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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France-Paris

#21. 봉쥬르밖에 몰랐던 한국사람이 전하는 프랑스여행 팁 (맛집, 나비고, 뮤지엄패스 등) ::세진의 좌충우돌 유럽여행기

by 이세진 2012. 8. 27.

※2012년 3월 22일-4월 14일, 총 24일간의 유럽여행 이야기를 블로그에 연재중입니다.

세진의 좌충우돌 유럽여행기

#21. 프랑스 파리/봉쥬르밖에 몰랐던 한국사람이 전하는 프랑스여행 팁 (맛집, 나비고, 뮤지엄패스 등)

올해 초 중국 상해에 다녀온 일이 있습니다.

중국어공부를 쫌 했었기 때문에 다니는데 별다른 무리가 없었습니다.

 

유럽여행 첫 도시로 영국 런던을 찾았습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영국은 영어를 모국어로 하는 나라죠.

물론 제 영어실력이 유창한것은 아니지만, 초등학생때부터 갈고닦은(ㅋㅋㅋ) 영어실력이니 그리 큰 문제는 없었습니다.

 

그.러.나.

프랑스는.. 제게  멘탈붕괴의 진수 를 안겨주었던 곳입니다. 프랑스가 좋지 않았던 것은 아닙니다.

다만 태어나서 처음으로 글을 말할수도, 읽을수도, 당연히 이해할 수도 없는 곳에 있다보니 '나는 누구, 여긴 어디'라는 문장이 머릿속에 윙윙 맴돌더군요. (강제 문맹체험.. 아아 우리글은 소중한것이여..ㅠㅠ)

 

오늘은 프랑스 여행팁으로 프랑스여행기를 마무리할까 합니다.

 

 

 

리옹역.

(역무원아저씨가 영어잘한다고 칭찬해줬.. 립서비스인거 다 알지만 기분은 좋았다.

문법이 대수랴. 말만 통하면 된다..)

 

 

1) 언어의 장벽은 높았다

프랑스어에 대해서 아는거라곤.. 텔레비전에 자주 등장하는 '봉쥬르'라는 말 뿐이었습니다.

-그나마 아는 봉쥬르도 봉쥬르가 아니더군요. 정확한 발음은 봉쥬ㅎ 정도?

그 외엔 아는게 정말.. 아무것도 없었어요.

잘 생각하면 한두개 있을지도 모르겠으나, 잘 생각해야 생각나는건 사실 아는거라고 말 못하죠..ㅋㅋ

 

런던에서 유로스타를 타고 프랑스 파리 북역에 도착했는데요.

내리자마자 온 세상은 프랑스어 뿐이었습니다.

 

저는 우리나라 교통수단의 모습을 생각하면서..

당~연히 프랑스 표지판에도 영어가 기본적으로 함께 적혀있을거라고 안심아닌 안심을 했거든요.

하지만 프랑스에는 정말 프랑스어 뿐입니다. (ㅠㅠ)

 

지나가는 사람들을 붙잡고 영어로 물어보면 영어를 못한다며 손사레치고 지나가버립니다.

그래서 새롭게 전략을 짠 것은.. "Excusez-moi (익스큐지므어) : 실례합니다" 라고 프랑스어로 먼저 사람을 붙잡은 뒤 영어로 말하거나 지도를 손가락으로 짚는 것이었습니다.

확실히 영어로 먼저 말을 걸때보다 훨씬 더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프랑스어를 전혀 할줄 모르시는데, 프랑스여행을 앞두고 단기학습을 하는것은 그리 효과적이지 못한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프랑스어로 물으면 프랑스어로 답하니까요. 당연히 못알아듣죠..ㅋㅋㅋㅋㅋ

대신 기본적인 프랑스어 인사말(안녕하세요, 고맙습니다, 죄송합니다 등)은 숙지해가셔서 기회날때마다(?) 부지런하게 써먹으세요. ㅎㅎ

 

 

Excusez-moi (익스큐지므어) : 실례합니다

Merci (메흐씨) : 감사합니다

Pardon (빠흐도) : 미안합니다

 

 

아! 만일 시간적 여유가 있으셔서 프랑스어 공부를 조금이나마 하고싶다 생각하시는 분들은 프랑스어를 읽는방법 정도만 공부해가셔도 정말 큰 도움이 될거예요. 저같은 경우에는 지하철에서 안내방송하는대도 역이름을 못알아들어서 일일이 몇정거장 지나갔는지 체크하면서 다녔거든요..ㅠㅠ

 

개인적으로 느낀바로는.. 프랑스어는 영어 읽는법과는 상당히 다른것 같아요. 묵음처리 되는것도 많구요..

이탈리아어나 스페인어는 그래도 발음이 유사하게 나가는데, 프랑스어는 좀 많이 다른것 같아요. 으헝헝ㅠㅠ (설움폭발..)

 

 

2) 박물관의 나라-뮤지엄 패스

프랑스에는 루브르박물관을 비롯해서 다양한 박물관이 있습니다. 프랑스 관광을 가시는 분들중에는 예술작품들을 보기위해 가는분들도 많으실거라 생각해요. 역시 파리 관광객에겐 '뮤지엄패스'가 필수죠!

 

뮤지엄패스에 대해서는 이미 유럽여행기 14편에서 상세히 언급했으니 관심있으신 분들은 아래 포스팅을 참고하세요.

 

[EUROPE/France-Paris] - #14. 프랑스 루브르박물관을 9시간 둘러본 이유는? (뮤지엄패스)

 

 

3) 프랑스 교통-나비고 하나만 있다면 만사OK

영국 런던 여행기에서는 '오이스터카드'를 소개해드렸는데요. 프랑스 파리에서는 '나비고'만 있으면 교통문제가 시원히 해결됩니다. 저는 나비고 1주일권을 이용했는데요. 상당히 유용하게 썼습니다. 지하철로 파리의 유명한 곳들은 모두 쉽게 닿을 수 있었고, 버스도 노선만 잘 챙기면 무척 유용하고 편리했습니다. 프랑스 교통권의 종류는 다양하니 입맛에 맞게 구입하시면 될 것 같고요. 나비고 1주일권을 구입하실때도 요일을 잘 따져서 구입하셔야해요.

 

 

나비고

 

 

나비고 앞에는 사진붙이는 란이 있는데(위 사진 참고), 꼭 붙여야 한다고 합니다.

중간중간에 검사를 한다고 어디서 들었는데.. 저는 안붙이고 다녔다는게 함정.. 그래도 혹시 모르니 사진 꼭 붙이세요~ㅎ

 

※나비고 공식홈페이지 : https://www.navigo.fr/

 

쓰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역사에서 나비고를 구입해서 사용하면 됩니다. 국내 교통카드와 이용방법은 동일합니다.

주의할점은 역사에 근무하는 역무원들 중에도 영어를 잘 모르는 분들이 많더군요. 큰 역사(예 : 몽파르나스 역)에 가시면 비교적 역무원분들이 영어에 능숙하니 이러한 곳에서 해결하는 것이 편할 것입니다. 물론 프랑스어가 능숙하신 분들은 상관없습니다..ㅎㅎ

 

저는 프랑스 첫날 저녁 8시가 되서야 파리 북역에 도착했는데요. 저녁 8시밖에 안되었는데 역무원들이 다 짐싸고 퇴근하는 분위기였습니다..(엉엉.. 나좀 도와달라구요ㅠㅠ) 프랑스어를 잘 모르시는 분들은 헤맬 가능성이 농후하므로 되도록이면 일찍 가셔서 역무원의 도움을 받으시는것이 좋습니다. 저는 뭣모르고 저녁에 파리 in 했다가.. 제대로 헤맸네요.

 

 

4) 맛의 나라 프랑스 -맛집 조사

프랑스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맛의 나라죠. 이미 프랑스에서 맛본 요리들을 소개해드리기도 했는데요.

 

[EUROPE/France-Paris] - #15. 세계3대 요리나라 프랑스에서 맛본 음식들을 소개합니다 (에스까르고, 뮬, 마카롱 등)

 

부자셔서(오옷..) 금전적 부담이 전혀 없으신 분들이라면 상관없겠지만, 대부분의 여행객들은 여행비용을 민감하게 생각하지않습니까? 특히 '먹는것'에 대해서는 아끼기도 뭐하지만, 그렇다고 막 쓰기도 뭐하죠. 그런만큼 철저하게 음식과 식당에 대해 조사를 하시는것이 좋습니다. 뭐 어느나라를 여행하든 마찬가지 이야기겠지만은요. 특히 프랑스에는 특색있는 요리들이 많은만큼 더욱 중요한것 같아요.

 

아!! 그리고. 기본적으로 메뉴판은 모두 프랑스어로 되어있습니다.

유명 레스토랑의 경우 영어를 함께 적어둔 곳도 많지만, 프랑스어로만 된 곳도 많아요. 게다가 웨이터분께서 영어를 잘 하시면 좋겠지만.. 종종 영어를 전혀 못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미리 먹고싶은 음식들을 조사하셔서 간단하게 프랑스어 단어정도만 적어가셔도 한결 음식주문이 편해집니다. 식당가서 메뉴판볼때마다 머리를 쥐어뜯었던 기억이 납니다.ㅎㅎ

 

(그렇다고 일일이 물어보기도 뭐하고요.. 옆에 음식사진이 함께 있으면 모르겠는데, 그렇지 않은경우엔..OTL)

 

 

제가 묵었던 파리 팬션(한인민박)입니다.

 

 

5) 숙박-한인민박의 좋은점은?

영국 런던의 물가가 워낙 비싸다보니 런던에선 저렴한 호스텔에서 묵었는데요. 프랑스 파리에서는 한인민박에서 일주일간 머물렀습니다. 파리에서 민박을 택한 이유는.. 파리 호스텔이 그다지 좋지않다는 카더라를 들었고(말그대로 카더라입니다. 실제로는 잘 모르겠습니다. 안 묵어봐서..), 일주일여간 머무르는 만큼 편한곳에 자리잡는게 좋지않겠냐는 생각에서였습니다.

 

파리에 한인민박은 꽤 많은데요. 여러가지로 고민을 한 끝에 저는 시떼 유니버시떼 근처의 '파리팬션'을 선택했습니다. 한식으로 아침/저녁을 제공해주고요. 와이파이도 빵빵 터졌습니다.ㅎㅎ

 

한식으로 아침/점심이 제공된다는 점, 이거 은근히 큽니다. 사실 한달간 유렵여행하면서 '아~ 한국음식 그립다..'라고 생각한적이 없었던것 같은데.. 민박집에서 한국음식을 쏠쏠히 챙겨먹은 덕분이 아닐까 싶네요. 한국음식만큼 든든한 음식이 어디있겠습니까. 또한 파리에 대해 빠삭~한 한국인사장님이 미리 여행팁을 알려주시니, 알짜배기 여행이 가능하죠.

 

뭐 숙박형태에 따라 장단점이 있겠지만 한인민박의 좋은점은 아무래도 '편안함'이 아닐까 싶네요.

 

**아. 하나 더!!!

파리에는 '존(Zone)' 개념이 있는데요. 숙소를 예약할때도 이 '존'에 대해 유념하시고 물색하시는게 좋습니다.

교통이 편하면 관광이 2배 편해집니다!

 

 

6) 체계적인 일정 계획이 필요하다! -근교도시 관광

프랑스에는 훌륭한 관광도시들이 많습니다.

파리 뿐만아니라 니스, 보르도, 모나코 같은 휴양도시들도 있고 파리근교에도 좋은 휴양지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미리미리 여행계획을 체계적으로 짜지않는다면 파리근교는 커녕 파리도 제대로 둘러보지 못하는 불상사가 생깁니다. 저도 원래는 몽생미셸, 오베르 쉬르 우아즈(고흐 마을) 여행을 계획했었지만 일정이 너무도 빡빡해서 파리와 베르사유정도로 만족해야 했습니다.

만일 더 체계적으로 계획을 짰더라면 몽생미셸, 오베르 쉬르 우아즈 둘 중 한 곳은 다녀왔을 것 같은데.. 뭐.. 다음 여행을 기약해야겠죠..ㅎㅎ

 

유럽여행에서 뼈저리게 느낀점은..

여행은 '체력'이 받쳐줘야하며, 여행에도 '공부'가 필요하다는 점입니다.ㅎ

 

 

 

프랑스 지하철역 내부모습

 

 

 

7) 태양을 피하는 방법 -선글라스가 필요해

저는 3월 말에 프랑스 여행을 했는데요. 슬슬 햇빛이 뜨거워질 무렵이었습니다. 이상하게도 땀이 나는 햇빛은 아니었지만, 눈을 뜰 수가 없을 지경이었는데요. 프랑스에서 부랴부랴 선글라스를 구입했던 기억이 납니다. 길거리 싸구려 선글라스로요.

'선글라스 케이스 없어요?'라고 물으니..

'6유로 선글라스가지고 뭘 바라냐'며 웃던 프랑스 상인아저씨가 생각나네요..ㅋㅋ

 

아무튼 제가 하고싶은 말은..

프랑스 뿐만 아니라 유럽에는 선글라스를 낀 행인들을 쉽게 만날 수 있습니다. 그만큼 햇빛이 강렬하기 때문인데요. 유럽여행을 계획하시는 분들이라면 선글라스를 미리 구입해가시는 것이 좋습니다. 저도 두고두고 후회했습니다. 싸구려 샀더니.. 싼값을 하더군요.. 햇빛만 가려야되는데.. 시야를 가리는 선글라스.. 하... (ㅋㅋㅋㅋ)

미리 국내에서 구입하는 편이 더 저렴하고 좋은 제품을 구입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물론 현지에서도 고가에 구입하시면 상관없겠지만은요.

 

 

스위스로 가는 기차 안에서.. 제 캐리어가방이 우연히 찍혔네요.

캐리어가방에 달려있는 지퍼마다 모두 자물쇠를 채워다녔던 기억이 납니다. 귀찮지만 뭐..

 

 

8) 소매치기를 조심하세요

파리 북역, 몽마르뜨르의 공통점은 무엇일까요.

 

네, 소매치기가 활개치는 곳이라는 점입니다^^ (이런 망할 *($)!@*()#!@#)

조심한다고 조심하지만, 낯선 곳이니 만큼 안그래도 정신이 없을테고...

게다가 동양사람이 유럽여행을 가면 얼굴에 '이방인'이라고 광고하는거나 마찬가지이니 표적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이미 수십, 수백번을 들으신 주의사항이겠지만.

그래도 한번 더 유의하세요. 소매치기를 조심하세요.

 

현금은 되도록 분산해서 보관하시고, 여권관리도 잘 하셔야 합니다. 유레일을 포함한 티켓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복대를 사용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좋은 방법입니다. 그러나 요새는 아예 복대를 노리는 소매치기도 있다고 하네요. 하지만 복대만큼 안전한게 뭐가 더 있을까 싶긴 합니다. (복대와 비슷한거라면.. 관광객을 위해 속옷 앞에 지퍼를 달아서 현금을 보관하는 속옷도 있다고 합니다.) 여권은 사본도 준비하시는게 좋습니다. 증명사진도 몇장 여분으로 챙겨가세요.

 

이건 뉴스에서 본것인데, 가방의 지퍼가 열려있느냐 닫혀있느냐의 여부가 소매치기의 심리에 큰 영향을 준다고 하네요. 가방 지퍼는 꼭꼭 닫고 다니도록 하고, 가능하다면 핀이나 자물쇠로 고정하는 것도 좋습니다.

 

비상사태를 대비해서 대사관이나 카드사 전화번호도 미리미리 챙겨두시는게 좋습니다.

 

 

 

 

-

자~ 꾹꾹 눌러담은 프랑스여행 팁 포스팅을 마지막으로.. 프랑스여행기를 마무리합니다. (감격..ㅠㅠ)

프랑스여행기를 총 11편으로 마무리하네요. 하아..

그동안 프랑스여행기에 관심가져주신 많은분들 감사드리고요!!^^

 

사실 더 이야기하고싶은 부분이 있어요.

8번 소매치기와 관련해서.. 유럽여행 관광객의 현금, 카드 관리 방법에 대한 이야기를 더 추가하고 싶은데..

이 부분은 번외편으로 한번 소개해드리기로 하겠습니다.

(라고 말하고 보니 다른것들도 스멀스멀 생각나는데.. 그외 추가로 생각나는것들은 번외편으로..ㅋㅋ)

 

다음 유럽여행기는.. 드디어 스위스로 넘어갑니다!!

진작에 무더운 여름날 시원한 스위스 절경을 보여드렸으면 좋았겠지만, 일단 달려보겠습니다!!ㅎㅎ

감사합니다!^^

 

 

 

 


-글쓴이 : 블로거 이세진 http://sejin90.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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