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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픽

국가 파시즘



파시즘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 


'파시즘'은 이탈리아어 Fascio에서 유래한 말로, 본래 '묶음'의 의미였으나 차차 단결과 결속을 의미하는 말로 확장되었다. 


전 세계적으로 근대화 바람이 불며 정치적 변화가 시작되었던 세계 1차 대전부터 시작된 파시즘은 유럽 국가들을 중심으로 정치 이데올로기 운동으로 확대 되었으나, 이후 무솔리니 체제가 직접적으로 파시즘을 표방하기 시작했다. 비슷한 시기에 파괴적인 파시즘인 '나치즘'이 등장하여, 세계의 흐름을 뒤흔들기도 하였다.  


파시즘의 본질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반민주주의, 반합리주의, 인종주의, 전체주의이다. 


1) 반민주주의 


파시즘은 기본적으로 엘리트에 의한 정치를 지향한다. 이는 인간 불평등, 반합리주의와 관련 있는 요소로써, 인간은 본질적으로 비합리적이고 태생이 각기 달라 우월한 존재와 열등한 존재가 나뉜다고 여기는 것이다. 이러한 전제 속에서 민주주의란 허무맹랑하기 그지 없는 요소일 뿐이다. 다수의 대중이 만들어 내는 비효율적이고 불합리한 여러 가지 결정들은 국가를 이끌어 가는 데에 굉장한 낭비이다. 이러한 생각은 제국주의와 인종주의와도 깊은 연관이 있다.


2) 반합리주의 


파시즘은 인간의 부정적인 요소에 주목하기 시작한다. 서구 고유의 이성주의 철학을 무시하고 인간은 개개인이 모두 불완전한 존재이며, 감정적이고 통제할 수 없다고 여긴다. 이러한 반합리주의적 사고는 인간에 대한 근본적인 불신을 낳음과 동시에 통제에 대한 정당성을 확립한다. 


3) 인종주의


인간 불평등은 인종주의에서 비롯된 비과학적 사고이다. 19세기에는 인종주의가 인류학과 사회 다위니즘의 유행으로 실제의 정치적, 경제적, 문화적 지배관계를 정당화하는 통속 과학의 일부로 널리 만연했다. 이후 "세계 문명의 발전은 백인이 창조한 것이다"라는 주장이 만연함과 동시에 인종 불평등론, 나아가서 아리아 인종론이 대두되며 파시즘의 근간을 이루게 되었다. 가장 파괴적인 파시즘을 드러낸 나치는 아리안 인종이 모든 인류의 문화적 소산의 창조자라고 칭함과 동시에 열등 인종이라고 간주한 유대인을 비롯한 사람들을 박해하고 결국에는 특정의 민족을 말살하는 홀로코스트를 수행하는 죄악을 저질렀다. 




4) 전체주의 


일반적 전체주의는 개인주의와 배치되는 개념으로 사용되며, 민족이나 국가의 이익을 위해 개인의 자유를 희생해야 한다는 사상으로 알려져 있지만 파시즘에서 통용되는 전체주의는 국가의 절대 우위이자, 모든 세계에 대한 최고의 솔루션이다. 국가를 상징하는 카리스마적인 지도자가 국가의 모든 것을 통제하며, 인류의 완벽하고 최종적인 사회를 제시, 기존 사회에 대한 파괴와 세계에 대한 획일화된 기준을 제시한다. 


이러한 파시즘의 사상은 현대에 들어 많은 비난을 받게 된다. 파시즘의 일당독재의 획일화된 전체주의는 독일의 히틀러와 이탈리아의 무솔리니 등의 강력한 독재자를 낳게 되었고, 이는 여러 폐단으로 이어지게 되었다.


현대에 와서 파시즘은 대부분 자취를 감추었지만 현대형 파시즘인 '네오 파시즘'의 형태로 여전히 잔재해 있다. 세계적으로 파시즘의 기본적 전제인 인종주의를 배격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지만, 인종 차별의 문화는 아직 많이 남아있는 것이다. 


일례로 가장 많은 문화와 인종이 몰려있는 선진국 미국의 경우에도 가장 앞서서 인종 차별을 배격하려고 노력했지만, 여전히 인종 차별적 문화가 남아있다. 이와 아울러 아시아의 대부분 국가들은 아직 타 인종에 대한 흡수를 시작조차 하지 않았다. 


이 중 일본의 파시즘은 현대에도 계속된 논란을 낳고 있다. 과거 제국주의의 한 축을 이루었던 일본은 옛 영광을 그리워하며, 과거 식민지 국가들에 대한 비하적 발언을 서슴치 않는다. 


여기서 네오 파시즘의 특징이 잘 드러난다 1. 옛 영토에 대한 회복을 바라고 2. 배타적 민족주의를 지향하며, 3. 옛 파시스트들이 당원으로 많이 참여하고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이러한 네오 파시즘적 발상은 아시아 뿐만 아니라 서유럽에서 극심한 반발을 초래하고 있어 내부에서도 자정을 위한 노력이 어느정도 일어나고 있다. 


한편, 한국 역시 미약하나마 파시즘이라고 불리는 형태가 존재한다. 재벌 및 상류 계층과 하류 계층의 빈부 격차는 극심하고, 많은 사교육비는 교육적 불평등을 낳게 된다. 이는 돈에 따른 존재의 불평등으로 이어지게 되어 엘리트주의의 확산을 돕는다. 


또한 부에 따른 격차 외에도 인종적인 문제가 존재한다. 한국은 타 인종의 유입이 많지 않은 단일민족 국가이다. 이는 곧 미래에 열릴 다민족 시대에 큰 혼란을 예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