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삼스레 타인과 소통하는 일이 어렵다는 것을 실감합니다. 그래도 많은 이들이 공감하고 소통하는 그런 일들을 찾아 같이 나누고 싶습니다. 보다 쉽고 재미있는 이야기로 서로 교감하면서, 오늘보다는 내일이 더 풍성해지는 삶을 같이 살아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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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정읍 황토현에 있는 '전봉준 장군 동상'은, 비열한 한 조각가의 문제를 훨씬 넘어섭니다. 한 시대의 어둡고 무겁던 짐을, "동학혁명"이라는 무기로 이겨내고 바로 세우고자 했던 사람의 얼굴이 아닙니다. 부끄러운 반성 조차도 기대할 수 없는 조각가 김경승의 내면이, 교묘하게 투영된 동상입니다. '유약하고 나약한 전봉준'이 거기에 서 있으니까요. 한 인물을 영웅으로 만들자는 얘기는 아닙니다. 작은 이야기를 침소붕대하자는 말도 아니지요. 사진 자료로 충분히 확인 할 수 있는,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바라는 것이지요. 그런 측면에서 김경승은 분명 예술가가 아니었습니다. 장삼이사의 눈으로 보아도, 그 동상은 분명 그의 불순하고 비겁한 의도가 숨어 있으니까요. 그는 권력에 빌붙어 일신의 영달을 도모한, 기회주의자에 다름 아니었습니다. 건필을 응원하며, 좋은 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