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담하다"... 기침에 목소리까지 갈라진 MB의 3분 성명

측근들이 국가정보원으로부터 특수활동비를 수수한 혐의로 구속되면서 궁지에 몰린 이명박 전 대통령이 검찰 수사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이 전 대통령은 17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사무실에서 발표한 성명을 통해 검찰 수사를 "보수 궤멸을 위한 정치 공작이자 노무현 대통령의 죽음에 대한 정치보복"으로 규정하는 등 강하게 반발했다.

이 전 대통령의 집사격인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은 이날 새벽 청와대 재직 시절 국가정보원으로부터 특수활동비를 수수한 혐의로 구속됐다.

이 전 대통령은 "저와 함께 일했던 이명박 정부 청와대와 공직자들에 대한 최근 검찰 수사는 처음부터 나를 목표로 하는 것이 분명하다"라며 "저의 재임 중에 일어난 모든 일의 최종책임은 저에게 있다, 국가를 위해 헌신한 공직자들을 짜맞추기식 수사로 괴롭힐 것이 아니라 나에게 책임을 물으라는 것이 저의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근 역사뒤집기와 보복정치로 대한민국의 근간이 흔들리는 데 참담함을 느낀다"라고 덧붙였다.

(취재 : 안정호·안민식·조민웅·김혜주 기자, 영상편집 : 정교진 기자)

ⓒ정교진 | 2018.01.17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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