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균 "더 많은 목숨 내놓으라는 노동 개악 찬성할 수 없다"

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은 23일 오후 서울 중구 정동 민주노총 앞에서 박근혜 정부의 노동개혁에 반대하는 총파업 집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에는 지난 4월 총파업과 5월 노동절 집회 등을 주도한 혐의로 체포 영장이 발부된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도 참석했다.

한 위원장은 "노동 개악으로 인해 쉬운 해고 등 야만의 시간이, 우리 자녀들이 평생 비정규직으로 살 분노의 시간이 다가온다"며 "앞서도 비정규직 악법을 막아내지 못한 탓에, 또 정리해고로 인해 수많은 동료를 잃었는데 더 많은 목숨을 내놓으라는 이번 노동 개악에는 찬성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한 위원장은 "우리 아들·딸들을 위해서라도 모든 것을 걸어야 한다"며 "노동이 아름다운 세상을 만드는 데 민주노총도 역사적 사명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이를 위해 10월 24일 '비정규직 철폐 전국노동자대회'를 개최하고, 이어 11월 14일 '전국노동자대회 및 민중 총궐기 대회'를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에 따르면 이날 총파업 집회에는 산하 전국서비스노동조합연맹·전국금속노동조합 등 전국 16개 지역본부 조합원 1만여 명이 참여했다(경찰 추산 4500여 명). 노동자들은 "쉬운 해고 평생 비정규직 노동개혁 박살 내자", "노동자 다 죽이는 노동개혁 끝내자" 등의 구호를 외쳤다.

영상 취재 : 윤수현·정교진 기자
영상 편집 : 최인성·박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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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교진 | 2015.09.23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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