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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칠한

MBC 그리운 얼굴, 다시 볼 수 있게 되었다

MBC의 그리운 얼굴을 다시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MBC가 김완태, 최현정, 박경추, 최율미 아나운서 김수진, 왕종명 앵커 등에게 내린 전보 조치에 대하여 법원이 무효 판결을 내렸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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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노동조합]




▲ 김재철 사장 조합원 전보조치 무효판결

21일 서울 남부 법원은 MBC 노동조합 소속 아나운서, 기자, PD 등이 MBC를 상대로 낸 전보발령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였다고 합니다. MBC 김재철 사장은 작년 MBC 파업에 참여했던 조합원에 대해서 무차별 징계와 교육 명령과 아울러 자신의 업무와 관계 없는 부서로 전보 조치를 단행하였습니다. 







[MBC 131명의 쫓겨난 조합원들, MBC노동조합 홈페이지]




기자, 아나운서, PD 등과 같은 전문직 종사자 65명에 대해서 용인드라미아 개발단, 신사옥 건설국, 서울경인지사 지역 총국, 사회공헌실, 미래전략실 등과 같은 일반 부서로 전보발령을 냈던 것입니다. 



* 김수진 왕종명 기자, 박경추 아나운서, 김동희, 서정문PD  -> 서울경인지사 총국

* 김완태 허일후 아나운서, 이용주 기자 -> 미래전략실

* 최율미 아나운서, 최형종 기자 -> 용인드라미아개발단 

* 최현정 신동진 아나운서 -> 사회공헌실




▲ MBC사측은 왜 조합원들에게만 전보조치를 내렸는가?

이에 대한 근거로 MBC는 파업에 참여햇던 조합원과 비 참여 직원과의 불화를 문제 삼았고, 사내 인사 조치에서 전례가 있었다는 것을 들었다고 합니다 .


하지만 법원은 파업 참여 조합원이 자기 부서로 복귀했을 경우 기존 비참여 직원과의 불화가 생길 것이라는 사측의 주장에 대해서, 한쪽(파업참여조합원)에게만 전보를 강요했다는 것이 형평에 안 맞는다고 보았습니다. 그리고 전문직 인원의 일반부서 전보의 경우, 현업에서 떠나 경영진으로 승진의 경우에 해당되었지, 징계성 전보는 전례가 없는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관련기사)




[김수진 기자, 출처 뉴시스]




▲ 다음은 교육명령자에 대한 판결

이것으로 작년에 있었던 MBC 파업에 따른 사측의 부당 행위에 대해 법원이 처음으로 제동을 건 것입니다. MBC 노동조합은 이것 외에도 전보조치와 비슷한 수준으로 저질러졌던 '교육명령'에 대해서도 법원의 판단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일명 '신천교육대'라고 알려진 MBC 파업 참가자에 대한 '교육 조치'는 교양 수준의 빵굽기 등을 가르치고 있어 역시 사측의 부당행위로 간주되어져 왔습니다. 이 곳에는 내조의 여왕 김민식 피디를 비롯한 43명의 조합원이 교육을 받고 있다 고 합니다. 


법원에 의해서 부당한 전보 조치가 판가름 났으니 교육명령 또한 같은 판결이 나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 




[MB 집 앞에서 '언론 입 막으면 나라가 망합니다'를 외치고 있는 최승호 피디]




오래간만에 암울했던 MBC에 좋은 소식이 들려와 무척 기쁩니다. 하지만 MBC사측의 전보조치가 취소되고 교육명령이 부당하다고 판결이 난다 해도, 작년 파업을 거치면서 해고 당한 조합원들은 돌아올 길이 없습니다. 최승호 피디, 박성제, 박성호, 강지웅 이용마 기자, 정영하 노조 위원장 등은 여전히 MBC에서 쫓겨난 상태로 복직을 위한 힘겨운 싸움을 벌이고 있는 것입니다. 


MBC는 이명박 대통령이 선임한 김재철 사장이 부임하면서부터 망가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작년에 MB 노동조합은 방송의 공정성과 김재철 사장 퇴진을 주장하며 언론 역사상 최장기 파업을 벌였던 것입니다. 






▲ 암울했던 MBC에 새로운 희망이 싹트기 시작

하지만 정치권의 말 바꾸기와 언론의 무관심 속에 별다른 소득 없이 파업을 풀었고 이후에 징계의 칼바람과 사측의 부당 행위 속에서 신음해왔던 것입니다. 그러나 어제 있었던 '전보조치 부당하다는 법원 판결'로 MBC 사태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김재철 사장의 MBC가 조합원에 대해 부당한 조치를 하고 있었다는 것을 대한민국 법원이 확인시켜 준 것이기 때문입니다. 




[전보조치 되었던 MBC 아나운서, 김완태 아나운서 트위터]



이제는 MBC에서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국민이 알 것이고, 정치권도 더 이상 가만히 있지는 못할 것입니다. MBC의 그리운 얼굴을 다시 볼 수 있게 되어 기쁘고 그들이 돌아오는 것은 동토의 왕국이었던 MBC 에도 봄이 찾아온다는 것을 의미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