 후반 나이로 금배지를 단 이광재 의원. 그는 당시 '짱짱'한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국회에 입성했다.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이라는 이력을 빼면 무관과 다름없던 이광재 의원이 국회의원이 될 수 있었던 것은 특유의 친화력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오른팔'이라는 후광이 큰 작용을 했음은 물론이다.

전통적으로 한나라당이 강세였던 지역에서 열린우리당으로 당당하게 당선되었던 이 의원이었기에 지역에서 거는 기대도 남달랐다. 차를 타고 이동하면서 그에게 17대 국회의원으로 지난 시간을 어떻게 보냈냐고 물었다.  

"지난 4년요? 일만 했어요. 소외된 지역을 어떻게 하면 살릴 수 있을까 하고 뛰고 또 뛰었습니다. 마무리 해야 할 일도 많고 아직 할 일이 많은데 4년이 후딱 지나갔습니다."

그가 마무리 해야 할 일은 강원랜드 2단계 사업과 동강시스타 사업·실버시티 사업·영월발전소·기업 유치를 통한 일자리 창출 등이다. 여권 실세에서 야당의 길에 접어든 그에게 재선 고지에 오른다면 어떤 일을 하고 싶냐고 물었다.

"할 일이 너무 많아요. 우선은 이 지역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38국도 확·포장을 끝내야 합니다. 그와 함께 농가 소득을 올리기 위한 콩·장류 사업도 하나로 묶어야 하고, 자라나는 미래를 위한 일로 폐광 지역의 열악한 교육 환경도 바꾸어야 하고, 어르신들을 위한 경로당 지원 특별법도 추진해야 하고…. 끝이 없네요."

실제로 그는 지난 4년 동안 굵직굵직한 사업들을 4개 지역에 고루 분배했다. 그는 자신의 지역구가 '가난하고 소외된 지역'이라는 오명을 벗게 하기 위해 동분서주했다. 그의 명함엔 '국회의원이 꿈이 아니라 지역을 잘 살게 한 광재로 기억되고 싶습니다'라는 글귀가 써 있다. 그런 이유일까. 그는 강원도 현역 국회의원 중에서도 공약 이행 순위에서 1등을 달리고 있다.

정선장터에서 미래 유권자에게도 "한 표 부탁합니다"라고 하는 이광재 후보
▲ 악수 정선장터에서 미래 유권자에게도 "한 표 부탁합니다"라고 하는 이광재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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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군 남면에 있는 석회석 공장에 찾아간 이 후보. "일 잘했다는 이광재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 근로자들과 함께 정선군 남면에 있는 석회석 공장에 찾아간 이 후보. "일 잘했다는 이광재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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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자 국회의원이라 소문난 이광재, 이번에도 효자 노릇할까?

- 경로당 지원 특별법은 무엇입니까?
"태영평정에 경로당이 466개나 됩니다. 경로당을 지어주긴 했지만 지원이 미비해요. 현재 지원되는 돈으로는 겨울철 난방비도 되지 않거든요. 어르신들을 위해 경로당 지원 특별법을 제정할 겁니다. 한달에 50만원 정도만 지원이 되어도 다른 곳에 손 벌리지 않고 운영이 가능하거든요."

사람들은 이광재 의원을 '효자 국의회원'이라고 부른다. 그 별명이 그냥 생긴 것은 아닌 듯 싶었다.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이 의원을 손자나 막내 아들처럼 생각하는 그 이유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자신의 명함에 '일 잘하는 경로당 국회의원'이라고 당당하게 쓸 수 있는 것도 이 의원만의 지역 사랑이다.

그는 선거 유세장에서 "새로운 당에 입당했습니다, 그 당이 경로당입니다"라고 말해 경로당이 선거 운동의 중요 포인트임을 짐작케 했다. 그러나 농사철이 시작되면서 경로당을 찾가는 일도 쉽지 않단다. 산촌의 어르신들, 한 해 농사 준비로 바쁘기 때문이다.

- 지난 번 펴낸 '이광재 독서록'을 보니 독서량이 엄청나던데요. 지금도 여전히 책을 즐겨 읽으십니까?
"아무리 바빠도 일주일에 두 권 정도는 책을 읽습니다. 이광재를 더욱 이광재처럼 만들어 주는 힘의 근원은 책에서 나옵니다. 책에 소개한 내용들은 혼자 지니고 있기엔 아까워서 책으로 묶어 보았습니다."

- 사람들이 책을 많이 읽어야 하는 것 정도는 알고 있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합니다. 대책이 있을까요?
"우선은 지도자들이 책 읽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그런 맥락으로 책 읽기를 즐기는 유명 인사들을 100여명 모아 '책 공감 사이트'를 만들었으면 하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이광재 의원은 차를 타고 이동하는 중에도 길 가에 있는 집이면 집, 음식점이면 음식점에 들러 '하던 일을 마무리 하게' 해달라고 허리를 깊이 숙였다. 백반으로 늦은 점심을 떼운 이광재 의원은 밤늦게까지 지역을 돌아야 하는 일정을 바꿔 급히 서울로 올라갔다. 그리고 늦은 저녁엔 다시 정선에 있었다. 동에 번쩍 서에 번쩍, 홍길동이 따로 없는 이광재 의원. 할 일 많은 그에게 어떤 결과가 주어질 지 18대 총선이 주목되는 이유이다.

[한나라당] 최동규 "경제살리기, 힘 있는 여당이 책임질 일 아닙니까?"

태백문화원 노래교실에 들른 최 후보에게 할머니가 노래를 부택했다. 최 후보가 부른 노래는 '강원도 아리랑'
▲ 노래 한곡 뽑아요~~ 태백문화원 노래교실에 들른 최 후보에게 할머니가 노래를 부택했다. 최 후보가 부른 노래는 '강원도 아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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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최동규 후보를 만난 것은 4월 2일. 태백의 선거 사무소였다. 태백으로 가는 길은 전날 내린 눈으로 인해 산이 흰 눈에 덮여 있었다. 오후 2시가 되어 오전 방송 토론을 하고 급히 태백으로 온 최동규 후보를 만났다. 그를 만나기 위해 왕복 500리 길을 달렸으니 선거구가 지나치게 크다.

- 선거구가 전국에서 가장 큰데요. 선거일까지 몇 분이나 만날 수 있을까요?
"글쎄요, 한 만명 정도 만나지 않을까요?"

- 뒤늦게 총선 현장에 뛰어들었는데요. 어려움은 없나요?
"처음 공천에서 떨어지고 나서 준비했던 서류를 다 버렸어요. 그랬는데 등록을 하루 앞두고 공천이 이루어진 거죠. '하늘의 뜻이 제게 기울었구나' 하고 서류를 만들어 등록을 했어요. 이광재 후보가 먼저 출발은 했지만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다는 판단도 했습니다. 지난 대선 때 이명박 후보를 대통령 만들면서 닦았던 조직과 경제 살리기를 바라는 민심을 알고 있거든요."

- 이명박 대통령과는 안국포럼 시절부터 함께 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그랬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의 중소기업 정책의 브레인 역할을 했습니다. 처음 공천에 떨어졌을 때 대통령께서 위로 전화를 주셨더군요."

- 경력을 보니 오랫동안 중소기업 관련한 일을 해왔습니다.
"이명박 대통령과 함께 중소기업을 살려낼 수 있는 사람은 저밖에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낙후된 지역을 위해 중소기업을 유치하거나 기존의 회사를 우수한 중소기업으로 만들 자신이 있습니다."

태백 거리에서 유권자의 손을 잡은 최 후보. "힘드시죠? 경제 반드시 살려내겠습니다."
▲ 최동규 후보 태백 거리에서 유권자의 손을 잡은 최 후보. "힘드시죠? 경제 반드시 살려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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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에너지인 천연가스 개발하는 사람이 이 지역의 진정한 효자"

- 지역 현안이라 그런지 총선 공약이 이 후보와 비슷합니다. 특별히 다른 점을 꼽는다면요?
"충주에서 영월을 거쳐 정선 태백까지 지하에 천연가스가 엄청나게 매장되어 있다고 합니다. 미래 에너지로 천연가스를 개발하면 이 지역은 날개를 달겁니다. 미국만 해도 천연가스가 전체 에너지의 10%를 차지하는데, 대한민국도 그렇게 해야 합니다. 언제까지 비싼 석유에 의존할 수 없는 일 아닙니까."

- 가능성이 있는 공약입니까?
"전문가들과 토론도 했습니다. 가능성이 높다는 결론도 나왔고요. 우리의 미래를 거는 일인데 무작정 추진할 수야 없지 않겠습니까."

- 이명박 정부가 추진하려는 한반도 대운하에 대한 의견은 어떻습니까?
"한반도 대운하는 이명박 대통령과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요즘 한반도 대운하로 인해 국민들이 오해를 많이 하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최 후보는 상대 후보인 이광재 후보를 어떻게 보냐는 질문에 '이미 권력의 저울추가 기울었는데, 야당 의원이 지역의 경제를 살릴 수 있는 힘이 있냐'고 반문했다. 굵직한 사업들을 추진하는 힘은 여당에서 나오는 것이지 야당에서 할 일은 아니라는 것이다.

김택기 후보의 금품 선거로 인해 이완된 민심을 어떻게 끌어 안을 것인가가 최대 관건인 최동규 후보. 그 문제를 풀 묘법이 있냐는 기자의 질문에 최 후보는 "공천 받을 수 없는 분이 공천을 받았습니다, 그 분하고는 다른 사람임을 증명해 보이겠습니다, 진정으로 다가가면 품어주는 것이 인지상정이라고 알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어쩌다 만난 유권자가 도인. 그가 "생년월일시를 적어 주면 당선인지 아닌지 알아봐 드리지요."라고 말한다. 그 말에 탄생일을 적고 있는 최 후보.
▲ 도인을 만난 최동규 후보 어쩌다 만난 유권자가 도인. 그가 "생년월일시를 적어 주면 당선인지 아닌지 알아봐 드리지요."라고 말한다. 그 말에 탄생일을 적고 있는 최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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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발 앞 서간 이광재, 앞만 보고 달려야 하는 최동규...그리고 김승갑

태백·영월·평창·정선 선거구는 현역 의원인 민주당 이광재 후보와 한나라당 최동규 후보, 평화통일가정당의 김승갑 후보가 4월 9일 밤이면 받게 될 달콤한 열매를 따기 위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김승갑 후보는 '가정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는 슬로건과 '세계 민속촌을 유치하여 지역 경제를 살리겠다'는 공약을 걸고 선거구를 누비고 있다.

공교롭게도 이광재 후보와 최동규 후보는 강원도 평창 출신이면서 원주고 선후배 지간이다. 평창군의 선택이 어느 쪽으로 기울 것인가가 관전 포인트이기도 하다. 여기에 뛰어든 후보가 김승갑 후보. 그 역시 평창에 살고 있다. 이래저래 세 후보 모두 평창을 텃밭으로 생각할 수 밖에 없는 처지인 것이 흥미롭다.

선거를 일주일 밖에 남겨두지 않은 상황에서 공약을 알리기 보다 이름 알리기가 급선무인 18대 총선 현장. 그러나 선거를 일주일 앞두고 있지만 유권자들의 반응은 미온적이다. 총선을 뜨겁게 달굴 이슈가 없기도 하지만 공천 작업이 늦어지면서 '유권자는 기다리는데 후보자가 나타나지 않은 꼴'이 연출되었기 때문이다.

후보자 얼굴 한 번 마주치지 못하고 선거에 임해야 하는 태·영·평·정 선거구에서는 누가 더 부지런하게 움직여 많은 사람을 만나느냐에 따라 표가 움직일 정도로 지역이 넓다. 차라리 '산자락에 있는 나무들이 유권자라면 좋겠다'라는 한 후보의 말이 귓전을 울리는 18대 총선 '태영평정' 선거구의 현재 모습이다.

평화통일가정당 김승갑 후보의 선거 연설. "가정이 살아야 나라가 삽니다."
▲ 연설 평화통일가정당 김승갑 후보의 선거 연설. "가정이 살아야 나라가 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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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18대총선, #이광재, #최동규, #김승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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