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인게시판

10만인클럽 회원들의 목소리를 듣습니다.
[꾸벅]'이털남'의 빈자리 '사이다'로 채우세요
최규화(somecrud) 2014.02.12 18:39 조회 : 12293






녹음실이라니, 마이크라니, 방송이라니! 녹음을 마치고 나온 지금도 다리가 ‘후덜덜’ 합니다. 10만인클럽 회원 여러분 안녕하세요? 저는 오마이뉴스 편집부 최규화 기자입니다. 편집부 기자 생활 만 3년. 팔자에 없는 방송이라는 것을 하게 됐습니다. 그것도 오마이뉴스 인기 팟캐스트 ‘이털남’의 ‘시즌3’를 말이죠. 유명 배우가 출연해 대박이 난 영화의 속편에서 얼렁뚱땅(?) 주연을 맡은 신인 배우의 마음입니다.

이털남의 이름을 이은 팟캐스트 방송은 바로 ‘사는이야기 다시 읽기’, 줄여서 ‘사이다’입니다. 이털남은 그날 그날의 이슈를 털어주는 시사 족집게(?) 방송이었지만, 저희는 훨씬 말랑말랑하게 ‘본격시사터치생활감성수다쇼’(‘터치’는 ‘타치’라고 읽어주셔야 맛이 삽니다)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저와 함께 편집부의 이준호 기자와 디자인팀의 이은영씨가 ‘수다꾼’으로 입을 맞추고, 방송팀 강연준 PD가 제작을 맡았습니다.

‘사이다’라는 이름을 듣고 혹시 ‘어라? 예전에 오마이뉴스에서 이미 본 것 같은데?’ 하실 분이 있을까요? (제발 그런 분이 한 분이라도 계시기를… 흑) 맞습니다. 사이다는 지난해 9월부터 이준호 기자와 제가 쓴 연재기사의 이름입니다. “오마이뉴스 특산품인 사는이야기의 매력을 알려드리”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히며 시작한 사이다 연재는 ‘무플’의 공허함만 남긴 채 석 달 만에 막을 내리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글’로 다 못한 이야기들을 ‘말’로 해드리려 합니다. 누구나 쉽게 쓰고 편하게 읽으며 공감하는 것이 바로 사는이야기죠. 팟캐스트 사이다에서는 좋은 사는이야기 기사를 함께 읽고, 그 속에서 재미난 ‘꺼리’들을 요모조모 찾아내 떠듭니다. 세상 이야기도 하고, 좋은 시나 책에 대한 이야기도 하고, 글쓴이한테 전화를 걸어 ‘숨어 있는 이야기’를 더 캐물어보기도 할 겁니다. 재미있는 청취자 퀴즈로 선물도 쏴드리고요.

지난해 12월 말부터 방송을 준비했습니다. 방송의 ‘ㅂ’자도 모르는 사람들이 무슨 배짱으로 그런 작정을 했는지, 제가 생각해도 좀 어리둥절합니다. 하지만 매일 매일 새로운 사는이야기로 웃음과 감동을 전해주는 시민기자분들이 있기에, 용기를 냈습니다. 요리사는 많이 서툴지만 워낙 좋은 재료가 많으니 음식 맛은 나쁘지 않을 거라고 믿고 있습니다. 물론 요리 실력을 더 높이기 위해 공부도 열심히 할 작정입니다.

오늘(12일) 오후, 드디어 역사적인 첫 방송 녹음을 했습니다. 내일이면 여러분이 듣게 되겠죠. 그동안 연습을 많이 한다고 했는데도, 마이크 앞에 앉아서 “큐” 사인을 기다리는 동안 얼마나 떨었는지 모릅니다. 어젯밤 금메달을 딴 이상화 선수 얘기를 하며 “누구는 올림픽 나가서 경기도 하는데 난 이게 뭐라고 이렇게 떨리나” 하고 농담도 해봤지만, 역시 떨리는 건 떨리는 거였습니다.

무슨 얘기를 어떻게 했는지 얼떨떨한 사이에 한 시간 남짓한 녹음시간이 벌써 끝나버렸습니다. 녹음실을 나오면서는, 우리가 중구난방 떠든 수다들을 편집해서 방송을 만들어야 할 강연준 PD한테 좀 미안해지기도 했습니다. “이거 나중에 강 PD 인사고과에 들어가면 어떡하지?” 하고는 그냥 같이 웃었죠.

엄청 떨리고 조금은 겁나고 꽤 부담스러운 일이지만, 정말 즐거운 시간인 것만은 확실합니다. 사람들은 누구나 ‘남들은 다 어떻게들 사나?’ 하는 궁금증을 가지고 살죠. 제가 사는이야기를 좋아하는 것도, 뉴스를 다루는 기자 일을 하는 것도 그 때문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사는이야기를 같이 읽고 여러분께 전하는 시간이 저한테는 참 즐겁습니다. 부디 여러분도 이 방송을 들으며 즐거워해주시기만을 바랄 뿐입니다.

본격시사터치생활감성수다쇼, 사이다. 여러분의 갈증을 풀어주는 시원하고 상쾌한 청량음료 같은 시간으로 즐겁게 한번 만들어보겠습니다. 청취는 필수, 댓글도 필수! 응원해주세요.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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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개의 댓글이 달렸습니다
이용신 (cacer56) | 2014.02.12 23:01:16
와우 ^^ 완전기대되네요 본격시사타치생활감성수다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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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섬이 (gptmd37) | 2014.02.13 09:13:19
뭔가 대박의 조짐이 벌써부터... 스멀스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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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쟁이 (minifat) | 2014.02.13 09:57:38
조만간 오연호 대표와 사회부 기자들도 팟캐스트에 뛰어듭니다. 사회부 기자들이 먼저 시작할텐데요, 미처 기사화하지 못한 뒷이야기와 다양한 정보, 그리고 기자들이 수많은 현장 속을 뛰면서 느낀 솔직한 생각들을 풀어놓을 예정입니다. 오연호 대표도 팟캐스트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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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달 (snat) | 2014.02.14 06:02:42
기대됩니다. 일단은 타치 준비 !!!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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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숙 (phs) | 2014.02.14 13:09:16
이준호 기자님, 성대모사도 해줘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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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세경 (mskchan) | 2014.02.14 17:54:22
아... 방송전에 이런 사연이 있었군요. 진작 봤더라면 저도 좀 긴장했을거예요. 왜냐면 그 첫번째 방송 사이다에 제 글이 채택 되었으니까요. ㅋㅋ 저도 처음 최규화 기자의 연락을 받고 어리둥절 했죠. 사이다는 알고 있었는데 방송으로 개편했다니까요. 거기다 제 글로 스타트를?? 어제 글 속에 나오는 문제의(?) 아이의 '졸업식'이었습니다. 그 때 방송 되었다는 연락을 받고 마음이 급해서 빨리 듣고 싶었는데 사진 찍느라 못 들었죠. 짜장면 먹고 와서 들어보니... 아,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다들 목소리도 좋고, 유머도 재미있고요. 더 잘 들을 수 있었으면... 하는 안타까움에 안절부절 했지요. 고생들 많이 하셨습니다. 저는 이 영광스러운(?) 사건을 잊지 않고 열심히 살게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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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삿갓 (ro0420) | 2014.02.17 17:28:08
열렬히 응원할께요 ㅋㅋㅋ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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뚝심 (21ohmynews) | 2014.02.17 17:34:36
엄청 기대됩니다..싱글벙글쑈 이제는 말할 수 있다, 아니 지금은 라디오시대 같은 구수한 이야기가 쏟아질듯...마니 기대됩니다. 홧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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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utor (ohmyey) | 2014.03.05 11:12:26
시원하고 상쾌한 청량음료같은 시간. 좋은 표현이네요~^^ 시민기자들의 사는이야기 기사를 읽어준다는 게 의미가 큰 듯 해요. 이번 기회로 시민기자들의 기사도 더 늘었으면.... 하고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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