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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고화질 매체 경쟁에서 블루레이 진영과 HD-DVD 진영의 승부가 좀처럼 결론이 나지 않는 가운데 마이클 베이 감독이 '마이크로소프트(MS) 음모론'을 제기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보도했다. 

 

마이클 베이 감독은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포맷 전쟁이 쉽사리 결론이 나지 않는 것은 MS가 두 포맷 모두가 실패하기를 원하기 때문"이라는 다소 충격적인 주장을 내놨다.

 

블루레이의 판정승으로 기우는 듯 했던 포맷 전쟁이 최근 안개 속에 빠진 것은 MS가 HD-DVD 진영을 재정적으로 지원하고 있기 때문이며, MS는 포맷 혼란이 지속되는 동안 자사가 심혈을 기울여 개발중인 온라인 영화 다운로드 기술을 완성할 시간을 벌 속 셈이라는 것.

 

베이 감독은 이런 이유로 MS가 HD-DVD 진영에 선 할리우드 영화사들에게 1억달러짜리 수표를 써 주고 있다며 날 선 의혹을 제기했다.

 

실제로 할리우드 관계자들은 파라마운트와 드림웍스가 자사의 영화를 HD-DVD 포맷으로만 독점 출시하는 조건으로 HD-DVD 진영으로부터 최고 1억 5천만달러를 받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마이클 베이 감독은 특히 자신의 블록버스터 히트작 <트랜스포머>가 더 우수한 블루레이 방식 대신 HD-DVD로만 출시된 것에 분노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올 여름 최고의 화제작인 <트랜스포머>는 HD-DVD로만 독점 출시되면서 블루레이로 기울던 포맷 전쟁을 다시 원점으로 되돌려놓는 역할을 한 바 있다.

 

MS측은 마이클 베이의 비판에 "MS는 파라마운트나 드림웍스에 재정지원을 한 바 없으며 베이 감독의 발언은 근거가 없다"고 반박했다. MS는 또 "현재 100명 이상의 인원을 투입해 HD-DVD의 성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블루레이는 아직 차세대 매체로 출시된 영화 베스트셀러 20개 중 18개를 차지하고 있어 여전히 우위를 점하고 있다.


태그:#MS, #HD-DVD, #마이클 베이, #블루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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