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률 15.1대 1, '이재용 선고 방청권' 응모에 시민들 몰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선거 공판 방청권 응모와 공개 추첨이 22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회생법원 제1호 법정에서 진행됐다.

당초 방청권 응모 시작은 오전 10시로 예정되어 있었지만, 이른 아침부터 많은 시민들이 법정으로 몰리며 줄이 길어지자 응모 시작 시간이 20여 분 앞당겨졌다.

가장 먼저 줄을 선 김종우(경기 용인)씨는 “역사적인 순간을 직접 보고 싶어 새벽 6시 반에 왔다”고 밝혔고, 응모권을 이마에 붙이고 기자들과 만난 삼성SDI 해고노동자 이만신씨는 “(이재용 부회장의) 12년형 구형은 너무 약하고, 무기징역에 처해한다고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시민들은 법정 앞에서 차례대로 응모권을 받아 인적 사항을 작성한 후 신원확인을 거쳐 법원 안 응모함에 응모권을 넣었다. 서울중앙지법에 따르면, 일반 방청석 30석을 놓고 시민 454명이 응모해 15.1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는 박근혜 전 대통령 첫 재판 7.7대 1 경쟁률의 2배 정도 되는 높은 수치다.

방청권 공개 추첨 결과는 이날 오전 11시 방청권 응모가 진행된 법정에서 발표됐다. 이 과정에서 68석이었던 박 전 대통령 재판보다 줄어든 일반 방청석 수에 대해 일부 시민들이 항의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법원 관계자는 "재판장 내 질서유지와 보안 문제뿐만 아니라 피고인들의 가족, 친지 자리를 확보하기 위해 일반석을 줄였다”라고 해명했다.

지난 결심 공판에서 징역 12년을 구형 받은 이재용 부회장 등의 뇌물 공여 사건 1심 선고는 오는 25일 오후 2시 30분부터 서울중앙지법 417호 대법정에서 열릴 예정이다.

(영상취재 : 안정호, 안민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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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08.22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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