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노동자 200만명 시대, 인간극장 "힘을내요 미스터 칸 그 후"를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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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노동자 200만명 시대, 인간극장 "힘을내요 미스터 칸 그 후"를 보고서

피치알리스 발행일 : 2017-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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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외국인노동자로 살아가는 인생


27년 전, 코리안드림을 안고 한국에 상경한 청년이 있다.

오로지 성공해서 가족들을 벌어먹여 살리겠다는 당찬 포부를 안고 한국에 왔다.

하지만, 문맹인 그에게는 한국생활 27년이 지났지만,

언제나 꼬리표처럼 따라다니는 것이 있었다. 

그는 한국국적을 취득한 한국인이 아닌, 그는 여전히 외국인노동자였다.


한국인 부인과 단란한 결혼생활도 누렸지만, 

부인과 헤어짐과 동시에 세 아이들을 스스로 책임져야만 했고, 

큰 딸 혜나는 어느덧 새로운 가정을 꾸리는 다 큰 어른이 되어 있었다.

한국에서 다문화가정의 외국인노동자라는 따가운 시선을 받음에도 불구하고 그래도 한국이 좋다.

그리고 일생의 대부분을 한국에서 보냈기 때문에 한국에서 살아갈 수 밖에 없다.  

이제는 외국인노동자라는 편견이 많이 사라졌지만, 아직도 그 시선을 피할 수 없다. 


비플람 칸씨의 한국생활이 나에겐 큰 희망을 가져다 주었다. 






그의 이야기는 3년전 방송에 나간 이후로 많은 변화가 있었다.

가장 큰 변화는 새식구를 맞이했다는 것이다. 

아빠를 잘 따르는 큰 달 혜나씨가 결혼하여 아이를 낳았다. 

40대의 이른 나이게 손주를 본 칸씨는 가족들 생각에 더욱 힘을 내서 일한다. 








신혼생활을 한국에서 시작하는 칸씨의 사위 로빈씨

장인어른이 일자리를 소개시켜줘서 지인의 고물상에서 일을 시작하였다.

그는 영화 <로니를 찾아서>에 출연한 경험이 있고 이주노동자의 애환을 담은 영상도 연출하였다.

한국생활 15년차의 베테랑 사위와 한집살이가 눈길을 끈다.


아래 영상은 그가 출연한 영화 예고편이다. 






소박하지만 꿈을 가진 사람들의 이야기로 내 스스로도 많은 것을 깨닫게 되었다. 

동남아에 수년간 살아오면서 그들의 따뜻한 시선을 즐겼었고, 

왠지 모르는 우월감에 한때는 척하는 병이 생겼다. 


이제는 그 모든 것을 비우고, 내 삶 그대로의 모습이 감사하게 느껴진다. 

수년간 노력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이 땅에서 외국인노동자 취급을 받으면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이의 모습에 내 자신이 부끄럽다.


한 가지 얻은 교훈은 땀을 흘린 만큼 세상은 나를 버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 대한민국이 꼭 편견없이 사람 대 사람으로 대하는 나라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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