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에 선거연대 묻자 "참여연대요?" 아재개그

"보수 야당에서는 '드루킹 특검' 주장하면서 연대 쪽으로 가는 게 아닌지..."
"참여연대요?"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는 24일 '드투킹 특검'을 외치고 있는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등 야당의 6·13 지방선거 선거연대 관련 질문에 '아재개그'를 날리며 연대 가능성을 일축했다.

안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서울로 7017'을 돌아본 뒤 기자들과 만나 "선거 연대는 전혀 다른 것"이라며 "특히 지자체장 선거에 대해서는 정당 소속보다 인물이 중요하다, 누가 서울시를 제대로 바꿀 수 있는 비전을 가지고 실행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는 것인지를 국민들이 판단하실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드루킹 특검'이 필요한 이유 중 하나로 '더불어민주당의 억울함 풀어주기'를 제시하기도 했다.

"이(드루킹) 문제를 심각하게 생각하는 이유가 민주당에서도 억울하다고 하기 때문이다. 민주당의 억울함을 풀어드리기 위해서라도 국민들이 믿을 수 있는 특검에 제대로 된 조사를 맡기고 진상을 규명하자고 말씀 드리는 것이다."

또한 안 후보는 서울시장 후보로서의 행보보다 '드루킹 사건' 행보가 더 많다는 지적에 대해 "매일 (서울시장 후보) 행보를 하고 있지만, 아무래도 언론에서 많은 관심을 보이는 것 중 하나가 '댓글조작'이기 때문에 그 뉴스가 좀 더 알려질 뿐이다"라고 반박했다.

특히 그는 박원순 서울시장의 역점 사업 중 하나인 보행 공원 '서울로 7017'에 대해 "바빌로니아의 공중정원이 생각난다"며 전시성 낭비 예산의 사례라고 비판했다.

"저도 직접 와 보고 알았지만 많은 시민들이 즐겨 이용하는 곳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지금 현재도 많이 오시지도 않고 있다. 도로 위에 있다 보니 미세먼지, 초미세먼지가 항상 심할 수밖에 없고 여름이 되면 복사열 때문에 걷기가 힘든 환경이다."

안 후보는 "독립적인 위원회를 통해서 어떻게 하면 (서울로 7017을) 개선하고 잘 쓸 수 있을지 공론화 작업이 꼭 필요하다"며 "더 나아가 (서울로 7017은) 전시성 낭비 선심성 예산을 절대로 쓰지 말아야겠다는 사례 중 하나다"라고 말했다.

(취재 : 박정호 기자, 영상취재·편집 : 홍성민 기자)

ⓒ홍성민 | 2018.04.24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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